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드론 시장 전망
3. 드론 제품 소개
4. 드론 구성 부품 및 기술
5. 드론 미래 활용 가능성
6. 드론과 가상현실, 그리고 디스플레이
금번 포스팅에서는 드론 시장을 전망해보고자 합니다. 최근 방송사에서 드론을 이용한 촬영 장면이 종종 나오고 있어 우리에게도 많이 친숙해졌지만, 군사용을 제외하면 드론 시장 규모는 아직 미미합니다. ‘14년 기준으로 민간/상업용 드론 시장은 약 10억 달러로 스마트폰 3,820억 달러에 비하면 1% 미만입니다.
<그림 1. 글로벌 드론 시장 전망, 출처: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하지만 성장성은 매우 높습니다. 위의 그래프에 나와있듯이 전체 드론 시장은 2015년 약 80억 달러에서 2020년 100억달러로 연평균(CAGR) 5% 성장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민간/상업용 시장의 연평균 성장율은 19%로, 군사용 시장의 5% 성장율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주로 농업, 에너지, 유틸리티, 광산, 건설, 부동산, 뉴미디어, 영화 제작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전자상거래 및 물품 배송은 초기에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초기 상업용 드론 시장은 미국이 주춤한 가운데 다양한 국가의 업체들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심천에 기반을 둔 DJI(Dajiang Innovation Technology Co.)와 스위스의 센스플라이(senseFly, 프랑스 Farrot사 모기업), 캐나다의 에리온(Aeryon), 스웨덴 상장회사인 CybAero, 그리고 한국의 그리폰(Gryphon)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 2. DJI 드론 판매 추이 출처: 포브스(Forbes)>
그럼 드론 시장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DJI사에 대해 더 알아볼까요? DJI사는 민간 드론 시장에서 70%의 시장점유율로 업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창업주인 프랭크 왕(Frank Wang)이 2006년 대학 기숙사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2009년 첫 제품 출시 이후, 팬텀3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15년 매출 10억달러 달성이 예상되고 있죠. 특히 미국의 유명 스타트업 투자사인 액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사가 7천 5백만불을 투자해 이름을 널리 알렸는데, 업계에서는 기업가치를 80억에서 1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림 3. DJI社 창업주 프랭크 왕(Frank Wang), 출처: 포브스>
더욱 놀라운 사실은 DJI 제품의 디자인, 완성도를 보면 미국업체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중국기업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자국 시장을 배경으로 성장한 회사도 아니지요. 70% 이상의 매출이 아시아 밖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드론 시장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의 창업자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겠죠. 다행히 DJI 창업주 프랭크 왕이 경제지 포브스(Forbes)와 인터뷰한 내용이 있어 간략히 전할까 합니다. 프랭크 왕은 홍콩과학기술대(HKUST) 재학 시절인 2006년 혁신적인 로보틱스 회사를 꿈꾸며 DJI를 설립했습니다. 첫 제품을 비디오로 찍어 사람들에게 보여줬는데, 어떤 사람이 RMB 50,000(약 $6,000)에 사갔다고 합니다. 제작 비용은 $2,000이었고요.
<DJI사의 짐볼(Gimbal) 제품, 젠뮤즈(Zenmuse) Z15-A7, 출처: DJI.com>
그가 처음에 제작한 것은 드론이 아닌, 헬리콥터와 제어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뉴질랜드 유통업자가 자신이 파는 짐볼(Gimbal, 카메라와 같은 물체를 한 축으로 회전하게 도와주는 기구)의 95% 정도가 멀티콥터(Multicopter, 지금의 드론)에 장착을 된다는 정보를 듣게 됩니다. 이로 인해 당시 멀티콥터는 많은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죠. 이에 프랭크 왕은 제대로 된 멀티콥터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기존 자신의 제품과 하드웨어나 시스템적으로 그리 다르지 않았기에 쉽게 개발을 했고. 시제품을 $700~$800에 내놓을 수 있었죠.
<동영상1, DJI 소개, 출처: Forbes.com>
그리고 DJI의 히트작이 된 팬텀 시리즈의 개발 배경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DJI는 처음에 전문가용 하이엔드 제품 개발에 주력했죠. 하지만 경쟁사들이 저가 제품으로 가격 경쟁을 유도할 것으로 우려해 사전에 시장 진입을 차단하고자 팬텀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전문가용 제품에 필적하는 성능을 갖추었음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니 오히려 전문가용 제품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애플의 故 스티브 잡스는 완벽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늘 생각했었는데, DJI사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합리적 가격의 하이엔드급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GoPro와의 협력이 무산되게 된 배경 등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있지만 여기에 다 옮길 수는 없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의 인터뷰 원문을 참조하세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드론 제품을 소개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