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9월 4일, 독일에서 열리는 IFA(세계가전박람회) 2015의 오프닝 기조연설자로 나섭니다. IFA가 무엇인지, 그리고 한상범 사장이 어떤 주제로 강연을 펼칠지 궁금하시다면, 오늘의 포스팅을 주목해주세요.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란?
IFA는 ‘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의 줄임말입니다. 아직도 감이 안 오시죠? ‘Funk’는 ‘라디오’이고 ‘ausstellung’는 ‘전시회’란 뜻의 독일어입니다. 원래 명칭은 ‘위대한 독일 라디오 전시회(Great German Radio Exhibition)’란 의미의 ‘Große deutsche Funkausstellung ‘이었는데, 1971년 IFA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라디오 전시회라는 것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IFA는 디지털 오디오/비디오 멀티미디어 전시회입니다. 매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며, 전 세계 40여 개국, 1,000여 개 업체들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국제 가전 박람회가 되었지요! IFA는 ‘라스베가스 소비가전 박람회(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가전, IT 전시회로 손꼽히고 있을 만큼 큰 규모입니다.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답게, IFA에서는 전 세계 기업에서 출시한 TV와 같은 가전제품이나 핸드폰 등의 모바일 기기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베를린 IFA에서는 전 세계 유명 기업들의 최신 제품을 보며, 미래의 IT 트렌드까지 점쳐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IFA2014에서는 무슨 일이?
▲ 출처: IFA가 열리는 베를린 박람회장 (출처: 위키피디아)
지난 IFA2014에서도 1,500여 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특히 2014년에는 스마트홈, 커브드 UHD TV, 모바일 등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며 관련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우선 ‘가전의 꽃’으로 불리는 TV 부문에서는 기존 UHD 흐름에서 더 나아가 사람의 눈과 같은 곡면을 보이는 커브드 가전이 대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스마트홈 가전이 그 동안 단순히 원격으로 가전제품을 조정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가전기기가 사용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스스로 상황에 대응하는 등의 말 그대로 ‘진짜 스마트’한 가전들을 만나볼 수 있었지요. 덕분에 사물인터넷(IoT)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곧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샘솟았습니다!
한편, LG전자 부스에서는 84” 4K UHD 사이니지 20대로 거대한 일체형 화면을 선보이며 대형 디스플레이의 웅장함을 보여주었는데요. 화려하고 선명한 영상에 참관객들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연신 부스 안을 둘러봤습니다.
모바일부문의 이슈는 단연 웨어러블! 세계 최초 원형 스마트 워치, G워치R도 이 IFA2014에서 처음 공개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올해 역시 시장조사업체 GFK가 ‘2015 IFA 글로벌 컨퍼런스’ 에서 새로운 모바일 인터넷 기술의 흐름이 지속될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써 가전시장과 스마트기기의 지속적인 성장이 동반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습니다. 또한,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스마트워치가, TV시장에서는 프리미엄 TV의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지요. 이러한 말을 들으니, 이번 IFA2015가 더욱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
IFA에서 기조연설을 한다는 것, 어떤 의미?
자, IFA가 세계적인 가전 박람회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큰 이유를 짚어볼까요! 바로, ‘세계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가’한다는 것, 그리고 ‘인사이트를 주는 IT 인사들의 기조 연설’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해당 산업 전문가들의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 화두가 되고 있는 시장의 흐름과 시장을 향한 통찰, 미래에 대한 예측 등을 들을 수 있지요. 이로써 IFA는 높은 수준의 전시회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까지 불러 일으킬 수 있으니 일거양득!
▲ Albert Einstein, 1930년 IFA 박람회에서 (출처: 위키피디아)
IFA의 유명한 기조연설자로는 여러분도 모두 알고 계실, 일반 상대성 이론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있는데요.
그는 1930년 IFA의 개막 기조연설을 담당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이 기조연설 때 말한 한 문장은 아직도 우리에게 큰 귀감을 줍니다. 들어볼까요?
“모든 기술 진보는 광기 어린 호기심과 창조적인 환상에서 비롯됩니다.”
– Albert Einstein
IFA2015 기조 연설을 담당하게 된 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
IFA 행사 기간 유명 인사들의 강연은 몇 차례 연달아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기조 연설은 행사의 ‘포문’을 여는 자리인 만큼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지요.
▲ IMID 2013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스플레이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 하고 있는 한상범 사장
그리고.. 이번 IFA2015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한상범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선정되었습니다! 한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세계 참석자를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How display technologies will change our lives)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한 사장은 4K, 커브드 등 디스플레이 업계의 현재 추세를 넘어 초박형,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기술 및 제품군에 대한 아이디어와 비전을 제시할 계획인데요.
IFA는 한상범 사장을 30년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일한 IT 전문가로서, “PC용 패널, 3D TV용 패널 개발 등을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성장을 이끌었고, 현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을 이끄는 개척자(pioneer)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IFA의 주체사인 베를린메쎄 그룹의 옌스 하이데커 부사장은 “한 사장의 기조연설은 소비자와 기업 고객에게 핵심이 될 기술, 즉 디스플레이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그와 함께 이번 IFA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지요.
오는 9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될 IFA에서 한상범 사장이 언급할 “차세대”의 디스플레이는 무엇이 될지 궁금하시지 않으세요? 추후 그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