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의 필수요소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는 사자성어는 모래 위에 지은 집이라는 뜻으로,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오래 버티지 못함을 이르는 말인데요. 이는 급격한 성장으로 내실을 충분히 다지지 못해 사회양극화, 경제대공황 등 여러 부작용을 감내해야 했던 세계 경제의 지난 모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일련의 경험들을 통해 투명하고 건강한 방식의 기업 활동만이 진정한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최근 들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ESG가 전세계적인 경영 화두로 떠오른 건 이러한 학습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바람직한 지배구조, 탄탄한 성장의 기초가 되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3가지 요소로 이뤄져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그 중에서도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합니다. 지배구조는 기업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프로세스와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시스템 등을 총칭하는 개념입니다.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민주적인 형태로 갖춰져 있어야 기업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충돌을 막을 수 있는데요. 소수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인해 여러 대내외 여건과 복잡한 이해관계가 충분히 고려되지 못할 경우, 회사 경영에도 위기가 닥치게 됩니다. 따라서 기업이 올곧고 탄탄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라는 기초가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숙제는?
지배구조 분야 안에서도 다양한 이슈들이 존재합니다. 먼저 이사회를 얼마나 독립적이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기업의 대소사와 관련된 주요 안건들을 결정하는 기구이기 때문이죠. 회계와 공시는 투명하게 이뤄지는지, 주주의 권리가 충분히 보호하는지도 살펴봐야 하고요. 부적절한 내부거래와 부패 행위가 없도록 하고 법률과 규제를 준수하는 것 또한 중요하겠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내 인력을 채용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차별이나 인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 역시 기업 지배구조 차원의 필수 숙제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ESG라는 새로운 물결이 일렁이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표적 사례로, 세계적인 IT기업 ‘인텔(Intel)’은 이사회 내 지배구조위원회(Corporate Governance and Nominating)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인텔의 사내 경영진은 이사회에 매년 최소 2회 이상 ESG 성과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미국의 패션기업 ‘에버레인(Everlane)’은 직원들의 근무환경과 근속연수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물론, 제품별 제조과정을 투명하게 밝혀 부당 경영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또한 블랙프라이데이 수익금 전액을 공장 직원들의 복지에 사용해, 바람직한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손꼽힙니다.
LG디스플레이, 독립적인 이사회로 공정성을 갖추다
LG디스플레이 역시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권익을 증진하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를 중심으로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경영위원회 등 총 5개의 이사회 내 위원회를 운영하며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의사결정을 추진하는데요.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됩니다. 현재 이사회 의장과 CEO는 분리되어 있으며, 사외이사를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수(57%)로 구성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이사회 내 위원회는 구성원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편성해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주의 권리 보장은 기본
LG디스플레이는 주주의 권리를 보장하고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업 및 주주 활동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분기마다 컨퍼런스 콜 형태로 정기적인 실적 설명회를 진행합니다. 아울러,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정기적 NDR(Non-Deal Roadshow) 설명회, 국내 및 해외 컨퍼런스 참석, 기업탐방미팅, 대규모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형식의 IR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주 평균 14.5회의 IR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정도경영으로 본질적인 경쟁력을 키우다
정도경영은 윤리경영을 토대로 꾸준히 실력을 배양해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자 하는 LG만의 행동방식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정도경영의 전사적인 실천을 위해 정도경영 조직 체계를 구축했는데요. 윤리사무국, 경영진단1-2팀, 중국 진단팀으로 조직을 구성하여 부정·비리 조사 및 업무 프로세스 진단은 물론이고 정도경영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사이버 신문고 등의 정도경영 위반 신고제도를 운영하는 등 부정부패에 선제적으로 대응합니다.
LG디스플레이,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하여
ESG의 마지막요소인 G, 지배구조까지 살펴봤는데요. 건강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모습을 보니, 기업시민의식이 한 차원 높은 단계까지 성숙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기업답게, 의무를 넘어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한 발 앞선 ESG 경영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선사하겠다는 일념으로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가는 LG디스플레이의 힘찬 발걸음을 계속해서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