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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양의 Back to the Past] 피처폰에서 스마트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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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기술의 발달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친구에게 카톡이 아닌 삐삐를 쳤고, 노트북에 USB를 꼽는 대신 뚱뚱한 데스크탑에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를 삽입했으며, 32인치 CRT TV를 장악한 정우성에 열광했으니까요.

이러한 디스플레이 기술과 제품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탄생해서 발전해 왔을까요?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L양이 나섰습니다. <L양의 Back to the Past> 시리즈를 통해 디스플레이의 히스토리를 되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에 화려했던 피처폰(Feature Phone)의 역사를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지난 2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L양과 함께 시간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죠.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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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쿠.. 오셨나요? 오랜만에 시간 여행을 하니 조금 어지럽네요. 앗, 그런데 저기 ‘벽돌폰’같이 생긴 기기가 보이는데요. 한번 따라가 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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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BM

이래 봬도 이 기기는 세계 최초의 터치스크린 폰인 IBM의 ‘Simon’입니다. 전화, 삐삐, 팩스의 기능을 합쳐놓은 다용도 휴대기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3인치 흑백 스크린에 둔탁한 크기라 지금 기준으로는 다소 초라한 스펙이지만, 현재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조작이나 개념을 확립한 기기라는 의미가 있답니다. 물리적인 버튼을 없애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조작하는 형태를 처음 도입했으니까요. 더 놀라운 사실은 스타일러스 펜도 있었다는 것! 분명 당시로는 혁신적인 제품이었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탓에 성공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기 전 살펴봐야 할 기기가 있는데요. 바로 스마트폰의 전신인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입니다. 지금은 일부 산업용을 제외하면 PDA를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죠. 하지만 예전에는 많은 비즈니스맨이 스케줄 관리를 할 때 PDA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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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Apple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라는 명칭을 제일 처음 사용한 주인공은 애플입니다. 애플의 PDA ‘Newton MessagePad’는 휴대폰이라기 보다는 소형 컴퓨터에 가까운 모습으로 아이패드의 조상이라고도 불리는데요. 그러나 실험적인 제품으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Newton MessagePad’가 단종된 1998년에는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수많은 부서를 정리해 ‘be steved(하루아침에 정리해고 당하다)’라는 말이 유행했는데요. 다른 제품은 관련 인력까지 해고한 반면, 뉴턴의 개발팀은 그대로 유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훗날 아이패드 개발팀으로 재구성돼 아이폰을 만들게 됩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안목, 놀랍지 않습니까? 😀

▲ Original (First) iPhone 1 Commercial “Hello” (출처: Gul Tech Life)

위의 흥미로운 광고를 플레이 해보세요. 흑백화면에서 전화기가 따르릉 울리며 광고가 시작되고, ‘Hello’가 연속해서 흘러나옵니다.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화면도 컬러로 바뀌고, 유선전화에서 무선전화, 스마트폰으로 자연스레 바뀌는 모습이 보이네요. 그리고 등장한 아이폰!

아이폰의 등장은 그야말로 ‘혁신’이었습니다. 컨셉은 MP3, 전화기, 인터넷 기능을 하나로 합친 휴대기기로, 멀티터치를 활용한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의 확산을 위해 앱스토어를 도입한 점 등은 확실히 특별했습니다. ‘애플이 전화기를 재발명하다(Apple reinvents the phone)’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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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마켓 ‘App Store’와 안드로이드 마켓 ‘Google play’

아이폰의 세계적인 인기로 국내 업체들도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하지만 성능이나 디자인적으로 아이폰과 격차가 커 초창기엔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운영체제가 있었으니… 바로 구글의 ‘안드로이드’였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깔끔한 유저 인터페이스와 모바일에 최적화된 성능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iOS와 차별점은 개방형 운영체제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장점에 착안해 국내 기업들은 안드로이드 OS 플랫폼을 받아들였고, 결국 스마트폰 대열에 무사히 안착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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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LG전자

안드로이드 초창기 시대를 대표하는 모델은 2010년 안드로이드 1.5를 탑재해 출시한 LG 안드로-원(Andro-1)’입니다. 500만 화소 카메라와 3인치 TFT-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는 등 높은 스펙을 갖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 스마트폰의 변천사 (출처: CNET Youtube)

그 후로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전성기가 시작됩니다. 2012년부터 국내 여기저기서 ‘카톡’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1년도 채 되지 않아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지하철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91%나 됩니다. 가히 세계 1위 수준이라고 하네요. 😀

<관련 포스팅>

이슈세미나 ‘MWC 2016: 다르다고 하나 비슷하다’

이젠 스마트폰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어 기능적으로는 상향 평준화된 상황입니다. 예컨대 눈을 감고 어떤 스마트폰을 고른다고 해도, 꽤 나쁘지 않은 수준의 스마트폰을 기대할 수 있게 됐죠. 이에 따라 개발사들은 새로운 소구점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 LG V20 사운드의 진실 (출처: LGMobile KR Youtube)

예를 들어 지난 9월에 출시한 LG V20은 사운드 부분에서 기존 제품들과 차별을 뒀습니다. V20는 32비트 고음질 음원 재생과 하이파이 레코딩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오디오 성능은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20년 사이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 앞으로 스마트폰은 또 어떻게 바뀔까요? 스마트폰의 핵심인 디스플레이에 있어선 더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플렉서블, 투명 등의 디스플레이가 출시됨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만나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20년 후에는 ‘우리가 네모난 휴대폰을 썼었다니!’ 하고 놀라고 있진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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