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을 만들기 전에 성능과 품질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LG디스플레이에는 이를 현실로 만드는 전문가 조직, VDE(Virtual Design & Engineering)팀이 있습니다. 회로·패널·구조·광학·공정(재료) 등 모든 영역에서 제품 개발과 양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시뮬레이션으로 분석·예측하고 최적의 해법을 제시합니다.
이번 [내가 만드는 고객가치] Ep.6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미리 보는 업무를 통해 고객가치를 만들어가는 이태경 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 패널 설계 단계에서부터
더 정확한 예측과 분석을!

안녕하세요. VDE(Virtual Design & Engineering) 패널 시뮬레이션 업무를 맡고 있는 이태경입니다. 시뮬레이션이라함은 실제 제품을 만들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제품을 모델링화하여 실제로 물체를 만들지 않고도 가상의 상태에서 검증 및 예측하는 업무인데요. 다양한 파라미터(변수)들을 입력해 검증을 통해 패널 설계를 최적화하고 불량을 사전에 파악해 제품의 품질과 개발 효율을 높이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자·패널의 기존 한계를 넘어서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개발 프로세스에 적용해 사전 예측과 예방 설계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가끔 시뮬레이션 업무를 단순히 엑셀처럼 ‘입력 값만 넣으면 자동으로 결과가 나오는 작업’으로 오해하기도 하는데요. 커피로 비유하자면, 우리가 볼 때 아메리카노는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완성되지만, 사실 아메리카노 한 잔이 만들어지기까지 원두의 산지와 풍미,컵의 구조와 빨대의 소재까지 모든 요소를 꼼꼼히 고려해서 만들어지잖아요. 이처럼 시뮬레이션도 실제로는 수많은 파라미터를 수집·가공하고 이론적 정확성까지 검증해야 하는 정밀한 분석 과정인거죠. VDE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끝없이 의심하고 검증하며, 더 정확한 해석과 예측을 만들어갑니다. 다시 말해, VDE는 전사적 관점에서 기회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사전 예측을 통해 개선안을 반영함으로써 더 좋은 품질의 패널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2. ‘동료의 업무는 곧 나의 업무’
집단 지성으로 함께 성장하는 VDE

저희는 실물을 보기 전, 시뮬레이션으로만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유관 부서와의 지속적이고 원활한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열린 토론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때문에 “동료의 업무는 곧 나의 업무”라는 마인드로 협업하며, 집단지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죠.
사소한 데이터까지 놓치지 않는 호기심과 열정 또한 시뮬레이션의 정확도를 높이는 원동력이 됩니다. 각자의 관점과 전문성이 결합되면서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경우도 많아, 모든 구성원이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회의 문화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팀워크 속에서 얻는 것도 많은데요. 사업부에서 해결이 어려운 과제를 의뢰받았는데 VDE 기술로 빠르게 해법을 제시하고 예측 결과가 실제 제품에서 그대로 맞아떨어졌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3. 창의성과 책임감,
시뮬레이션 전문가의 두 축

시뮬레이션은 이론을 바탕으로 ‘어떻게 모델링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작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메인 지식을 기반으로 한 전문적 해석’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기존의 방식에 머무르면 한계에 부딪히지만, 사고의 틀을 깨고 근본 원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할 때 비로소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창의성’은 시뮬레이션 전문가에게 꼭 필요한 감각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축은 ‘책임감’입니다.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업무 중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수많은 계산과 예측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있는건데요. 시뮬레이션은 하루 24시간 내내 돌아가기 때문에 결과가 정상적으로 출력되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하죠. 한번 잘못 실행되면 시간과 자원이 낭비되기 때문에, 중간 과정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검증하는 습관이 필수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한 직업병이 아니라, 정확성과 효율성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4. 시뮬레이션을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날까지

저희 팀이 꿈꾸는 미래는 정확하게 예측하고, 깊이 이해하며, 함께 움직이는 힘으로 앞서 판단하는 전문가 조직입니다. 이를 위해 ▲초기 설계 단계에서의 예측 능력 강화, ▲다각적 분석을 통한 깊은 이해, ▲집단지성에 기반한 협업, ▲의사결정을 선도하는 판단력을 네 가지 핵심 요소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이처럼 VDE는 연구, 개발, 제조 전 과정에 걸쳐 전략적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빠르고 정확한 예측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와 결합한 AX(Artificial Transformation)로의 확장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시뮬레이션을 통해 축적된 방대한 디지털 데이터가 AI 분석과 결합하면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와 결합이 고도화되면 시뮬레이션은 단순한 검증 도구를 넘어 실시간 의사결정을 이끄는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고, VDE 담당자의 역할도 데이터 해석자에서 벗어나, 전략을 설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핵심적인 역할로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시뮬레이션을 넘어, 미래 기술 제품 반영에 있어 방향성을 제시하고, 기술 개발 전략을 제공함으로써 AX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형 설계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 발 앞서 준비하는 미래
앞선 기술로 만드는 고객 가치

이태경 님이 만드는 고객가치는 연구·개발·제조 과정 전반을 한 발 앞서 준비하고, 빠르고 정확한 예측으로 제품의 완성도와 효율성을 극대화해 LG디스플레이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것들을 먼저 제시하며 미래를 앞당겨 나갈 VDE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