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알차게 보내기’, ‘휴일 갈 만한 곳’ 매주 다가오는 휴일을 허무하게 보내기 싫어 이런 키워드로 검색해본 적 있나요? 업무로 인한 피곤함은 쉰다고 해서 풀리는 게 아니죠. 신나고 보람찬 활동을 함으로써 힐링을 얻는 방법도 있습니다. 나눔으로 행복을 만들고, 특별한 휴일을 보낸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의 이야기! 그 즐거운 한 때를 강다혜 기사의 글로 만나보시죠.
휴일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부족한 잠을 보충하며 보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그동안 미뤄둔 일을 몰아서 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휴일을 느슨하게 보낸 저녁이면 어딘지 개운치가 않습니다. 몸은 편안하지만 마음은 불편하다고 할까요? 오늘 농구 관람 봉사활동을 한 이들은 몸은 고되었을지언정 마음만은 누구보다 편안한 휴일을 보냈을 겁니다. 더 많은 LG디스플레이 임직원이 봉사에 참여하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봉사현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나른한 일요일 12시 반, 반가운 얼굴을 만난 시간
나른한 일요일 오후 12시 30분. 봉사활동을 가기 위해 20명의 LG디스플레이 임직원이 GATE A에 집합했습니다. 그동안 봉사활동에서 만났던 사람도 있고,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가볍게 인사를 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 운정에 위치한 운정자운학교로 향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에도 손은 분주하기만 합니다. ‘LG Display’가 새겨진 봉사 조끼를 입은 후 아이들이 먹을 간식을 나눠 담았습니다.
자운학교에 도착하자 아이들이 해맑은 미소로 우리를 반겨줍니다. 처음 봉사활동을 하게 된 임직원은 아이들과의 첫 만남에 수줍게 다가가는 반면, 아이들과 이미 만난 적이 있는 임직원은 반가운 표정을 하고 아이들에게 편하게 다가갑니다. 아이들 역시 우리들과의 만남이 반가운가 봅니다. 표현이 많지 않은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살갑게 반가움을 표현합니다.
오늘 농구 관람은 임직원 봉사자와 아이들이 일대일로 짝을 정해서 농구장에 가는 것부터 경기를 보는 것, 그리고 돌아오는 것까지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농구 경기를 관람한다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사람과의 만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도 교사님의 안내에 따라 아이들과 임직원 봉사자가 일대일로 짝을 맺었고, 서로서로 손을 잡은 채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농구 경기가 진행되는 고양 실내체육관으로 가는 길에 아이들과 임직원들은 창 밖을 보기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친밀감을 높여 나갔지요.
경기장 도착, 선수가 된 것처럼 응원을 즐긴 시간
드디어 도착한 경기장. 경기장 밖에서부터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체육관 안으로 입장하기 전부터 농구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넘쳤습니다. 오늘 우리가 볼 경기는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 아직 경기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경기장에서 흥겨운 음악소리가 들리자 아이들의 어깨가 들썩거렸는데요. 신나는 기분에 노래까지 흥얼거리는 아이들을 보자 오늘 봉사현장에 참여하기를 정말 잘했다 싶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경기가 잘 보이는 곳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경기 관람을 시작합니다. 임직원들은 아이들에게 중간중간 농구 경기의 룰을 설명해주면서 아이들이 더욱 즐겁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골대에 농구공이 들어가는 순간이면 함께 환호성을 지르고, 공이 골대에서 튀어나오면 함께 아쉬워하고…. 그렇게 한마음 한 뜻으로 창원 LG를 응원했습니다. 모두들 몸은 관람석에 앉아 있지만, 경기를 응원하는 순간에는 마치 선수가 되어 경기를 뛰고 있는 것처럼 열중하고 있었답니다.
중간중간 진행된 다양한 이벤트는 아이들이 더욱 즐겁게 경기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예정보다 늦게 경기가 끝났고, 아쉽게 창원 LG가 고양 오리온에 패배하였지만, 아이들은 열심히 뛴 LG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습니다. 경기는 졌지만, 승패에 상관없이 신나게 즐기면서 응원하였기에 재미있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어요. 이 말을 들으니 ‘언제부턴가 과정보다는 결과에 집중하며 살아오지 않았나?’ 싶었고, 작은 것도 좋은 사람과 나누는 의미를 아이들에게 배운 것 같았습니다.
아쉬운 오후 5시, 다시 만날 약속을 정하는 시간
아이들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시간은 오후 5시. 헤어질 시간이 왔습니다. 우리는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자운학교로 향했습니다. 버스에서 아이들과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이동하니 ‘체육관에서 자운학교까지 이렇게 가까웠나?’ 싶을 정도로 빨리 도착했네요.
학교 앞에는 아이들의 부모님이 나와서 기다리고 계셨고, 아이들은 우리와 인사를 한 후 부모님께로 갔습니다. 누군가 봉사활동의 끝은 아쉬움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더군요. 아이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나니 그 짧은 하루 동안 정이 들었던지 아쉽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아이들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봉사활동을 마쳤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오늘 하루를 정리하자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 속에서 나도 함께 동심으로의 여행을 다녀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 동심 속에서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 봄 햇살을 먼저 쐬고 온 것만 같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오늘 함께 봉사 현장에 참여해준 임직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에게 마음 따뜻한 소식을 전하고 싶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글쓴이 인터뷰 : 휴일 나눔? 사랑 나눔!
“제가 할애한 휴일 몇 시간이 아이들을 웃게 했다는데 보람을 느껴요.”
친한 언니의 권유로 처음 도전해 본 사회공헌 활동.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일이라, 당일만해도 강다혜 기사는 두려움과 부담이 앞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게 됐다는데요. “이 친구들에게 뭘 해줘야 할까? 하는 고민이 필요 없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경기 를 관람하면서 동생 챙기듯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거였죠.” 처음 만난 강다혜 기사가 언니, 누나처럼 편해서였을까요? 얌전하기만 한 아이도 경기가 시작되자 치어리더들과 함께 신나게 춤을 추었습니다. 활동을 끝내고 돌아와서도 그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는 강다혜 기사는 다시 한번 사랑을 나눌 곳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하고 싶어요. 쓰레기를 주워도 좋고, 체육활동도 좋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본문 사진 출처: Magazine GOO:D/ 권현정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