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장가를 뜨겁게 하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보셨나요? 디즈니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3D 애니메이션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겨울왕국은 특히 실감나는 3D 영상으로 성인 관객에게 까지 많은 호응을 얻었는데요.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하나하나의 캐릭터들 모두가 3D 기술 안에서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처럼 2009년 영화 ‘아바타’ 개봉 이후 시작된 ‘3D 열풍’은 이제 TV로 이어지면서 TV 시장의 트렌드 역시 스마트, 3D, 대형 인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3D의 개념과 기술에 대해 알아볼까요?
3D란 무엇인가요?
3D는 기존의 2차원 영상에 깊이(Depth) 정보를 부가해 시청자가 입체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생동감과 현실감을 제공합니다. 먼저, 눈이 사물을 입체로 인지하는 원리에 대해 살펴보면, 사람의 두 눈 사이는 일정 간격(평균 6.4cm)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사물을 보는 왼쪽과 오른쪽 눈은 다소 차이가 있는 이미지를 관찰하게 됩니다. 우리의 뇌가 이 두 이미지를 하나의 이미지로 인식하면서 사물까지의 거리와 실제 입체감을 인지합니다. 이러한 뇌의 기능을 전문용어로 ‘양안융합’이라 합니다.
3D를 어떻게 볼 수 있나요?
3D 영상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크게 편광필름패턴(FPR) 방식과 셔터글래스(SG) 방식으로 나뉩니다.
FPR방식은 화면의 좌, 우 동시에 나타나는 영상을 간편한 편광안경을 이용해 입체 영상으로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착용하는 3D 안경은 무척 가벼워 장시간 착용에도 부담이 없고, 안경을 착용하는 사용자를 고려한 별도의 3D 안경을 제공해 안경 위에 3D 안경을 겹쳐 쓰는 불편함을 없앤 것이 장점입니다.
반면, 셔터안경(SG) 방식은 화면의 좌, 우 영상을 교대로 표시하고, 안경으로 좌우 영상을 각각 여과하는 방식인데요. 좌 우 영상이 각각 교차로 표시되려면 시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화면이 깜빡거리는 플리커(Flicker) 현상과 좌우 영상이 겹쳐보이는 크로스토크(Crosstalk)가 나타나 눈의 피로가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SG 방식에서 착용하는 3D 안경은 반드시 배터리가 탑재돼야 하기에 FPR 방식의 안경 보다 3배 가량 더 무겁습니다. 또한 80도로 제한되는 시야각 때문에 3D 시청시 TV의 가운데에 모여 앉아야 한다는 제약도 있습니다.
FPR 3D 이래서 좋다
하지만 FPR 3D 안경은 상하좌우 178도의 넓을 시야각을 자랑합니다. 이 때문에 TV 앞의 어느 곳에 앉아 있더라도 화면 왜곡 없이 생생한 영상을 볼 수 있고, 여럿이 함께 둘러앉아 영상을 즐기기에도 매우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영화관에서 사용하는 안경을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엔 화면전환율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화면전환율은 쉽게 말해 영상을 초당 몇 장까지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한 수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SG방식이 초당 60장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반면, FPR방식은 그 네 배에 달하는 240장의 이미지를 보여 줍니다. 따라서 FPR방식이 SG 방식 보다 끊김이 적고, 잔상이 적게 발생해 더 좋은 화질을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3D 디스플레이의 원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3D 디스플레이가 갖춰야 할 요건을 꼼꼼히 체크해본다면, 3D TV를 구매하거나 시청할 경우, 더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겠습니다. 3D 디스플레이 기술만큼이나 양질의 3D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니 3D TV가 우리 일상 속에 점점 더 크게 자리잡아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