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투명 OLED는 화면이 유리처럼 투명해 전원이 켜져 있을 때도 패널 뒤 사물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백라이트가 필요하지 않다는 OLED 특유의 강점을 활용하여 투과율을 최대로 끌어올린 건데요. 이러한 특징 덕분에 투명 OLED는 대중교통, 자율주행차, 쇼핑몰, 카페, 전시 등 다양한 곳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모빌리티에서의 투명 OLED 활약이 돋보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0에서 모빌리티 속 투명 OLED 전시를 시작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지하철 객실 유리창이나 항공기 내 답답한 파티션 대신 투명 OLED를 설치하여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중인데요. 투명 OLED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빌리티 영역, 그 중에서도 철도용 투명 OLED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철도용 투명 OLED, 유럽에 첫 신고식
지난 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2021에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글라스 필름 제작을 선도하고 있는 글로벌 업체 가우지(Gauzy)와 함께 열차용 투명 OLED를 전시했습니다. 55인치 투명 OLED로 유럽 시장에 첫 발을 뗀 건데요. 열차 내 유리창에 적용되는 투명 OLED는 투명도 40%를 자랑하며, 창문 너머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함께 운행 정보, 광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까지 제공합니다. 또한 고속으로 선로를 달리는 열차에 적합하도록 특수 강화유리를 적용해 기존 패널 대비 충격과 진동에도 끄떡없는 모습입니다. 개방감과 정보 가시성은 물론 내구성, 안전성까지 갖춘 투명 OLED라니, 그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 없겠죠?
중국과 일본 곳곳에서 보이는 투명 OLED
중국에서는 이미 여러 곳에서 투명 OLED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2020년 세계 최초로 광저우, 베이징, 선전 등의 지하철에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가 공급되었기 때문이죠. 중국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투명 OLED를 통해 정보를 즉각적으로 얻고, 마치 미래의 공간에 있는 것 같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명 OLED는 올해 일본의 JR동일본 열차에도 적용됐습니다. 지하철이 아닌 지상을 오가는 열차에 투명 OLED를 적용한 첫 사례인데요. 일본 아키타현부터 아오모리현까지 운행하는 관광열차 유리창을 55인치 투명 OLED로 교체해, 보통 때는 바깥 풍경을 보여주다가 유명 랜드마크나 관광 명소가 나타나면 관련 정보를 화면으로 보여줍니다. JR동일본의 투명 OLED는 올해 7월 일본 DSC(Digital Signage Consortium)가 주최한 ‘디지털 사이니지 어워드 2021’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국내 상용화 기대감 UP
그렇다면 국내 철도용 투명 OLED 상황은 어떨까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6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해 철도 특화 제품인 55인치 투명 OLED 패널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정부가 투명 OLED를 활용한 지하철 창문 광고를 허용하면서, 투명 OLED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국내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옥외 광고)가 활성화된다면, 투명 OLED를 통해 시간과 장소에 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는 행선지를 알고 싶을 때 문 위나 천장에 달린 작은 모니터를 보느라 애쓰지 않아도 되겠죠?
중국, 일본, 우리나라를 넘어 유럽까지! LG디스플레이의 모빌리티용 투명 OLED의 손길이 여러 곳으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투명 OLED 시장을 북미 등지까지 적극적으로 넓혀가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는데요. 열차는 물론, 자율주행차, 항공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투명 OLED를 적용해 고객 편의를 넓히고자 합니다. 전 세계를 향하여 진출하는 투명 OLED의 행보를 눈여겨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