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상식사전 #8] 응답속도(Response Time)

Theme 1. 디스플레이의 기본 요소

여덟 번째 개념: 응답속도(Response Time)

‘응답속도’란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화면이 교체되는 속도를 의미합니다. 응답속도 수치가 낮을수록 픽셀 반응속도가 빨라 움직이는 영상이 선명하게 표시되는 반면, 응답속도 수치가 높을수록 기존 장면이 남아있는 모습인 잔상이 많아져 화면이 흐릿하게 보입니다. 응답속도는 보통 1/1000초를 뜻하는 밀리초(ms)로 표기되는데요. 예를 들어 응답속도가 5ms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픽셀이 원하는 색을 찾는 데 5/1000초가 걸린다는 뜻입니다.

응답속도는 크게 ‘흑색 대 백색(Black to White)’방식과 ‘회색 대 회색(Gray to Gray)’방식으로 측정됩니다. ‘흑색 대 백색(Black to White)’방식은 픽셀이 검정에서 흰색으로 바뀌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반면, ‘회색 대 회색(Gray to Gray)’방식은 단순한 흑백 방식에서 벗어나 10% 농도의 밝은 회색에서 90% 농도의 어두운 회색까지 넘어가는 시간을 측정하는데요. ‘흑색 대 백색 (Black to White)’ 방식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최근에는 주로 ‘회색 대 회색(Gray to Gray)’방식으로 응답속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OLED의 응답속도는 어떨까?

LCD는 전기신호, 액정의 물리적 회전, 백라이트 빛 통과 단계를 거쳐 밀리초(ms) 단위의 응답속도를 가지는 반면, OLED는 전기신호를 가하면 OLED 소자가 바로 빛을 내서 마이크로초(μs, 100만분의 1초) 단위의 응답속도를 가집니다.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단계가 없기 때문에 응답속도 면에서 훨씬 유리한 장점이 있죠. 특히 LG디스플레이 OLED TV 패널은 Intertek의 테스트 결과 ‘회색 대 회색 (Gray to Gray)방식 기준 응답속도 0.1ms(0.0001초) 이하로 현존 TV 중 가장 빠른 수준으로 측정됐는데요. LCD에서 흔히 보이는 역잔상(물체가 빠르게 이동할 때 움직임의 잔상이 남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게이밍 성능 우수(Superior Gaming Performance)’ 인증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