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theculturetrip
도시의 밤거리를 거닐다 보면 고층 건물이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꾸며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연말연시에는 백화점이나 고급 호텔 건물 벽면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미디어 파사드(Media Façade)라 불리는 조명 예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건물 벽에 핀 예술 작품, 미디어 파사드
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물 외벽을 뜻하는 파사드(facade)를 합친 말로,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설치해 이미지나 영상을 구현하는 기법을 뜻합니다. 서울 명동이나 압구정동 같이 주요 도심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아래에서 감상해보시죠.
▲ 출처: archello
▲ 출처: e-architect
▲ 출처: e-architect
▲ 출처: LG CNS
▲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덱시아 타워 (출처: Limiteazero)
이처럼 많은 건물들이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건물의 가치를 높입니다. 한번 지어진 건축물의 외관을 바꾸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만, 간단히 조명만 설치해 꾸미면 외관을 바꾸는 것 못지 않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 출처: MAER GROUP
▲ 독일 바이에른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 (출처: 알리안츠 아레나, 알리안츠 홈페이지)
▲출처: Contrex
이 영상은 프랑스 생수회사 생수회사 Contrex가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해 제작한 홍보 영상인데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법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대규모 미디어 파사드가 관광 도시를 만든다
▲ 출처: Vivid Sydney
미디어 파사드가 널리 활용되는 도시는 유명 관광지로도 부상할 수 있습니다. 호주 시드니가 대표적인데요. 시드니 건물들에 빛과 음악, 아이디어를 접목해 도시를 화려하게 수놓는 ‘비비드 시드니(Vivid Sydney) 축제’를 열어 매년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읍니다.
▲ 출처: 행정자치부
우리나라도 미디어 파사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장그래 건물’로도 잘 알려진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에서는 주로 국민이 공감하거나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는 창의적인 콘텐츠를 공연해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 출처: 서울시(Seoul City)]
덕수궁 석조전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는 미디어 파사드, ‘석조전, 낭만을 상상하다’도 올해 상연되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용어가 조금 생소할 뿐 미디어 파사드는 이미 우리가 오래 전부터 체험해온 디지털 예술 기법입니다. 도시 건물의 외벽을 스케치북 삼아 미디어 파사드가 수 놓는 아름다운 도시의 밤 풍경. 오늘따라 왠지 더 보고 싶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