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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곧 기업의 미래다 – LG디스플레이 김현주 HRD 담당

기업의 인사관리는 채용과 평가, 보상, 배치 등을 관리하는 HRM(Human Resource Management)과 인적자원의 교육, 훈련, 육성, 역량개발, 경력관리 및 개발 등을 관리하는 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로 구분됩니다. 하지만 HRD가 단순히 직무교육을 실행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데요.

인재를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생각하는 LG디스플레이의 인재 교육은 어떤 철학과 체계 하에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교육을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조직과 구성원들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LG디스플레이 HRD 조직의 리더인 김현주 담당을 만나보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 HRD담당 구성원들

HRD, 조직 발전의 발판이 되다

Q. HRD 부서에서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이해하기 쉽게 대학교와 비교를 하자면, 실제로 대학교에 입학을 하면 수업을 받게 되잖아요? 과별로 커리큘럼이 있고, 그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과정들이 있어서 매 학기 등록을 해서 수업을 듣게 되죠. 각 수업에 교수님이오셔서 강의를 하시고요. 그런 역할을 하는 게 기업에서는 HRD라고 보시면 쉬울 것 같아요.

회사에 들어와 현업에 배치가 되면 곧바로 고난이도 기술이 요구되는데, 대학 때 배운 지식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HRD에서는 기업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교육과정이나 활동들을 만들어서 구성원들에게 제공하는 일을 해요. 즉 실무에 필요한 교육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는 곳으로, 많이들 헷갈려 하시는 HR(인사) 부서와는 차이가 있답니다.

Q. HRD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는 대학생들도 많이 있는데요. 오랜 시간 인재육성 분야에서 일해오신 담당님께서 생각하시는 HRD 직군 신입사원에게 꼭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우선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고 긍정적이어야 합니다. HRD 업무는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돕는 일이기 때문에 때로는 내가 피해를 볼 수도 있어요. 그런 것을 감내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자격은 충분합니다.

또한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 다른 생각을 가진 직원들을 다루는 일이다 보니 다양한 경험이 중요해요. 스펙쌓기를 위한 보여주기식 경험보다, 정말 본인이 원해서 한 일과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가 중요하겠죠.

Q. LG디스플레이의 인재상인 ‘열정’, ‘전문성’, ‘팀워크’ 중 가장 중시하는 덕목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사실 세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신입사원을 뽑을 때는 가장 먼저 회사에 대한 지식과 관심, 즉 ‘열정’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입문교육을 할 때도 신입사원들에게 “지금의 열정이 식지 않길 바란다”고 많이 강조를 하곤 해요.

그 다음 성장하는 단계에서는 ‘전문성’을 얼마나 빨리 습득을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입사할 때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 서 있는다고 칩시다. 그러나 현업에 투입되어 달리다 보면 전문성으로 그 격차가 벌어지는 것 같아요. 즉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얼마나 프로같이 일하느냐가 관건이겠죠.

하지만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팀워크’예요. 사업자체가 단계별로 운영되기 때문에 회사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거든요. 그러다보니 팀워크가 안 맞으면 일하기 정말 힘들어져요.

 Q. HRD에서도 회사에 처음 입사하는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 교육은 매우 중요한 부분에 속한다고 들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신입사원 교육 과정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현재 HRD에서 주관하는 교육에는 신입사원과 진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본 교육과 임원·팀장·감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교육, 생산, R&D, OLED, 영업마케팅 등의 직무교육, 어학/주재원과 관련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신입사원 교육은 회사에 입사해 가장 먼저 받는 교육이자, LG디스플레이의 핵심가치를 배운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데요.

신입사원 교육은 그룹교육과 자사교육으로 나누어 각각 2주씩, 약 1달에 걸쳐 진행됩니다. 그룹교육은 LG Way와 회사의 History, 신입사원이 갖춰야 할 기본 태도에 대해 교육하고 자사에서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교육과 기술과 관련된 공정기초 과정 등을 교육합니다.

Q. 최근 인재중심경영의 시대가 오면서 HRD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다른 회사와 차별화되는 LG디스플레이만의 인재육성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HRD에서 중점적으로 시행하는 교육 중 하나인 ‘Mind Set’이라는 교육을 소개해 드릴게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전 사원이 공유하는 Mind set 교육은 매년 주제가 바뀌어 진행되는데요. 이 교육은 전 사원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는 주제가 ‘시장선도’인데, 우리 회사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 바꿔 나가야 할 점은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하며 같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회사에서는 Mind Set 교육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고, 구성원들 입장에서는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알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죠.

기술을 비롯한 전문적인 분야는 현업 담당자들이 직접 강의하기 때문에 심도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도 LG디스플레이 HRD가 가진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요.

Q.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 중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시는지 궁금합니다.

기업의 경쟁력에 있어 당장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 단 기간에 얼마만큼의 성과를 내느냐도 중요하지만, 나아가 영속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리더 계층이 얼마나 두텁게 이어질 수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것 같아요. 대체로 영향력 있는 리더 계층의 변화가 회사 자체의 분위기 변화를 이끌기 때문이죠. 이러한 조직의 분위기 변화를 위해 리더 육성과 교육에 포커스를 두고 있어요.

또한 기술적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이 계속적으로 라인업 되지 않으면 회사의 영속과 직접적인 연결이 되기 때문에 직무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Q. LG디스플레이가 오늘과 같은 세계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재육성을 중요시 여기시는 탑 매니지먼트(Top Management)들의 교육 참여라고 할 수 있죠. LG디스플레이에서는 1년에 한 번 정도 한상범 사장님이 직접 임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의를 진행하시는데요. 사장님께서 강의하신 내용을 C-Level 분들이 각 팀장들에게 다시 전달교육을 해주세요. 꼭 폭포물이 단계별로 아래로 떨어지는 것처럼요. 기업의 사장이 직접 나서서 직원들을 위한 강의를 한다는 게 사실 쉽지 않은 일이라 정말 감동 받았고, 어느 회사도 감히 시도하지 못하는 우리 회사만의 강점인 것 같습니다.

▲ LG디스플레이 김현주 담당
LG디스플레이 김현주 담당

Q. 앞으로 LG디스플레이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HRD담당은 ‘사업의 성공이 곧 부서의 성공’이라고 믿기 때문에 사업의 방향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교육들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회사의 방향으로 설정한 사업이 OLED이기 때문에 OLED 관련 기술 교육을 현업과 함께 준비중입니다.

내부적으로는 시스템과 관련된 러닝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다음 목표이고요. 계속해서 현업의 Needs에 맞는, 사업에 필요한 교육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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