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유비산업리서치 장현준 연구원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초 OLED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OLED 사업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조명용 OLED 사업을 LG화학으로부터 양도받았는데요. 특히 대형과 중소형 OLED 양산라인 투자에 이어 Gen5 조명용 OLED 양산라인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OLED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투자 중인 조명용 OLED 양산라인은 세계 최초의 Gen5 조명용 OLED 양산라인입니다. 기존 조명시장의 선두주자이자 최초로 OLED 조명을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 오스람을 앞섰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조명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조명업체들을 넘어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OLED 조명은 새로운 조명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조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유럽의 오스람, 필립스(미국의 OLEDWorks가 인수), 일본의 코니카 미놀타 등 여러 업체에서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는데요.
특히 OLED 조명은 얇고 가벼우며, 구부릴 수 있는 형태로 제조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간, 위치에 적용 가능합니다. OLED 조명은 새로운 조명 설비를 개발할 수 있고, 신시장 창출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이점입니다. 그 밖에도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빛 깜빡임 현상과 청색광이 적다는 점과 높은 연색성, 은은한 조명으로 눈의 피로를 줄여줄 수 있고, 낮은 소비전력과 유해물질 발생이 없고, 발열이 적은 등 차세대 산업의 트랜드 키워드인 친인간, 친환경에 적합한 조명으로 앞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이러한 OLED 조명의 장점을 바탕으로 전시회를 통해 OLED 조명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는데요. LG디스플레이는 4월 4일부터 개최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유로루체에서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로스 러브그로브(Ross Lovegrove)’와의 협업해 다양한 조명 예술품을 선보였습니다.
로스 러브그로브는 유연한 OLED 조명의 특성을 통해 해파리를 모티브로 유려한 곡면을 구현해 낸 ‘Medusa’와 심해생물을 모티브로 형태의 자유로움을 극대화한 ‘Pyrosome’ 2가지 종류의 OLED조명을 선보였습니다. 그 밖에도 주거용 조명으로 투명 선반형, 전시대형, 거울형 조명 등 다양한 레지덴셜 솔루션(Residential Solution-가정용)과 원형, 실린더형, 다이아몬드형, 사각형 등 다양한 형태의 리테일 솔루션(Retail Solution-상업용)을 전시하며 OLED 조명만의 얇은 특성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보여주었습니다.
▲ 자동차 실내 디자인에 사용된 LG디스플레이 OLED 조명 (영상 출처: LG OLED light 웹사이트)
그 밖에 LG디스플레이는 실내용 조명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OLED 개발도 적극적으로 진행 중으로 앞으로의 OLED 조명을 바탕으로 한 LG디스플레이의 행보가 기존 조명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습니다.
유비산업리서치에서는 OLED 조명 시장은 2020년 까지 약 1,600 million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중 LG디스플레이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장밋빛 미래가 점쳐지는 OLED 조명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과연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됩니다.
“사외필진의 글은 LG디스플레이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