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드론 시장 전망
3. 드론 제품 소개
5. 드론 미래 활용 가능성
6. 드론과 가상현실, 그리고 디스플레이
‘드론 시장 전망과 디스플레이 활용’ 시리즈의 마지막 포스트입니다. 지금까지 드론의 정의부터 시장 전망, 제품 및 기술 소개, 그리고 미래 활용 가능성 등을 말씀 드렸는데요. 이번 시리즈를 진행하는 동안, 드론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공연, 광고, 물품 수송과 같은 다양한 길이 열렸죠. 이제 ‘드론과 가상현실, 그리고 디스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끝으로, 그 동안 진행했던 드론 시리즈 포스팅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드론 영상의 몰입감을 더해주는 VR 기기
▲ 출처 : Quartz YouTube
먼저 드론과 가상현실의 접목에 대해 얘기해볼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VR(Virtual Reality) 기기는 사용자에게 몰입감과 현장감 높은 영상을 제공해주기 위한 제품이죠. 이 VR 기기를 통해 자신이 조종하는 드론의 영상을 보면서 비행 체험을 한다면 어떨까요? VR 기기를 통해 약 180도의 넓은 시야각으로 영상이 제공되기 때문에 더욱 짜릿할 것 같은데요.
▲ 출처 : Parrot YouTube
이미 2014년에 프랑스의 드론 업체 패럿(Parrot)이 오큘러스 리프트 VR을 드론과 접목해 비행영상을 VR 기기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IT 리뷰 전문 매체 중에 하나인 더 버지(The Verge)에서 매우 와일드하고 독특한 경험이었다는 리뷰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Wi-Fi 신호가 확장된 SkyController라는 컨트롤러를 활용할 경우, 약 1.2km까지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데, 이때 오큘러스 리프트의 어안(Fish-eye) 렌즈를 통해 몰입감 있는 영상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스마트폰을 삽입하는 방식의 VR 제품인데요. 삽입된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좌우 각각으로 어안렌즈의 영상을 제공받는 것이죠.
▲ 출처 : Skylab Mobilesystems Ltd. YouTube
드론과 VR 기기와의 접목 기술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데요. VR 기기와 드론의 3축 짐벌이 연동되어 움직이는 헤드 트래킹(Head Tracking) 기능까지 구현했습니다.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돌리면 드론의 짐벌 카메라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기능인데요. 이를 활용하면 VR 기기를 착용하고 고개만 돌리면 드론을 통해 보고 싶은 곳을 볼 수 있게 되죠. 조종도 더욱 쉬워지겠네요.
드론 영상 공유를 위한 대형 디스플레이
드론과 VR 기기의 연동 기술을 디스플레이 관점에서 본다면 어떨까요? VR은 사람의 눈에 근접하여 출력되는 것이기 때문에 빠른 응답속도와 고해상도, 그리고 가벼운 디스플레이가 요구되는데요.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드론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응답속도와 잔상의 여부가 더욱 중요해질 수는 있습니다만 현재로선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단순히 VR 헤드셋 내에 디스플레이를 연결한 것이 지나지 않기 때문이죠.
위의 사진은 2014년에 개봉된 영화 <드론전쟁: 굿킬>에 나오는 장면인데요. 정찰뿐 아니라 폭격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미군의 드론 ‘프레데터(Predator)’를 컨트롤하는 장소지만, 사진 속의 디스플레이들은 프레데터에 어울리는 최첨단 기술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보다 정밀한 컨트롤과 긴급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할 때, 보다 넓은 화면에 많은 정보를 왜곡 없이 제공해 주는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훨씬 편리하지 않을까요?
▲ Surround View Flight Simulator (출처: Michael C. Pohl YouTube)
물론 드론 파일럿에게 VR 헤드셋을 제공할 수도 있겠지만, 지나친 몰입감에 의한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고려한다면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앞으로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도입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을 해보는데요. 그렇게 되면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드론 영상 정보를 보면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논의할 수 있게 되겠죠.
드론, 세상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사실 드론과 가상현실, 디스플레이까지 이어서 얘기한다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아직은 실험 혹은 테스트 단계고, 제품이라고 해봐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와 같은 가전 전시회에 등장한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죠.
아직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어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변해있을지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가상현실과 디스플레이를 넘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분야로까지 드론이 활용될 수도 있겠죠. 앞으로 드론이 어디까지 세상을 바꾸어갈지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지켜보았으면 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끝으로, 총 6편의 시리즈가 모두 마무리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드론 시장 전망과 디스플레이 활용’ 시리즈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조만간 또 다른 주제를 가지고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