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 행사가 오는 1월 5~8일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됩니다.
올해는 CES 개최 50주년인 만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CTA도 체험부스, 컨퍼런스, 기술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18만여 명의 참가자 맞이에 분주하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CES의 꽃’은 혁신상(Innovation Awards)이라고 하죠. 소비자는 혁신상 수상작을 통해 그 해 가장 ‘핫(hot)’ 할 IT 제품과 기술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CTA가 공개한 혁신상 수상 제품을 살펴보며, CES 2017을 미리 만나보겠습니다.
28개 카테고리 350여 제품 혁신상 수상
올해 혁신상 수상작은 28개 카테고리 350여 제품입니다. 카테고리는 3D 프린팅, 가전, 게임, 비디오 디스플레이, 스마트홈 등 28개입니다. TV의 주목도는 여전히 높습니다. 한편,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과 게임이 추가된 것이 새롭습니다. 작년 한 해 IT업계를 강타한 VR은 이미 헬스케어, 제조업, 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작년에는 ‘무인 시스템’이었던 카테고리가 ‘드론 및 무인시스템’으로 바뀐 점도 눈에 띕니다. 드론 역시 물류(배송), 광고 및 마케팅(영상 촬영) 등에 활발히 사용 중이고,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이 접목된 제품도 연구 중이라고 하죠. 대중적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공개된 수상작은 350여 개 이지만 CES 기간에 공개 예정인 제품이 다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 수는 400개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TV, VR, 드론 카테고리에 선정된 혁신상 수상작을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TV부문 – OLED VS 非OLED 제품간 경쟁
가전제품 중 소비자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이 있다면, 단연 TV이겠죠? 혁신상 중 최고봉인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s)’ 수상작은 LG SIGNATURE OLED TV 를 포함해 30개 제품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TV 부문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TV는 LG전자의 OLED TV 제품과 그 외의 제품으로 구분됩니다. LG는 이번 CES에서 기존 TV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확연히 구분되는 새로운 폼 팩터의 OLED TV를 선보인다는 소문이 있는데 OLED로 펼칠 미래 디스플레이의 모습은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조주완 LG전자 미주법인장 은 “LG는 1월 CES에서 더욱 자세한 ‘2017년도 계획’을 소비자분들께 전해 드릴 예정이다. 특히, 혁명적인 OLED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효율성이나 가전제품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소개해 드리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경험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시연해 드릴 예정이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라이징 기술 VR – 상상을 현실로 만들다
올해 혁신상에 새롭게 추가된 가상현실(VR)은 컴퓨터를 사용한 인공적인 기술로 만들어낸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어떤 특정한 환경, 상황, 기술을 의미합니다. 그 중 20세기 폭스 홈 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마션 VR 익스피리언스(Martian VR Experience)나 구글의 틸트 브러시(Tilt Brush)가 대표적입니다.
먼저, 마션 VR 익스피리언스는 영화 ‘마션’에서 화성탐사 도중 불의의 사고로 홀로 고립된 주인공 마크 와트니의 관점에서 소비자들이 화성 생존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입니다. 가격은 19.99달러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테슬러사의 CEO 일론 머스크가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겠다고 목표한 것이 2024년이니, 그 때까지 20달러로 화성을 미리 체험해 보는 건 어떨까요?
VR을 이야기하면서, 창의적 기업인 구글을 빼놓을 수 없겠죠? 구글의 3차원 가상현실 예술도구인 틸트 브러시(Tilt Brush) 역시 소비자의 관심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X, Y, Z축 3D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3차원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가능해, 상상 속 예술 세계를 현실에서 실현해 줍니다. 구글은 2016년 5월 동영상을 공개하며, ‘당신의 방이 곧 캔버스이고, 당신의 팔레트가 곧 당신의 상상력’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워너비 ‘드론’ – 하늘과 바다를 누비다
2016년 무인시스템 카테고리가 2017년 ‘드론 및 무인시스템’으로 확대되었다고 앞서 설명 드렸는데요. ‘드론’ 하면 자연스럽게 창공을 가르는 것을 생각하실 텐데, 바다 속을 정찰하는 수중 드론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선전 퀴위안 사이언스 및 테크놀로지(ShenZhen QiYuan Science and Technology Company Ltd)의 Fifish-P4 제품은 심해 100미터까지 잠수해 4K HD 화질의 동영상을 전송합니다. 소비자는 이 고화질의 동영상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드론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를 보여주는 제품도 선보입니다. 파워업 토이즈(PowerUp Toys)는 드론으로 유명한 패롯(Parrot)과의 제휴로 만들어진 PowerUp FPV 제품을 전시합니다. 이 드론은 종이로 제작돼 가벼울 뿐만 아니라 촬영한 동영상을 내장된 VR 카드보드로 전송해, 사용자는 드론을 무선 조종하며, 드론의 관점에서 VR 영상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가전업계의 터줏대감인 TV부터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VR과 드론까지. 이번 CES 2017 혁신상은 다양한 제품을 선정하고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혁신적인 제품이 많이 선보일 이번 CES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