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 소셜 펀딩이라고도 하는 이 단어는 이제 우리에게 꽤 친숙하게 느껴집니다. 군중을 뜻하는 ‘Crowd’와 기금을 모은다는 의미의 ‘Funding’, 돈을 모아 새롭고 기발한 프로젝트, 상품 개발에 투자하는 것을 뜻합니다. 몇몇 기발한 디스플레이 아이디어 역시 크라우드 펀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이런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알아보고, 크라우드 펀딩에서 시작한 특별한 디스플레이 아이디어를 소개해 드릴게요.
크라우드 펀딩이란 무엇일까?
만약 나에게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다! 하지만 그것을 실현할 자금이 없다면? 과거에는 은행 대출이나 기관의 투자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투자자들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제약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크라우드 펀딩’은 신용이 아닌 아이디어가 담보되어 투자를 받거나 대출을 받습니다. 또한, 기관이 아닌 개인들의 투자를 받게 되고요. 실제로 많은 아이디어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실현되었고, 영화나 음반, 공연까지 크라우드 펀딩의 범위가 확장되었답니다.
이런 크라우드 펀딩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금융기관이 아닌 개인이 돈을 빌려주는 ‘대출’ 형태가 있을 수도 있고,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판단해 개인이 ‘투자’를 할 수도 있겠죠. 그 외에 요즘 가장 대중적인 크라우드 펀딩은 ‘후원’ 형태입니다. 해외에서 이미 유명한 ‘킥스타터(Kickstarter)’나 ‘인디고고(Indiegogo)’가 대표적인 후원 형식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죠. 이런 사이트의 경우, 투자자들은 투자나 후원 같은 거창한 개념이 아닌 ‘쇼핑’을 하듯이 금액을 지원하게 됩니다. 프로젝트의 상품을 예약 구매해서 금전적인 지원을 보내는 것이지요.
크라우드 펀딩으로 시작된 디스플레이 아이디어 제품
디스플레이 역시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새로운 기술이 넘치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크라우드 펀딩도 꽤 활발하게 진행되는데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어떤 프로젝트가 크라우드 펀딩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 크라우드 펀딩으로 시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Navdy (동영상 출처: Navdy 웹사이트)
예전엔 고가 자동차에서만 볼 수 있었던 차량용 스마트 HUD(Heads-up Display)! 내브디(Navdy)는 차량 전면 유리에 프로젝터를 투영해 내비게이션, 통화, 문자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이 역시 크라우드 펀딩을 기반으로 시작되었는데요. 2014년 초, 6만 달러를 목표로 시작했던 내브디의 크라우드 펀딩은 결과적으로 250만 달러를 모으는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현재 내브디는 개발을 마친 후 북미에서 정식 판매 중이라고 합니다. 크라우드 펀딩 당시에는 약 300달러에 선 예약이 가능했는데요, 현재는 700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에 판매 중이라고 합니다. 아이디어의 가치를 알아보고 펀딩에 참여한 사람들, 지금쯤 기분 좋겠는데요?
▲ 신발에 LED를 장착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스마트 운동화 ‘Vixole’ (동영상 출처: Indiegogo 웹사이트)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디스플레이 아이디어 제품은 놀랍게도 패션 아이템입니다. 바로 운동화인데요. 착용자는 운동화에 부착된 플렉서블 LED를 통해 본인이 원하는 모양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음악에 맞춰 움직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연인을 만났을 때 특별한 상호작용을 설정하거나, 움직임에 따라 다른 모양이 나타나게 하는 귀여운 아이디어로 무장했다고 하는데요! 얇고 어디에나 부착할 수 있는 LED의 특성을 잘 이용한 것 같네요.
이 제품은 현재 Indiegogo 웹사이트에서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 중입니다. 20만 달러의 펀딩이 모여 이미 목표 금액을 훌쩍 넘었고요. 곧 시제품이 배송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상품 정보와 원리들을 구경해도 좋겠네요. 한화 25만~35만 원 정도의 가격이니 크라우드 펀딩에 한 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요?
▲ 360도 영상은 물론 360도 사운드 레코딩까지 가능한 VR 카메라 ‘Sonicam’ (동영상 출처: Kickstarter 웹사이트)
기존 기술을 좀 더 상용화하고 가다듬은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VR 카메라인 ‘Sonicam’이 그중 하나일 텐데요. 기존의 전문가용 VR 카메라가 초고가로 판매되고 있지만, ‘Sonicam’의 크라우드 펀딩은 2,000여 달러에서 시작합니다. 초고화질의 360도 VR 영상 촬영을 지원함은 물론, 소리 역시 360도의 진가를 느낄 수 있도록 녹음된다고 하네요.
‘Sonicam’의 경우 9개의 렌즈를 장착하고 64개의 고음질 녹음기까지 있어 전문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일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IT 아이템들을 경험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모여 선진 기술이 일상화되는 것이기도 하겠죠. 이 제품 역시 Kickstarter에서 펀딩이 진행 중이니, 최신 IT 기기 및 VR 촬영에 관심이 있다면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크라우드 펀딩과 크라우드 펀딩에서 시작된 재미있는 디스플레이 아이디어 상품들을 살펴봤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멋진 아이디어의 상품들이 후원을 기다리고 있겠죠? 만약 나에게 얼리어답터 기질이 있다, 조금은 긱(geek)하고 새로운 것을 원한다면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더 멋진 아이디어와 실용성으로 무장한 디스플레이 상품이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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