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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세가지 기본색은 레드(R), 그린(G), 블루(B)입니다. 사람의 눈에서 색상 인지를 담당하는 세포가 레드, 그린, 블루 세 가지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우리가 눈으로 보는 디스플레이는 기본적으로 RGB 세 가지 색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래서 디스플레이 패널은 기본적으로 RGB를 어떤 방식으로 구현하는지에 따라 성능이 좌우되죠.
그런데 기존에는 이 세 컬러를 모두 독립된 층으로 구성해 빛을 내는 기술이 없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4세대 OLED’를 발표하기 전까진 말이죠! 빛의 삼원색을 오롯이 구현한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만의 혁신 비결! 지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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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업계 최고 수준인 화면 밝기 4,00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 밝기의 OLED TV 패널을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3,000니트 밝기의 3세대 OLED TV 패널을 출시했는데 1년 만에 성능이 33% 업그레이드된 새 제품을 내놓은 것이죠.
4세대 패널의 핵심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3세대 OLED 패널까지만 해도 색을 구현하는 광원은 청색(B) 2개 층과 황색·녹색(YG) 1개 층의 총 3개 적층 구조였습니다. 적녹의 중간색인 황·녹(YG) 광원 하나로 적색과 녹색을 표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반면 4세대 OLED 패널은 황·녹(YG) 대신 적(R), 녹(G)을 각각의 독립된 광원으로 구현해 총 4개 층으로 쌓았습니다.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뚜렷하고 순도 높은 색 표현이 가능합니다. 4세대 OLED TV 패널의 혁신 포인트는 이처럼 각기 다른 각 광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했다는 점인데요.
기존 3세대 OLED 기술의 경우, 황·녹(YG)과 청(B) 두가지 컬러의 파장을 맞추면 됐지만, 4세대 OLED의 경우는 R, G, B가 각각 독립된 층을 구성하면서 파장의 길이와 두께가 다른 세 컬러를 모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기술 난도가 매우 높습니다. 세 가지 색이 모두 독립된 층을 이룬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패널은 최대 휘도가 기존 대비 33% 증가한 것은 물론, 색 순도가 높아지면서 컬러 휘도 역시 직전 세대(1,500nit) 대비 40% 향상됐습니다.
현재 프리미엄 TV 패널 시장은 OLED와 미니LED 기술이 양분하고 있습니다. 미니LED는 가격 경쟁력은 높지만 블랙 표현력이 떨어져 화질의 핵심인 명암비가 OLED 대비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LED 패널은 각 소자가 스스로 빛을 냈다가 꺼지는 자발광 구조인 반면에 LCD 패널은 백라이트에서 일괄적으로 나오는 빛을 물리적으로 막아 블랙을 표현합니다. 일부 LCD TV에서 블랙을 표현할 때 빛 샘 현상 등이 발생하는 이유죠. 이러한 근본적 기술 차이가 결국 화질 수준을 판가름하기 때문에 OLED 패널과 미니 LED의 기술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4세대 OLED 패널 출시로 앞으로 프리미엄TV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LG디스플레이 대형 panel 개발 담당(상무) 배성준 님은 “성능뿐 아니라 공정 효율을 개선하여 더 좋은 패널을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고객가치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압도적 기술 우위로 고화질 디스플레이의 정점을 향해 끊임없이 진화해 나갈 LG디스플레이의 혁신을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