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디스플레이, OLED 디스플레이 개발을 이끄는 안병철 전무를 만나다

OLED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입니다. 뛰어난 화질과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한 OLED 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나 투명 디스플레이로 개발할 수 있어서 앞으로 더 많은 OLED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인데요. 오늘은 OLED 개발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OLED 개발 그룹장 안병철 전무를 만나보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 OLED 개발 그룹장 안병철 전무 인터뷰
LG디스플레이 OLED 개발 그룹장 안병철 전무

OLED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만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영상을 볼 수 있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것이 디스플레이 회사로서 미래 디스플레이에 도전해야한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을 시작하게 된 첫 번째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OLED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궁극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차세대 제품으로 LG디스플레이는 미래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도전을 선택한 것이죠.

또 어떤 사람이 사용하는 물건을 보면 그 사람의 품격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도 OLED TV가 가지고 있는 사람의 품격을 나타낼 수 있는 명품 디스플레이로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런 브랜드 가치의 측면에 있어서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의 꿈을 키워가는 회사이기 때문에 OLED를 개발을 하게 된 것이죠.

O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세계 1등의 위치에 오르게 된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즐거운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개발에 임해준 연구원들의 열정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고요. 연구 부분을 신뢰하고 과감히 투자 결정을 하여 주고 지속적인 자원을 투입하여 준 회사와 생산기술/생산/품질/마케팅의 전사적인 협업이 있었기에 지금의 OLED 디스플레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OLED 제품을 개발하고 양산하여 수율을 확보하는 데는 전사적인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 OLED 개발 그룹장 안병철 전무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요. OLED 개발과 같이 도전에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엔지니어가 가장 신나게 일할 수 있을 때가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결국 해냈을 때 그런 보람으로 일을 할 수 있거든요. 처음에 목표를 세울 때 불가능해 보일 수 있지만 높은 목표를 세우고 노력을 할 때 성공할 수 있는 거 같아요. 20%, 30% 발전을 목표로 했을 때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잘 나오지 않아요. 도저히 안될 것 같은 두 배, 세 배 발전을 목표로 두고 노력해서 결국 달성했을 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거죠. 목표를 높게 세우고 노력했을 때의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할 수가 있고, 일이 좋아서 일을 하는 분위기가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OLED 개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처음에 OLED 기술을 개발할 때 구미라인에서 15인치 RGB OLED를 생산했어요. 그런데 기존에 55인치 LCD TV를 생산하는 8세대 라인의 장비로 생산이 되지 않으면 비용 측면에서 의미가 없는 기술이거든요. RGB OLED는 8세대 라인에서 할 수가 없는 기술이라 RGB OLED를 생산을 하면서 WRGB 기술을 동시에 개발에 들어갔어요. 어떤 기술로 생산을 할지 결정하는 단계에서 RGB랑 WRGB를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화질측면에서 동등한 수준의 결과물이 나왔어요.

LG디스플레이 OLED 개발 그룹장 안병철 전무 인터뷰

당시에 WRGB OLED가 효율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효율을 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고. 기왕 WRGB OLED를 생산을 할 거면 과감하게 8세대 장비를 투자하자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회사 전반적으로 같이 도전해보자는 마인드로 투자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쟁사는 2~3년 내에 따라오지 못할 기술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무님 개인적으로 그림을 취미로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림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대학 시절에 그림에 빠져서 살았던 때가 있었어요. 뭔가 인간에 대한 고민, 아름다움에 대한 고민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요. 그런 고민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 즐거웠습니다. 밤새 화실에서 그림을 그렸던 적도 있었어요. 지금은 매년 두 세 점씩 그림을 그려서 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했죠.

안병철 전무 인터뷰_03
사무실에 걸려있는 안병철 전무의 그림

그 시절의 경험이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는 디스플레이 개발에 있어서도 도움이 되었고, 몰입해서 그림을 그리면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집중력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요새도 그림을 그리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을 느낍니다.

앞으로 계획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앞으로 OLED 개발팀은 기존 OLED TV 뿐 아니라 플랙시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그리고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의 경험, 업무에 임하는 자세를 후배들에게 잘 남겨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후배들을 잘 육성해서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가 혁신과 도전의 정신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OLED 개발 그룹장 안병철 전무 인터뷰를 전해드렸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안병철 전무 의 모습에서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LG디스플레이의 혁신과 도전 정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열정으로 앞으로도 더욱 큰 혁신과 도전을 이어갈 LG디스플레이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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