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친환경 장터, 마르쉐@을 소개합니다!

날씨가 제법 더워진 요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멋진 추억을 차곡차곡 쌓고 계시나요?

지난 시간에 이어 가족들과 친구들과 주말에 나들이하기 좋은 장소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장소 역시 단순히 나들이에만 초점이 맞춘 장소가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에 도움이 되고,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 더 생각하게 할 수 있는 나들이 장소인데요. 너무 거창한가요? 오늘 소개해드릴 장소를 보고 나면 고개를 끄덕이실 거예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시죠.

트렌드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시장, 마르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서 매일 매일 소비 생활을 이어갑니다. 요즘엔 인터넷과 배송 환경이 발달해 소비 하는 과정과 빈도가 빠르고 빈번해지고 있는데요. 마트에 직접 가지 않고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클릭 몇 번이면 반나절 만에 내가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고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소비생활이 편해지고 빨라진 것이죠.

생산자와 구매자가 직접 만나 만드는 도시 장터, 마르쉐@

그런데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편리하게’를 외치는 현대의 트렌드를 거스르는 생산과 소비의 형태가 여기 있습니다. ‘마르쉐@’이라는 이름의 장터를 들어보셨나요? 마르쉐@ 장터는 단순히 제품을 사고파는 행위에서 그치는 장터가 아닙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우리의 삶의 터전인 지구의 환경, 우리의 먹거리와 농산물에 대해서 이해하고 지식을 넓혀가기 위해 뜻을 모은 사람들이 만든 도시 장터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소통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시장을 컨셉으로 도시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하나의 커뮤니티인 셈입니다.

유기농 먹거리 장터부터 농부 워크숍까지! 함께 만드는 축제

마르쉐@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장터입니다. 햇살, 바람, 땅의 생명력이 모여 자란 다양한 제철 작물들을 판매하는 농부 팀, 정성으로 만든 맛있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요리사 팀,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예쁜 생활 소품들을 판매하는 수공예가 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르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싱싱한 유기농 채소들의 모습

회향, 두메부추, 곤드레나물, 머위, 방아잎 등 이름도 생소한 제철 채소부터 유기농 과일잼, 과일즙 등 유기농 과일과 그 과일로 만든 먹거리들, 저염 된장, 매실 고추장 등 한식 베이스의 소스류, 채식재료만 사용해 만든 케이크나 쿠키류 등의 디저트까지 무더위에 지친 입맛을 북돋아 주는 먹거리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보기만 해도 무더위에 집 나간 입맛이 도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르쉐@에선 농산물뿐만 아니라 농부들의 예술 작품, 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리는 장터에서는 참여자들이 만드는 공연이나 농산물 판매자들이 농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농부 워크숍 등의 무대가 열리는 한편, 화분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거나 과일과 채소, 농기구를 소품으로 삼아 사진을 찍어 보는 등 매달 다르게 구성된 체험형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여름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참 교육적인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미리 알아두면 마르쉐@이 200% 즐거워지는 꿀팁을 소개합니다!

1. 마르쉐@에선 일회용품은 잠시 잊어주세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식기를 대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마르쉐@의 부스

마르쉐@은 자연의 소중함을 지키자는 이념을 지키기 위해 생긴 장터인 만큼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대신 장바구니나 개인 식기를 준비해 오시는 분들께는 각각의 판매자들이 특별한 혜택을 드리는데요. 판매품을 좀 더 넉넉히 드리거나 할인을 해 드리거나 심지어 따로 준비한 선물을 드리기도 합니다.

그릇을 미처 준비하지 못해 마르쉐@의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의 맛을 못 본다면 너무 아쉽겠죠? 그래서 마르쉐@ 자원봉사가들이 소정의 보증금을 받고 그릇과 수저를 대여해 주고 있습니다. 보증금은 그릇을 반납할 시 다시 받을 수 있답니다.

2. 마르쉐@ 서포터즈로 참여해 장터를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마르쉐@ 서포터즈로 장터 운영을 거들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이미지 출처: 마르쉐@ 웹사이트)

마르쉐@은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어주는 자원봉사가인 마르쉐@ 서포터즈가 함께 공존하는 장터입니다. 마르쉐@ 서포터즈는 장터가 열리는 당일 환경정리나 워크숍 진행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인터뷰도 진행하고 다양한 활동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며 나이와 성별을 떠나 마르쉐@을 사랑하는 모든 분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3. 방문 전 마르쉐@이 열리는 스케줄을 미리 확인해주세요!

날짜에 따라 장소가 변동되니 방문 전 미리 일정을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쉽지만 마르쉐@ 장터는 매일 열리는 장터가 아닙니다.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엔 혜화동 마로니에 예술공원에서,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엔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서울숲역 3번 출구)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하절기 6월~9월, 그 외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진행됩니다.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분들부터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 분들까지. 느림의 미학을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오늘 소개해드린 마르쉐@ 장터에 관심이 생기셨을 것 같은데요. 마르쉐@에 방문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마르쉐@ 서포터즈가 운영하는 블로그(http://blog.naver.com/marcheat)에 방문해 각 장터에 참여하는 팀의 정보나 소식, 시장안내, 자원활동가 모집 등 마르쉐@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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