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OLED 전문 시장조사기관 유비리서치 주관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미래 신시장으로 꼽히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LG디스플레이 안상현 상무는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현재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트렌드와 자사의 OLED 기술력, 그리고 앞으로 나오게 될 차량용 OLED 혁신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눴는데요.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은 미래차 전환으로 인해 더욱 부상하고 있는 OLED,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TV를 넘어 자동차로… 부상하고 있는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지난 120여 년 동안 외관 디자인에 비해 변화가 더뎠던 자동차 인테리어는 전기차, 커넥티드 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 향한 움직임이 시작된 21세기부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빠른 진화를 거듭해오고 있습니다. 단순 이동 목적으로 사용되었던 자동차는 훗날 차량 내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디지털 기기로 변모 중이며, 이에 맞춰 차량 디스플레이는 센터 콘솔에 탑재된 7인치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계기판, 보조석, 뒷좌석, 심지어 사이드미러에도 탑재되었죠. 또한 최근에는 두 개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커다란 커버글라스 안에 융합하는 일체형 디스플레이의 트렌드를 시작으로 차량 전면의 좌우측 기둥 사이를 잇는 Pillar-to-Pillar 디스플레이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차량 내부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대형 및 고화질 디스플레이의 수요 증가와, 차량 내 탑재되는 디스플레이의 갯수가 늘어나며 차량용 OLED의 비중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10인치 이상 초대형 디스플레이와 OLED 패널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지난해 약 86억 달러에서 올해 9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평균 7% 이상 성장해 내년 사상 첫 100억 달러 시장이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차량용 OLED의 Premium, ‘LG디스플레이 P-OLED’
자동차 전장 시장에서 OLED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솔루션’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요. 이는 ‘색 정확도’, ‘매끄러운 디자인’과 ‘친환경성’ 측면에서 OLED가 주류 기술로 타기술 대비 월등한 장점을 갖췄기 때문이죠. 픽셀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OLED는 깊이감 있는 ‘완벽한 블랙’과 넓은 색재현율을 바탕으로 최상의 화질을 제공하며, 백라이트가 필요치 않아 디스플레이를 휘거나 구부리는 등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습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만의 차별화 기술인 탠덤(Tandem) OLED가 적용된 차량용 P-OLED의 경우, 기존 LCD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60% 줄이고, 무게와 두께 또한 각각 85%, 80%를 저감해 전기차에 가장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탠덤 OLED란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나며 소비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저감한 기술로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최초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P-OLED는 또한 자동차 업계 최초로 Eye Comfort Display 인증을 획득해 블루라이트 방출량과 빛 반사도가 적은 ‘눈이 편한 디스플레이’로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스위스 인증기관 SGS로부터 ‘에코 프러덕트(Eco Product)’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미래 프리미엄 시장도 고려하는 LG디스플레이의 혁신 기술 계획
차량용 OLED 시장에서 7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유수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해 연내부터 다양한 솔루션들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이미 시중에 출시된 커브드(Curved)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넘어 지난 CES 2023 LG디스플레이 컨셉트카에 공개된 투명 OLED와 슬라이더블(Slidable) 등 OLED의 초박형 디자인을 한 차원 더 높이는 새로운 폼펙터의 디스플레이들 또한 연구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모두가 예상했던 것보다 매우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LG디스플레이는 더욱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현재를 넘어 미래차 시장에서도 선두 주자 자리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