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n LGD] “새로운 표준을 계속 개발하고 싶습니다” OLED 성능 평가 국제표준 제정의 주인공, 장준우 님을 만나다

(좌) 화질국제표준화 Task 장준우 님 (우) 국가기술표준원 진종욱 원장

다양한 규격의 제품이 개발되고 출시되는 글로벌 시대에서 그 품질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소비자와 산업 모두에 편리함을 안겨줄 텐데요. 이를 위해 마련된 것이 ‘국제표준’입니다. 국제표준은 제품의 품질, 성능, 안전성 등을 보증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술적 기준으로서 제품을 객관적으로 판단, 평가할 수 있게 해주는 지표의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이러한 국제표준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지만 일부 선도 기업들의 경우 직접 표준을 만들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도 하는데요,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국제표준 개발로 또 한 번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소식입니다.

지난 17일 열린 ‘2024년 R&D(연구개발)-표준 연계 우수성과 발표회’에서 LG디스플레이 화질국제표준화 Task 장준우 님이 디스플레이 국부 영역의 휘도와 균일도를 측정 및 평가하는 국제표준을 설립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OLED 성능 평가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장본인, 장준우 님과 함께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눠보겠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으로 국제표준 제정 공로를 인정 받은 장준우 님

LG디스플레이 마곡 전시관에서 만난 화질국제표준화 Task 장준우 님

Q. 안녕하세요, 간략한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화질국제표준화 Task 장준우입니다. 2008년 LG디스플레이에 입사하여 디스플레이 업계에 종사한지 17년 차가 되었습니다.

Q. 우선, 수상 축하드립니다! 그 소감이 궁금한데요.
A. 사내 동료, 선·후배 분들의 든든한 지원과 도움으로 이 상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Q. LG디스플레이에서 약 17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셨는데요. 그간의 커리어에 대해서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처음부터 화질국제표준화 업무를 맡아 온 것은 아닙니다. 입사 초기에는 화질개발팀에서 중소형 디스플레이 화질 개선 및 평가를 담당해왔는데요. 2016년 국제표준 관련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서 국제표준의 중요성을 인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4년간의 대장정에 걸쳐 탄생한 국제표준!

Q. 이번에 제정된 ‘OLED 국부 휘도 균일성 평가법’ 국제표준은 어떠한 계기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나요?
A. 정부 차원에서 국제표준 개발을 도모하고 있고, 그 기반을 확립하기 위해 국가 R&D 과제를 통해 이 같은 연구·개발 활동을 활발히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정된 ‘OLED 국부 휘도 균일성 평가법’ 국제표준은 ‘뉴 폼팩터 디스플레이 표준화 기반 조성’ 정부 과제를 통해 진행된 것이고, 2021년 4월부터 올해까지 약 4년간의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이뤄낸 결과입니다.

Q.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할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기존에 없던 픽셀 단위 디스플레이에 대한 측정법을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OLED는 픽셀 단위로 발광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성능 평가를 위해서는 아주 작은 영역의 휘도와 균일도를 측정하고 평가하는 표준이 필요한데요 기존에는 통일된 기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OLED 국부 휘도 균일성 평가법’ 국제표준을 통해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며 범용적인 디스플레이 측정이 가능해진 것이죠. 지속적인 국제표준 개발 노력도 수상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일 것 같은데요. ‘OLED 국부 휘도 균일성 평가법’과 같은 시기에 ‘*타일드 디스플레이 광학측정법’ 국제표준도 제정했거든요. 타일드 디스플레이의 균일도, 정렬 수준을 평가하는 측정법인데 마이크로 LED 개발에 따라 옥외 광고나 영화관 등에서 사용되던 타일드 디스플레이의 사용 범위가 확장되면서 관련 표준의 필요성도 커졌죠. 이렇게 다양한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국제표준 개발에 대한 노력을 인정 받아 수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타일드 디스플레이: 다수의 디스플레이를 특정 배열로 배치해 하나의 대형 디스플레이로 구성한 것

Q. 업계에 미치는 국제표준의 의미가 상당한 것 같은데요. 이 외에도 국제표준이 지니는 다른 가치로는 무엇이 있나요?
A. 첨단 산업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제표준은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을 보증하는 기준으로, 신시장 창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죠. 국제표준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국제표준 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증명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국제표준 제정, 협력으로 이뤄낸 결실이자 앞으로도 지속될 성과

Q. 국제 표준 개발 과정이 무조건 순탄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A. 맞습니다. 국제표준을 만들어내는 일은 시간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대단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초기 제안 단계에서부터 쉽지 않았는데요. 국제전기표준회의(IEC)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국제표준 개발에 찬성해야 하고, 최소 5개국 이상의 전문가가 그 과정에 참석해야 하는 만큼 초기 제안 단계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합니다. 저를 비롯해 팀원 모두가 이를 무사히 성사시킬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Q.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신 것 외에도 감사한 사람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A. 성공적인 국제표준 개발을 위해서는 기존에 제정된 국제표준에 대한 스터디와 기술적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저 혼자 모든 것을 파악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저희 화질국제표준화 Task 팀원들뿐만 아니라 화질개발팀을 비롯한 유관부서 동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팀원들과 기존 국제표준에 대한 스터디를 나눠서 진행하고 기술적인 자문이 필요할 때는 화질개발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죠. 동료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이번 국제표준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의 포부와 목표가 궁금합니다.
A. 2016년부터 화질 국제 표준화 업무를 하며 많은 보람과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사를 넘어 업계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표준을 계속 개발하고 싶습니다.

OLED의 가능성, LG디스플레이와 함께하는 미래

OLED 성능 평가 국제표준 개발은 LG디스플레이의 기술 리더십 강화를 넘어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의의를 가집니다. TV를 넘어 IT 기기와 차량에서도 OLED가 주목 받고 있는 만큼, OLED 기술은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OLED 시장 속에서, LG디스플레이가 이번 성과를 하나의 발판 삼아 더 큰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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