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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0주년] LG디스플레이가 걸어온 길 – ④ 공장 History

LG디스플레이는 TFT-LCD 사업을 시작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자타공인 Global No.1 디스플레이 회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4세대, 5세대 패널 공장과 세계 최대 6세대, 7세대 패널 공장을 양산 가동했으며 고객의 요청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최고의 생산 경쟁력을 확보해온 역사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P1부터 P9, 광저우 LCD 생산 공장까지! LG디스플레이 생산 연혁 돌아보기

LG디스플레이는 1985년 금성소프트웨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된 이래, 1987년 중앙연구소에서 본격적으로 TFT-LCD를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95년과 1997년, 구미에 각각 P1, P2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LCD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지요.

▲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구미 공장 전경

2000년대에 들어서는 P3, P4공장이 연달아 가동되기 시작했고  P4공장의 양산이 시작되던 2002년, LG디스플레이는 최초로 TFT-LCD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게 됩니다.

이어서 2003년에는 P5, 2004년에는 P6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는데요. P1만으로 시작했던 구미사업장은 시간이 흘러 6세대까지 아우르는 대규모 LCD 산업 단지로 변모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와 더불어 파주사업장에 세계 최대 규모인 55만평에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단지를 조성해 세계 최대의 첨단 디스플레이 산업단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서는 대형 TV용 LCD 및 OLED 패널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최대 7세대 공장인 P7과 8세대 공장 P8, P9를 비롯해 E3, E4 OLED 생산 라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위한 R&D 센터가 함께 위치해 있지요.

또한 2014년, 광저우에도 세계 최초의 해외 LCD 생산 공장(GP1)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광저우 모듈 공장과 함께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해 나갈 발판이 될 LCD 생산 클러스터를 마련하게 된 것이죠.

LG디스플레이의 Global No.1은 ‘조직 문화’

LG디스플레이가 이처럼 최고의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이바지한 많은 임직원 중, P1이 첫 양산을 시작하던 1995년에 입사해 20년 동안 변함없이 한 길을 걸어온 박기철 사무국장도 있습니다. P1 초창기 멤버로 시작했던 그의 회사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 LG디스플레이 박기철 사무국장
LG디스플레이 박기철 사무국장

Q. LG디스플레이에서 근속 20주년을 맞이하는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군대에서 제대하고 당시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처음 회사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세 아이의 아빠가 되었네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한 번 배워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뒤돌아보니 20년이라는 세월이 정말 짧게 느껴지네요. 20년을 되돌아보면 즐거웠던 기억이 참 많아요.

Q. P1에서 처음 근무 했을 때, 모든 것이 처음이라 더 힘들기도 하고 더 보람 있기도 하셨을 것 같아요. P1 하면 어떤 추억이 떠오르시나요?

 

제가 입사해서 처음 맡은 공정이 ‘액정주입’이었어요. 액정 주입기는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립니다. 최소 12시간이 넘는 과정 중 중간 단계를 직접 확인해 보려고 3시간을 기다렸는데, 잠깐 사이에 확인해보고 싶었던 부분을 놓쳐 버렸어요. 퇴근을 포기하고 다시 끝까지 기다리며 수치를 확인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마음 먹었다면 끝까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해내고 싶었거든요.

Q.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안 바뀐 게 없을 정도로 다 바뀌었죠. 임금에서부터 복리후생, 회사가 배려해주는 것들도 더욱 많아졌고요. 좋아진 것도 많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선후배간의 정이 줄어들지 않았나 하는 거예요. 아무래도 요즘엔 개인주의 문화가 강해진 것 같아요. 제가 20대 때 가지고 있던 생각과 지금 20대가 가지고 있는 생각은 많이 다른 듯 해요. 이런 게 세대차이, 문화차이겠죠.

Q. 일을 하시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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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가 반장으로서 감독자 생활을 시작했던 시절의 후배들에게 11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연락이 오는데, 그렇게 저를 계속 찾아주는 것 자체가 기쁘죠. 뒤돌아보면 그때의 기억이 최고의 자산으로 남아 있고, 우리 회사가 커온 만큼 제 밑의 후배들이 성장해온 것이 보여서 참 뿌듯해요.

부모님께서 안 계신 신입반원이 입사한 적이 있어요. 처음 면담을 하면서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아빠는 아니지만 아빠처럼 언제든지 고민을 같이 나누자고 했었죠. 한참이 지난 후에 “아빠, 저 파주 왔어요” 라며 연락을 해왔더군요. 저와의 면담이 정말 힘이 되었다고, 한시도 잊지 않았다는 얘기에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이제는 그 친구가 시집을 가서 아기 엄마가 되었네요. ^^

앞으로도 제가 무엇을 하든 후배들이 저를 보고 ‘예전에 모셨던 반장님입니다.’ 혹은 제가 후배들을 ‘같이 일했던 동료들입니다.’ 하고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관계를 맺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일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 혹은 신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일을 하면서 딱 세 가지는 지키려고 해요. 첫째로 ‘집안 일과 회사 일을 분명하게 구분하기’, 둘째로 ‘후배들에게 욕하지 않기’, 마지막으로 ‘남 탓하지 않기’요.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 세 가지만 지키면 회사생활도 쉽게 할 수 있다고 확신해요.

또 개인적으로 동료들이나 후배 사원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잘못된 것에는 인정이 들어가면 안 되고 원칙은 지켜야 하지만, 어느 정도의 배려를 위한 예외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Q. 우리 회사, 이것만은 ‘Global No.1’이다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조직문화’죠. 우리 회사는 일을 시키기 보다는 먼저 솔선수범 하는 문화가 있어요. 그래야만 후배 사원들이 믿고 따라오기도 하고요. 또 임산부들에 대한 배려도 많고, 사원들이 일하는 것을 직접 보면 ‘저런 것이 바로 애사심이고, 조직문화구나’ 하고 느낄 때가 많아요. 그만큼 사람들의 정이 넘치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전해지거든요.

Q. 노조 사무국장 역할을 맡으시다 보면 조직문화에 대해 더욱 많은 생각을 하실 듯 합니다. LG디스플레이의 노경 문화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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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에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라는 조직문화가있습니다. 우리 사원들은 회사가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에도 모두가 힘을 모아 잘 해쳐왔습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동료들과 ‘함께’ 해결하는 문화가 우리 회사의 큰 자산이자, 앞서가는 회사가 되는 밑거름이 아닌가 싶어요. ‘함께’ 힘을 합치고,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면서 꾸준히 노력하는 문화는 회사와 조합의 노경관계에도 적용되고 있고요.

Q. 사무국장님에게 LG디스플레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시작과 끝’입니다.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20년 동안 회사와 함께 해왔고, 앞으로의 시간도 회사와 쭉 함께 갈거니까요. ‘즐기면서 하자’, ‘끝까지 하자’라는 마인드로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Q. LG디스플레이에서 이루고 싶은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사원들이 편하게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더불어 후배들과 자손들에게까지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상생을 추구하는노경관계

LG디스플레이는 상호대립적이고 수직적인 ‘노사관계(勞使關係)’라는 용어 대신 근로자와 경영자가 서로 수평적이고 대등한 관계 속에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 함께 한다는 의미로 ‘노경관계(勞經關係)’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를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와 노동조합은 기업경쟁력 제고 및 시장선도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모범적 노경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영진과 노동조합 임원진은 분기마다 노경협의회를 실시하고 있으며, 중요한 사업상의 변동이나 회사정책 변경사항 발생 시 수시로 소통합니다.

▲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 정철동 부사장(왼쪽)과 권동섭 노동조합위원장(오른쪽) 등 임직원은 24일, 파주 사업장 인근의 장애인 직접 재활시설인 교남어유지동산을 찾아 고추 수확에 일손을 도우며 지역사회를 위한 USR을 실천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 정철동 부사장(왼쪽)과 권동섭 노동조합위원장(오른쪽) 등 임직원은 24일, 파주 사업장 인근의 장애인 직접 재활시설인 교남어유지동산을 찾아 고추 수확에 일손을 도우며 지역사회를 위한 USR을 실천했다.

노동조합 / 회사와 노동조합은 노경협의회, 실무자워크숍, 월례미팅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경영환경공유, 제도개선협의, 노경 이슈논의 등 소통 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은 조합원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변화하고 있는 노동운동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캄보디아와 몽골을 찾아 해외 나눔활동을 펼치는 등 상생의 노경관계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박기철 사무국장
파주 사업장 인근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나눔 활동에 참여중인 박기철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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