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최근 주요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의 신규 프로젝트에 직접 수주 계약을 이뤄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Tier1(전장업체)을 통해진행돼왔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 관행을 깬 사례인데요.
그 중심엔 각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한 LG디스플레이 구성원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한 상품기획, 영업, 개발, 공정 등 각 영역 다섯 명의 구성원을 만나볼까요?
첫 수주 고배 후 고객의 숨은 페인포인트 파악해 다시 도전

(하단 왼쪽부터) 개발 신영규 님, 공정 이철규 님
Q.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은 8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들었습니다
주완 님: 맞습니다. 2017년, 고객사에 OLED 디스플레이를 제안했지만 아쉽게도 수주에는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시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기회가 부족했죠. 하지만 그때 느꼈어요. 진짜 니즈를 알아야만 언젠가는 다시 기회가 온다는 걸요.

보애 님: 당시 고객은 타사와 협업하게 되었지만, 자동차 디스플레이가 요구하는 높은 신뢰성 기준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어 프로젝트 자체는 성공하지 못했어요.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구동이 가능해야 하는 만큼 신뢰성 기준이 매우 높거든요. 어찌 보면 그런 사건이 저희가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시 한 번 제안할 수 있는 기회로 돌아왔습니다.
Q. 실패 이후 다시 제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수 님: OLED 기술의 대세화를 위해서죠. 우리 회사가 OLED 기술 차별화는 어느 정도 이루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기술을 대세화하는 데 있어 현재 고객사가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Q. 한 번의 실패 이후 다시 제안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주완 님: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객의 불안함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2022년, 선행기술협업협의체(Display Integration Study Team, DIST)운영을 고객에게 제안했습니다. 함께 선행 기술 협업을 진행하면서 차량용 OLED의 신뢰성과 P-OLED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의 자유도를 직접 보여드리고 불안함을 해소해드릴 수 있었어요.
Q. 고객에게 어떤 방식으로 신뢰를 주셨나요?
보애 님: 단순히 ‘이거 됩니다’라고 말하지 않았어요. ‘이런 점이 어렵고 이런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는, ‘Bad News First’ 전략으로 투명하게 대응했습니다. 고객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불안 요소까지 먼저 짚고 가며, 함께 해결책을 만들어간 거죠.
세상에 없던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일
Q. 이번 프로젝트의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는 기술과 디자인 면에서 독보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영규 님: 맞아요. 자세한 디자인은 공개하기 어렵지만, 말 그대로 ‘세상에 없던 디스플레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처음에 막막하기도 했죠. ‘왜 굳이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이렇게까지?’라는 생각도 했으니까요.
철규 님: 공정 방면에서도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제품을 만들 수가 없어서 새로운 방식을 찾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모든 과정을 새롭게 업데이트 하는 여정이었던 것 같아요.
영규 님: 그만큼 세밀하게 조율해야 할 부분이 많다 보니 고객사가 있는 현지에서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제품의 모든 조건을 최적화하기 위해 하루를 일주일처럼 살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워크샵을 진행한지 2주가 지났을 때쯤 점점 윤곽이 잡히는 게 보여서 ‘아 이거 된다!’ 싶었죠.
‘원팀 스피릿’으로 뭉쳤기에 가능했던 성공

Q. 상당히 어려운 프로젝트였음에도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수 님: ‘원팀 스피릿’ 덕분이죠. 개발, 상품기획, 영업과 공정 등 전 부문의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하나의 팀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어요. 특히 현지 워크샵 때는 데일리로 빠르게 검토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 더욱 그랬죠
철규 님: 구성원들이 원팀으로서 유기적으로 소통했기에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분들을 처음 뵀는데 프로젝트 초기부터 서로가 알고 있는 부분을 아낌없이 내어주셨어요.
주완 님: 이번 프로젝트에서 원팀으로 일할 수 있던 이유는 공동의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규 수주가 어느 한 팀의 기회라기 보다는 우리 모두 힘을 합해서 달성해야 할 LG디스플레이의 목표라는 점에 대해 합의가 된 것이죠.
실패를 딛고 고객가치로 이어진 도전의 결실!
LG어워즈 ‘고객만족상’ 수상까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구성원 모두가 한 팀이 되어 과거의 실패를 딛고 만들어낸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없던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A부터 Z까지 새로운 길을 내며 달려온 구성원들 덕분에 이번 프로젝트는 차별적 고객가치 창출사례로 인정받아 *LG 어워즈에서 ‘고객만족상’을 수상했습니다.
*LG어워즈: LG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차별적 고객가치 시상식
고객의 상상을 현실로 만든 LG디스플레이, 그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LG디스플레이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