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와 QD-LCD(QLED)간 맞대결이 디스플레이 업계의 최대 화두입니다. OLED와 QLED는 스펠링 하나 차이지만 기술적으로는 완전히 다릅니다. 더구나 QD방식 LCD를 QLED로 부르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혼동도 있는 상황입니다. QLED에 사용되는 퀀텀닷(quantum-dot) 물질이 아직은 개발 초기단계여서, QLED TV는 아직 시제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QLED TV는 LCD에 기반한 QD-LCD TV인데, OLED와 경쟁을 하기 위해 QLED라는 용어를 마케팅 측면에서 사용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IT전문지 씨넷(CNET)의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David Katzmaier는 최근 쓴 기사에서 QD-LCD(QLED)는 또 다른 TV업계의 ‘카피캣(Copycat) 마케팅’이라고 힐난 했습니다. 또한 QD-LCD(QLED)는 OLED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고 장기적으로 봐서도 OLED보다 뛰어난 기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디스플레이 분야 저명한 전문가로 꼽히는 켄 베르너(Kenneth Werner)는 최근 디스플레이 데일리에 기고한 글에서 삼성전자 QLED 브랜드를 정면 비판한바 있습니다. 켄 베르너는 디스플레이 컨설팅 기업 넛메그 컨설턴트(Nutmeg Consultants) 대표로서 30여년간 디스플레이 업계에 종사한 인물입니다.
켄 베르너는 “삼성전자가 소개한 QLED TV는 기술 커뮤니티가 인지하는 QLED와 다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삼성전자 마케팅 부대(marketing army)가 `사과는 오렌지`라고 부르기로 결정했다면 그것은 오렌지가 된다”고 비꼬았습니다. 여기에 더 해 그는 “이것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OLED의 화질이 QD-LCD(QLED)를 압도한다는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끕니다. 디스플레이 비교 분야에서 유럽 내 권위 있는 기관인 독일의 Burosch(부로쉬)가 OLED TV와 QD-LCD(QLED) TV간 화질을 비교 평가한 것인데요. OLED는 5점 만점에 5점을 기록했습니다. 화질 등 품질적 측면에서 OLED가 QLED에 압승이라는 것입니다.
OLED와 QD-LCD(QLED)의 정의
먼저 OLED와 QD-LCD(QLED)가 무엇인지 간단히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Organic Light Emitting Diode(유기발광다이오드)의 약자인 OLED는 유기물(organic)이 증착된 각각의 화소 하나하나가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서 높은 색재현률과 무한대의 명암비, 빠른 응답속도, 넓은 시야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OLED는 완벽한 ‘블랙(Black)’을 구현하며 무한대의 명암비를 실현하고 풍부하고 정확한 색표현을 구현합니다. 화질이 뛰어나다는 의미입니다. 게다가 초박형 구현이 가능해 투명, 플렉서블(Flexible), 벤더블(Bendable)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 개발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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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Quantum-dot Lighting Emitting Diode의 약자인 QLED는 퀀텀닷이라는 양자점을 자발광시켜 디스플레이를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양자점은 전류나 빛에 의해 빛을 내는 나노미터의 크기를 지닌 반도체 결정을 뜻합니다. 전문용어로 앞의 것을 전계발광(electroluminescence), 뒤의 것을 광발광(photoluminescence)이라고 합니다. 즉 현재의 QD방식 LCD와 QLED라고 불리는 것은 광발광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전계발광을 이용한 QLED는 아이디어 단계입니다. 더구나 현재까지 QLED에 사용되는 퀀텀닷(quantum-dot) 물질은 개발 초기단계로서 문자 그대로의 QLED는 아직 시제품 조차 나오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QLED는 OLED와 비슷하게 구현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는 아이디어 단계이고 해결해야 할 무수한 기술적 난제가 많아 기술적 구현방식은 계속 논의중 입니다.
하지만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QD-LCD(QLED)는 기존의 LCD를 기반으로 백라이트에 QD물질을 입힌 필름을 덧대는 ‘비자발광 디스플레이’ 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런 기술 논쟁은 LCD와 LED 때도 있었습니다. 흔히 LED TV라고 하는 것은 LCD TV입니다. 일반적으로 LCD는 패널의 뒷면에 광원이 필요한데요. 이를 백라이트라고 합니다. LED는 이 백라이트가 CCFL(Cold Cathode Fluorescent Lamp: 냉음극 형광램프)에서 LED로 바뀐 것뿐입니다.
독일 브로쉬의 OLED 및 QD-LCD 화질 시험
이렇게 논란이 있는 OLED 및 QD-LCD TV의 화질을 비교한 실험이 독일에서 있었습니다. 독일 브로쉬(Burosch)는 1948년 설립된 회사로 비디오 기술 및 디스플레이 평가 전문업체입니다. 신뢰도 측면에서는 유럽 내 영향력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브로쉬에서 최근 OLED 및 QD-LCD(QLED) 화질 시험을 한 결과 블랙(Black), Peak 휘도, 색상(Color) 등의 항목에서 OLED TV의 화질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결론이 도출됐습니다.
Burosch 소개
- 설립 : 1948년 (by Josef Burosch)
- 위치 : Stuttgart, 독일
- 활동 : Video 기술 및 Display 평가 전문 업체로
- [기업] Display 화질 평가 및 Calibration
- [매체] 기술전문 잡지, 소비자 협회 등 제품 Test 지원
- [소비자] 자가 화질 진단 Contents & Manual 제작/판매
- 주요 고객 : 제조사 (Pana, Sony, SSE, Philips, AUO, Daimler, Boeing 등)
Labs (IRT, TUV, UL, NIST 등)
매체 (ZDF, Digital Trend, HD:TV, Video & Audiovision 등)- 인원 : 10년 이상 함께한 Display 전문가 7명
(Klaus & Andreas Burosch 포함)
화질평가 제품은 OLED TV 65E6과 QD-LCD TV 65KS9800였습니다. HDR 및 SDR 화질 등 주요평가 결과 OLED TV는 5점 만점에 5점을 기록했습니다.
모든 면에서 QD-LCD를 압도한 OLED
OLED의 경우 블랙(Black)은 Halo 없는 Pure Black과 Ultimate Contrast를 표현해 HDR 구현에 완벽했습니다. Peak 휘도는 어두운 우주에서의 별빛 반짝임을 잘 표현했습니다. Color는 모든 Color와 피부색 표현해 ‘완벽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QD-LCD TV(좌)와 OLED TV(우)의 블랙(Black) 색상 화질 비교 결과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OLED TV는 순수 블랙(Pure Black)과 흰색(White)를 Halo나 Cloud 없이 표현했으며, 어두운 장면에서도 Halo 없이 완벽한 명암비를 선보였습니다.
밤 하늘 등 가장 어두운 장면의 화질에서도 OLED TV(우)는 표현하지 못한 단 하나의 객체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표현력을 보여줬습니다.
이 사진은 OLED의 강점을 보다 선명히 보여줍니다. 우주에 존재하는 각 별(항성)을 TV 화면으로 본 것인데, 오른쪽 OLED의 화질이 명암, 밝기 모두 QD-LCD를 압도한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에는 사람의 피부를 TV 화면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오른쪽 스칼렛 요한슨 얼굴과 머릿결 색상 톤이 더욱 선명하지 않나요?
조금 밝은 장면에서 촬영한 사람 얼굴을 봐도 오른쪽 OLED TV가 색상보정을 하지 않더라도 선명하면서도 사실 그대로의 피부를 표현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 이렇게 스케일 큰 장면을 보실 때 많으시죠? 어떠신가요 오른쪽 OLED의 색상이 더 선명하지 않으신가요? OLED TV를 보면 더욱 영화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우 디테일한 장면도 정확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OLED TV(우)는 표현합니다.
결론적으로 LG의 OLED TV는 실제 창 밖 풍경을 그대로 디스플레이로 표현해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입니다. 가장 어두운 검은색, 최소한의 흰색, 실제와 같은 자연스러운 색상 등을 자유자재로 표현합니다. 때문에 선명한 색상과 궁극의 명암비를 제공해 완벽한 HDR을 구현하는 것은 오직 OLED TV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