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TV 기술을 뛰어넘는다’의 의미를 지닌 [Beyond TV]의 지난 첫 편에서는 LG디스플레이 개발진과 함께 메타 테크놀로지의 MLA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이번 [Beyond TV]에서는 메타 테크놀로지의 또 다른 핵심 기술 ‘메타 부스터’ 개발에 참여한 대형 선행 개발 Task 김준영 연구위원으로부터 ‘메타 부스터’의 혁신성과 작동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차세대 OLED 기술 META 테크놀로지 속 ‘META 부스터’
최근 IT 업계에서 가장 핫한 키워드를 떠올리라면 ‘알고리즘’ 또는 ‘인공지능(AI)’이 바로 생각나실 텐데요. 알고리즘이 자주 듣는 음악을 분석해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노래를 추천해 주거나, 궁금한 것에 대해 AI 챗봇에 물어보는 등, 우리 일상에서 누구나 알고리즘과 AI를 쉽게 접할 수 있으면서도 아직 한창 기술적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알고리즘은 정확히 어떤 기술일까요? 쉽게 정의하자면,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인적 사항, 관심사나 성향 등 여러 정보를 바탕으로 적합한 결과물을 제공하는 ‘규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이 추천해 주는 대로 영상을 봤더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났다”라는 반응에서 알 수 있듯이, 알고리즘은 분석한 정보를 통해 사용자에게 정밀히 맞춤화된 자료나 콘텐츠를 쏙쏙 내어주는 강력한 도구죠.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똑똑한 알고리즘 기술이 OLED에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LG디스플레이 3세대 OLED 기술 ‘메타 테크놀로지’에 밝기와 색 표현력을 높이는 알고리즘 ‘메타 부스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메타 부스터의 작동 원리는 알고리즘이 노래나 영상을 추천하는 패턴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타 부스터는 시청자가 영상을 보는 순간 재생되는 장면 하나하나를 분석합니다. 같은 영상이라 하더라도 특정 장면은 역동적이고, 또 다른 장면은 정적인 것처럼 장면마다 특성이 다를 수 있는데요. 메타 부스터는 이를 인지해서 각 장면의 특성은 무엇인지, 그러한 특성을 더 완벽히 담아내기 위해 밝기 정도를 어떻게 조절할지를 정교하게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계산합니다.
그 결과, 영상의 신(scene)이 가지는 특징에 최적화된 밝기와 색이 결정되고, 더 디테일한 이미지 표현이 가능해지는데요. 메타 부스터는 시청자 개개인과 각 영상에 가장 적합한 밝기와 화질을 실현하는 진보된 OLED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피어난 꽃, 메타 부스터
알고리즘은 마법처럼 한순간에 탄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META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제품의 성능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많은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다양한 영상에 대해 여러 번의 테스트를 시행해 오류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여야 하죠. 메타 부스터 또한 개발하고 적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고, 많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개발에 참여한 모두가 어떻게 완성도 있는 기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를 최우선 과제로 두었는데요. ‘최상의 OLED 기술, 이를 통한 완전한 시청 경험’ 하나만을 생각하며 모두가 머리를 맞대었고 메타 부스터라는 결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알고리즘의 콘셉트와 제어를 위한 옵션을 정리하고,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설계를 진행하고, 프로토타입의 성능을 확인하는 모든 과정에는 저희의 노하우는 물론 노고도 집약되어 있는데요. 더욱 나은 메타 부스터를 위해 지금도 여러 가지 조건을 시험해 보고 대안을 마련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시청 환경의 등장
메타 부스터가 가지는 진정한 가치는 ‘시청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는 것입니다. 영상을 분석하고, 밝기 정도를 제어하는 과정이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되고, 모든 장면마다 완벽한 화질이 구현되죠. 이처럼 영상을 세밀히 분석하고, 가장 알맞은 화면을 만들어 내는 알고리즘을 탑재한 OLED는 궁극의 시청 경험을 위한 베스트 솔루션이지 않을까요?
MLA에 이어 메타 부스터까지 메타 테크놀로지의 주요 메커니즘을 살펴봤는데요. 더 많은 빛을 방출하는 렌즈 구조 ‘MLA’와 한층 깊이 있는 화질을 재현하는 ‘메타 부스터’의 결합으로 77인치 4K OLED 기준 휘도는 60%, 시야각은 30% 향상되었습니다. 이로써 메타 테크놀로지는 영상을 있는 그대로, 눈 앞에서 감상하는 듯한 시청 경험을 선사하죠.
패널을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실제로 보는 것 같아요.’라는 표현이 최고의 찬사일 것입니다. MLA와 메타 부스터가 만남으로써 디스플레이의 정점에 도달한 메타 테크놀로지를 통해 ‘실제로 보는 것 같은’ 시청 경험을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