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초보 주누맘의 ‘LG Display에서 워킹맘 라이프 200% 즐기기!’ – 1편
해보니 너무 고달픈 육아에서 잠시 해방되어 공감과 위로 얻기
■ 아이만 낳으면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
이 책은 주누가 백일 여쯤 지나, 한창 육아의 피로도가 극에 달할 때 읽었던 책입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요구가 많고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는 아이 돌보기에 진이 빠져있는 데다 아빠의 2주간의 해외 출장이 있어서 혼자 주누를 돌보느라 완전 진이 빠지고 우울했었습니다. 그 시기에 이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나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엄마가 겪는 산후 우울증, 또 육아의 피로함, 고단함, 과연 내가 잘하는 것일 것 하는 두려움과 걱정을 – 비록 미국이란 나라의 커뮤니티에서 발췌한 글이지만- ‘엄마’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저에게 많은 공감과 격려를 주었답니다.
1. 추천 대상: 일과 육아에 지친 엄마, 예비 엄마, 그리고 그녀를 지켜보는 아빠
2. 추천 이유: 이 책은 여자에서 엄마가 되어가는 ‘진짜 엄마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파워 오브 맘스’에서 육아전쟁과 사회 활동, 가사 생활에 시달리는 엄마들의 진솔한 글중 폭풍 같은 공감과 감동을 이끌었던 글들만 선정해 한 권으로 엮었다고 하는데요. 육아에 지쳐 힘들어 있을 때,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지 걱정되고 불안할 때, 곁에서 위로가 되어주고, 격려해주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이 없을 때, 책을 통해 책 속의 다양한 엄마들의 진솔한 경험을 통해 같이 울고, 같이 감사하며, 때론 함께 위로함으로써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있답니다.
이 책은 자신을 잃어버리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는 엄마들에게 조언, 공감, 격려로 토닥여 주고, ‘엄마가 된다는 것’이 각자의 삶에 어떤 의미인지 잠시 돌아보게 하기도 하고요. 저도 워킹맘 모임에 참여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으로 함께 공유하며 나눴던 모든 위로나 격려, 정보들이 육아에 지친 맘을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답니다.^^
그리고… 나를 알고, 인간을 이해해 나를 돌보며, 내 아이 더 잘 돌보기
■ 행복의 비밀
1. 추천 대상: 인간의 방어기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 심리학에 관심 있는 대학생, 또는 심리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성인발달과 노년 발달에 관심이 있는 사람.
2. 추천 이유:
주누맘이 인생의 쓴맛, 경제적인 어려움, 가정에서의 어려움 등으로 여러 아픔을 겪고 있는 시기.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인생일까, 어떻게 살아야 나도 성공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던 나날에.. ‘성공적인 삶의 심리학’이라는 꽤 두툼한 책이 출간되어 제 앞에 나타났답니다. 조지 베일런트라는 하버드 대학 정신과 의사이신 분이 꽤 오랫동안 종단연구(그랜트 연구)를 해오면서 성인발달연구 사상 큰 결과물을 책으로 써낸 것이지요
그 책에서는 삶에서 성공 확률이 높은 하버드 대학생들 200명 넘게 선발하여 그들의 성인발달/노년발달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그들이 살면서 적응하는 모습들을 관찰하며 미성숙한 방어기제(투사, 분열증적인 환상, 수동공격성, 행동화, 건강염려증, 해리), 중간단계 또는 신경증적 방어기제(대체, 억압, 고립, 반동형성), 성숙한 방어기제(승화, 억제, 예견, 이타주의, 유머)로 분류하여 어떤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하게 성공하는지를 매우 흥미롭고 상세하게 정리해놓았었답니다. 제가 임상/상담 심리학을 전공해야겠다고 더욱 굳게 마음먹은 데에는 이 매력적인 책도 한몫을 한 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조지 베일런트는 다시 연구에 몰두하여 ‘행복의 조건’, ‘행복의 비밀’이란 후속작을 연거푸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 내용에는 아동기의 환경과 적응이 성인기의 발달과 노년기의 행복/성공까지 작용한다는 내용도 많이 담겨 있어 자녀들 일생의 성취와 발전과 발달이 어떤 식으로 접근될 수 있는지를 알기 바라는 부모들에게도 좋을 듯합니다. 하버드 대학생(연구대상자) 중 놀랍게도 존 F. 케네디 대통령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도 이번 행복의 비밀을 읽으며 알게 되었답니다 ^^;
이 책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영역의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이 하버드 대학의 성인 남자에 국한되어 있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한 번쯤 아이를 키우는 엄마 중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고 노인이 되어 어떤 삶을 살면 좋을 것일까를 고민하는 맘들이 있다면 부분적인 내용을 발췌하여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의 임신 중의 태교용 독서로는 매우 굿이었습니다.
■ 자존감의 여섯 기둥
어린 시절부터 자존감 문제로 인해 참 많은 고민과 방황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제가 제일 못난 거 같고, 제일 가난한 거 같고, 우리 집이 제일 불행한 것 같고..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주변의 인정과 찬사를 받으며 자신의 자아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제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그제야 저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답니다. 그런 측면에서 내서니엘 브랜든 작가님의 책이 참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로서 조직의 일원으로서 가정의 안주인으로서 저의 자존감이 저의 아들에게, 저의 조직에게, 저희 가정에게 직접,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생각에 더욱 깊이 공부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답니다. 그러던 차에 제가 속해 있는 워킹맘 공부 모임의 멤버 분이 이 책을 추천해주셔서 읽어보았습니다.
1. 추천 대상: 어린 시절 자존감 결여 문제로 고민했던 엄마, 현재 육아를 하면서 자신의 자존감 문제가 아이에게도 번져가고 있다고 느끼며 걱정을 하는 부모, 자신의 아이가 좀 더 자존감을 잘 형성하여 훌륭히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엄마 아빠, 그리고.. 자신에 대해, 자존감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2. 추천 이유: 엄마의 자존감이 아이들에게 대물림된다는 얘기들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한 사람의 자존감이 그 사람의 삶의 질과 만족도 수준을 결정한다는 얘기들도요~ 이 책에는 그러한 내용을 상세하고, 알기 쉽게 잘 정리해두었답니다.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 제가 추천하는 몇 권의 책을 살펴보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육아에 지치고, 삶에 지칠 때, 조용한 커피숍에 가서 책을 읽거나 일기를 쓰면서 제 내면을 돌아보고, 정리하면서 충전을 한답니다. 아이를 낳고 나서, 모유 수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병실에 침대에서 책을 읽고 일기를 쓰며 달래기도 했고, 조리원에서도 아기와 적응하며 초보 엄마의 두려움을 책을 통해 위로받기도 했고요~
여러분들도 일과 육아에 힘들고 지칠 때, 내 맘을 위로해주는 책 한 권과 달달한 음료, 그리고 스스로를 다독여 줄 수 있는 펜과 노트 한 권으로, 다시 기운을 내어 집으로 돌아오시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엄마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던 톨스토이 명언 사진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늘 말씀 드리지만, 이 땅의 모든 워킹맘, 아니, 어머님들. 정말 훌륭하시고 대단하십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