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의 ‘필수요소’가 된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시장은 얼마나 클까요?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앞으로 매년 성장하여 2026년에는 1,3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매년 커져가는 전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견인하는 나라 중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LG디스플레이는 LCD를 계승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서 OLED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약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OLED 기술력을 견고히 발전시켜오며 OLED 기술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디스플레이 강국’이라는 타이틀을 더 빛나게 할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데요. LG디스플레이가 LG화학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지금까지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던 OLED의 주요 원료 p도판트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소식입니다. p도판트 국산화라는 쾌거를 이루기까지의 이야기, 지금 공개합니다!
베일에 둘러싸인 재료 ‘p도판트’란?
p도판트라는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이 많을 텐데요. 우선 도판트란 OLED의 정공주입층에 적은 양으로 첨가하는 유기 화합물입니다. 그 중에서도 p도판트는 더 적은 에너지로도 OLED가 빛을 낼 뿐만 아니라 소자의 수명을 늘리면서도 소비 전력은 낮추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루 형태인 p도판트는 OLED의 핵심 재료이지만, 공기 중에서 쉽게 변질되는 특성 때문에 업계에서는 기술 난이도가 가장 높은 소재로 평가해왔습니다. 고품질로 양산하는 것이 굉장히 까다로운 탓에 높은 가격대 가 형성되어 업계에서는 p도판트를 ‘금보다 비싼 소재’로 부르기도 했죠. 그간 p도판트는 해외 업체가 독점 양산해왔는데요. 탠덤 OLED(유기발광층을 2개 층 이상 쌓는 기술)처럼 다층 구조의 OLED일수록 다량의 p도판트가 투입되기 때문에 국산화가 더욱 절실했습니다.
국내 OLED 산업의 미래, p도판트 국산화로 밝아지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2015년부터 공동 연구개발을 이어온 결과, 독자적인 기술로 국내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p도판트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재료 설계 제안 및 성능 검증을 하고, LG화학이 재료 합성 및 소재 생산을 맡는 등 양사의 긴밀한 협업으로 기존 수입 재료와 동일한 효율과 성능을 가진 소재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독자 개발에 성공한 p도판트는 향후 대형 및 중소형 OLED 패널에 순차 적용해 나갈 예정인데요, 이번 국산화를 계기로 LG디스플레이의 OLED 소재 국산화율은 58%에서 무려 64%까지 높아졌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문성, 꽃을 피우다
p도판트 국산화 성공은 ‘국산화’ 그 자체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니기도 하는데요. 2013년 55인치 OLED를 최초 개발한 이래 10년간 기술력을 축적해오며 최신 3세대 OLED 기술인 메타 테크놀로지(META Technology)를 발표, 기술 혁신을 지속하는 와중에 OLED의 주요 소재 국산화까지 이뤄내 LG디스플레이의 OLED 경쟁력을 재차 공고히 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급망을 탄탄히 할 뿐만 아니라 특허를 확보함으로써 OLED 시장을 견인할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되었는데요. p도판트 국산화로 국내 소재·부품·장비 생태계를 견고히 구축하고, OLED 산업의 자립도를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에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OLED의 핵심 재료로 손꼽히는 p도판트의 국산화는 LG디스플레이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관계자와 기술 업계에도 여러모로 놀랍고도 대단한 소식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독자적으로 고안한 p도판트를 장차 OLED 라인업에 적용해 생산하는 한편, 한발 더 앞선 기술 리더십과 프리미엄 시장 내 위상 강화를 위해 관련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노력,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