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4 CES에서 LG와 삼성은 동시에 곡면 UHD TV를 선보이며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경쟁 구도를 형성했는데요. 오늘 LG디스플레이 블로그에서는 바로 이 화제의 기술, 105인치 곡면 UHD TV 패널의 개발을 주도한 TV IMAX TDR팀을 만나 생생한 개발 스토리를 들어봅니다.
TV IMAX TDR팀은 올초 CES 2014에서 105인치 곡면 UHD 패널을 선보이기 위해 개발부터 공정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 팀인데요. 직접 개발 과정을 주도한 만큼, 105인치 곡면UHD TV패널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이 묻어났습니다.
박상규 수석연구원
“‘105인치 곡면UHD TV는 최적의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곡률을 적용해 화면을 휘어지게 만든 제품입니다. 종전까지 곡면 디스플레이의 경우 65인치 LCD, 77인치 올레드(OLED)가 최대 크기였으나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세계 최대 크기인 105인치 곡면 UHD TV를 개발하게 된 것이죠.”
사실 이번 105인치 곡면 UHD TV는 초대형 사이즈의 패널에 중앙이 들어가도록 휘어진 곡면을 적용해 기존에는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기술을 구현한 제품입니다. 최적의 시청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곡률을 적용해 화면을 휘게 만듦으로써 화면을 중심으로 시청자 위치와 상관없이 동일한 시야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대 크기, 최고의 해상도를 위한 노력
TV IMAX TDR팀원들은 세계 최대의 크기의 곡면 디스플레이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었던 점을 강조했는데요. 이는 기존 UHD가 Full HD 207만 화소(1920×1080)보다 4배 높은 830만 화소(3840×2160)를 갖고 있는데 반해, 105인치 곡면 UHD TV는 UHD의 해상도를 한 발 더 뛰어넘는 고화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기 때문입니다.
김홍식 책임연구원
“Full HD 해상도의 5배가 넘는 1,100만 화소(5120×2160)에 곡면 LCD를 적용시켜 대화면 LCD의 단점으로 꼽히던 꺾어지는 현상 없이 선명하고 부드러운 화질을 제공할 수 있었죠. 이러한 점에서 많은 경쟁 업체들을 제치고 ‘CES 최고의 기술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앞서 언급한 ‘CES 최고의 기술상’은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매셔블(Mashable)이 최고의 혁신기술을 선보인 업체에 수여하는 상인데요. 이 외에도 파퓰러 매카닉(Popular Meganic), HD 구루(HD GURU) 등 유명 IT 전문 매체들이 연이어 올해 최고 TV로 평가하면서 제품 우수성을 입증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혁신적인 제품이 완성되기까지는 기술 개발에 많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팀원들이 손꼽았던 가장 큰 장벽은 바로 주변의 시선이었는데요. 100인치가 넘는 대화면 LCD를 곡면으로 구현하고, 또 이 곡면 LCD에 UHD급 이상의 해상도를 구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장호 선임연구원
“LCD의 경우 OLED와는 다르게 곡면을 구현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패널이 휘면서 받는 스트레스에 의해 화면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인데 이런 스트레스의 영향에서 자유롭기 위해 기구와 패널의 곡면에 반드시 최적화된 설계가 필요합니다.”
LG디스플레이는 105인치 곡면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TDR(Tear Down & Redesign)을 구성해 2012년부터 준비해 왔는데요, 그 과정에 있어 힘들었던 시기를 김홍식 책임연구원은 이렇게 회상하셨는데요.
“2012년 당시만 해도 곡면 기구와 패널을 준비하면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것 같다는 주변의 시선과 담당자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부터 힘들었지요. 샘플을 만드는 단계에서는 곡면을 제작하는 업체를 발굴하는 것이 힘들었고요. 또한 휘어지면서 생겨나는 패널의 불량을 해결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적용하면서 한 단계씩 풀어 나갔습니다. 결국엔 커브드된 제품에서 불량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을 때 결국은 해냈다는 기분이 들었죠. 이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곡면 LCD, LG디스플레이만의 자신감
이처럼 어렵게 탄생한 105인치 곡면 디스플레이가 현재 경쟁사와 곡면 기술의 우수성을 놓고 이슈가 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텐데요. 이에 대해 박상규 수석연구원님은 두 가지 측면에서 LG디스플레이만의 기술 차별성을 자신했습니다.
“먼저 곡면TV이다보니, 어느 정도 휜 화면 곡률이 최선인가에 대한 물음이 계속돼 올 만큼 곡률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사의 경우도 현재보다 곡률을 작게 하는 기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곡률이 너무 작아지게 되면 TV시청 간에 화면 왜곡이 생기기 때문에 무조건 곡률이 작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이에 적정 시청거리 및 다수가 시청하는 경우 등을 고려한 적절한 곡률 값이 필요한 것이고, 이를 완벽히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만의 기술 우위성을 자신합니다.”
다음으로 IPS가 VA대비 곡면 구현에 불리한가에 대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는데요. “일각에서는 VA 방식 패널은 그대로 곡면TV 구현이 가능하지만 IPS 패널은 곡면 TV로 만들 경우 광시야각, 세밀한 명암 표현 등의 장점이 일부 사라진다고 언급한 바도 있었습니다만 저희 대답은 ‘No’입니다. 곡면 최적 설계를 통해 기존 IPS 패널이 가지는 광시야각, 투과율 등의 장점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으며, 이는 곡면 TV에 있어서도 여전히 VA 대비하여 IPS가 가지는 강점입니다.”
커브드 TV 시장의 미래는? 맑음!
“곡률된 화면은 사람의 눈과 같은 곡면으로 되어있어서 시청 시 몰입감이 좋아지게 됩니다. 이전 배불뚝이 모양의 CRT TV대신 플랫TV를 사용하게 되면서 화면 왜곡이 줄어든 것처럼, 향후에는 곡면TV나 플렉시블 TV가 몰입감 및 화면 왜곡 완화를 위해 현재의 플랫 TV를 대신하게 되지 않을까요?“
김아진 주임연구원이 바라보는 곡면 TV시장의 미래는 ‘맑음’ 이었습니다.
향후 곡면TV가 주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최초, 최고의 초대형 곡면 패널을 만들어낸 LG디스플레이의 개발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팀의 막내인 조규선 연구원에게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보았습니다.
“105인치 곡면 UHD TV패널을 통해 LG디스플레이의 기술 차별성 및 리더십을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 알렸다고 봅니다.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 TV시장의 하이엔드한 제품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LG디스플레이의 혁신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습니다.”
향후 곡면TV가 주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최초, 최고의 초대형 곡면 패널을 만들어낸 LG디스플레이의 개발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105인치 곡면 UHD TV패널을 통해 LG디스플레이의 기술 차별성 및 리더십을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 알렸다고 봅니다.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 TV시장의 하이엔드한 제품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LG디스플레이의 혁신 기술 개발에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