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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펑~ ‘자기파괴’ 기술이 뜬다!

‘아차!’ 실수로 잘못 보낸 메시지. 전날 술 취해 SNS에 올린 오글오글 거리는 글과 사진들… 뒤늦게 발견하고 지우려 하지만 이미 사람들 사이에 퍼져 버린 후라면 정말 난감하죠. 모든 것이 기록으로 남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기에 자신의 사적인 정보가 영원히 남는다는 것은 큰 스트레스인데요. 온라인에 올라간 자신과 관련된 정보의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잊혀질 권리(디지털 소멸)’의 법제화가 논의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 잊혀질 권리를 보장해 주는 ‘자기파괴(Self Destructing)’ 기술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지금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Rote Tastatur mit Symbolen zeigt Verschlüsselte Kommunikation online

개인정보 유출의 대안, 자기파괴 기술!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누군가와 실시간으로 소통을 할 수 있고, 전혀 모르는 사람과도 친분을 맺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이러한 관계망 속에서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되어 악용되기도 합니다.

종이에 적힌 개인정보는 불태우거나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수도 있는데요. 온라인에 한 번 노출된 개인정보는 지속적으로 복제될 수 있고 재탐색도 가능하기 때문에 메신저 사용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Blue web chat icon flying over modern mobile phone in office

이 때문에 ‘자기파괴’ 기술이 적용된 메신저의 등장은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나 사진 등의 정보가 스스로 삭제되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주기 때문이죠.

자기파괴 기술을 적용한 메신저

1.10초가 지나면 자동 삭제! 스냅챗(Snap Chat)

▲출처: Google Play
출처: Google Play

미국의 스냅챗(Snap Chat)은 최근 가장 뜨거운 모바일 메신저가 아닐까 하는데요. 최근에는 하루 이용자가  1억 5천만 명에 육박해 트위터를 뛰어 넘었다고도 하죠. 스냅챗은 페이스북의 30억 달러 제의에 이어 구글의 40억 달러 인수제의까지 거절한 것으로 유명하답니다. 그만큼 스냅챗에 대해 자신이 있었던 것이겠죠.

스냅챗에는 상대방에게 보낸 사진이나 동영상을 10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메시지를 받은 사람이 정보를 퍼서 나르기에도 짧은 시간이죠. 때문에 보안이 중요한 정보를 안심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발신자나 수신자 기기 어디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답니다. 스냅챗의 CEO 에반 스피겔(Evan Spiegel)은 SNS에 사진을 올리고 후회하는 친구를 위해 이 앱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2. 미확인 메시지 회수와 펑 메시지 기능, 돈톡(Dontalk)

▲출처: Google Play
출처: Google Play

국내 인터넷 업체가 개발한 돈톡(Dontalk)도 있습니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메신저인데요. 개인적인 이야기 혹은 남기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1초, 3초, 5초 10초 등 지정한 시간만큼만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죠. ‘펑 메시지’라고 불리는 이 기능을 사용하면 해당 시간 후에 메시지가 자동으로 지워져 서버에 아예 저장이 되지 않습니다. 이름 그대로 ‘펑’하고 사라져 버리는 것이죠.

또한 돈톡에는 미확인 메시지를 회수하는 기능도 있는데요. 잘못 보낸 메시지를 회수했을 때에도 서버에 아예 저장이 되지 않습니다. 실수로 메시지를 보낸 후 ‘아차!’ 싶을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겠네요. 😀

3. 일단 파쇄되면 복구 불가! 위커(Wickr)

▲출처: Google Play
출처: Google Play

보안에 특화된 메신저인 미국의 ‘위커(Wickr)’는 ‘자기파괴’ 기능을 통한 대화 보안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메시지는 자가파괴 타이머를 포함하고 있어 최소 3초에서 최대 6일 안에 소멸되죠.

단순히 채팅창에서만 메시지가 지워지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하드 드라이브와 램에서 메시지 기록을 정기적으로 지웁니다. 위커에서 파쇄된 메시지는 범죄수사에서도 복구될 수 없다고 하네요. 이름과 비밀번호만으로 등록이 가능하고 이메일과 전화번호와 같은 개인정보는 굳이 입력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데이터에 ‘나이’를 적용하다! 디지털 소멸 시스템(DAS)

메신저라는 영역을 넘어 디지털 데이터가 사람처럼 ‘나이’가 들어 사라지게 하는 기술까지 개발되고 있습니다. 바로 국내에서 개발한 ‘디지털 소멸 시스템(DAS: Digital Aging System)’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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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게시물을 올릴 때 소멸 시점을 설정하면, 해당 데이터가 타이머에 맞춰 소멸되는데요. 이때 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사람의 생로병사처럼 소멸시점까지 빛 바램, 노이즈, 변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의 ‘노화’가 진행됩니다. 정보의 사용이 없으면 노화는 더욱 촉진되고 아무도 찾지 않는 가치 없는 상태가 되면 DAS 로직을 통해 0바이트로 사라진답니다. 메신저에 올린 글뿐만 아니라, 디지털 데이터 자체에 소멸 타이머를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넓은 범위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듯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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