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선후배를 막론하고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예의가 바르다는 것이지요. 직장 내 예의, 직장인 에티켓은 매우 중요합니다. 직장 상사는 물론 동료와 하급자에게도 꼭 지켜야 하는 에티켓. 오늘부터 ‘매너人’이 되어 봅시다.
출·퇴근할 때 인사하기
출근할 때는 미소와 밝은 목소리로 인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나 ‘좋은 아침입니다’ 정도가 좋습니다. 특정 직원에게만 인사하거나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소리로 하는 인사는 좋지 않습니다. 퇴근할 때도 상냥한 목소리로 인사하되, 윗사람에게 ‘수고하세요’나 ‘고생하십쇼’ 같은 인사는 피해야 합니다. 이 말들은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하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상사에게는 ‘내일 뵙겠습니다’ ‘즐거운 저녁 되십시오’ 정도가 적당합니다.
감사의 표현은 정중례로 하세요
오늘 처음 만났거나 상대방에게 용건이 있어 찾아간 경우 허리를 30도 정도 숙이는 보통례를 합니다. 하루에 두 번 이상 마주치거나 좁은 장소에서 만난 경우에는 목례가 적당합니다. 반면 감사의 표현이나 사과를 할 때는 허리를 45도 정도 숙이는 정중례를 해야 합니다. 만약 화장실에서 직장 상사나 동료를 만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부러 눈을 마주치려고 하지 말고, 용무가 끝나고 가볍게 목례합니다.
부장님 앞에서 과장님은 낮춰야 한다?
많은 사람이 상급자에게 보고할 때 차상급자를 낮춥니다. 이를 압존법이라고 하지요. 예를 들어 일반 사원인 내가 부장님에게 과장님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부장님, 박 과장은 휴가 중입니다”라고 하는 것이 압존법입니다. 특히 군대에 다녀온 남자들이 압존법에 익숙합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압존법은 가족이나 사제 간처럼 사적인 관계에서는 적용될 수 있지만, 직장에서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의 문장은 “김 부장님, 박 과장님이 휴가 중입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장소에 따라 직장 상사를 상석으로 안내하는 것도 예의입니다. 장소별 상석, 알고 계신가요? 😀
장소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상석
스크린이 있는 회의실은 화면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가 상석입니다. 회식장소가 바깥 경치가 보이는 방이라면 창이 잘 보이는 자리가 상석입니다. 엘리베이터에도 상석이 있습니다. 조작 버튼의 대각선 안쪽이 상석입니다. 자동차의 상석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네 명이 탈 경우 조수석 바로 뒷자리가 상석이며, 만약 뒷자리에 세 명이 타야 한다면 조수석이 상석입니다. 최상급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라면 조수석이 상석이 됩니다.
악수, 서열 높은 사람이 청합니다
악수는 중세 기사들이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상대에게 보여주려는 행동에서 유래했습니다. 악수는 서열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청해야 합니다. 직급이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연장자가 연소자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청합니다. 악수는 서양식 인사법이기 때문에 양쪽 모두 등을 펴는 것이 맞지만, 우리나라 정서상 아랫사람은 몸을 약간 굽혀 악수하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악수는 오른손으로 하며 상대와 마주보며 2~3번 정도 흔들면 됩니다. 이때 손은 서열 높은 사람이 주도적으로 흔들게 해야 합니다. 악수할 때 왼손을 주머니에 넣거나 뒷짐을 지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명함 교환은 이렇게 하세요
명함은 서열이 낮은 사람이 먼저 건네야 합니다. 단, 다른 회사에 방문했다면 지위와 관계 없이 방문한 사람이 먼저 건네는 것이 좋습니다. 명함은 두 손으로 건네며, 한 손으로 건넬 때는 왼손이 오른손을 받치는 자세여야 합니다. 상대방이 명함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상대 방향으로 돌려서 전달하고, 전달할 때 상대방과 눈을 맞추며 이름과 소속을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함을 받을 때는 상대방 서열이 낮더라도 일어서서 받는 것이 예의입니다. 명함을 동시에 주고 받을 때는 오른손으로 주고 왼손으로 받으며, 내 손가락이 상대방 명함의 이름을 가리지 않게 받아야 합니다. 명함을 받은 다음에는 명함에 적힌 상대방 이름과 직급을 나지막하게 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받은 명함을 곧바로 명함지갑이나 주머니에 넣지 말고, 자신이 앉은 테이블의 오른쪽 하단에 놓아야 합니다.
명함 관리, 어떻게 할까?
상대방에게 받은 명함에는 미팅 내용을 메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미팅 날짜, 미팅 목적, 미팅 내용, 또 얼굴을 기억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상대의 인상착의 등을 메모하면 나중에 상기하기 좋습니다. 또 ‘리멤버’나 ‘CamCard’ 같은 명함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쉬운 듯 까다로운 것이 예절이고,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조금씩 놓치는 부분도 있는 것이 에티켓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면서 예절과 에티켓을 내재화해 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