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사회에 살면서 지치고 상처받은 현대인들.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다독이기 위해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 ‘힐링’, ‘마음 치유’, ‘명상’ 등인데요. 오늘은 이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달픈 현실 속, 자신만의 ‘멘토’를 찾아나선 사람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사회에서는 사실상 아픈 건 청춘만이 아니겠죠. 그래서인지 저마다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댈 곳이나 ‘괜찮아 모든 일이 잘될 거야’, ‘그래도 당신은 소중해’라고 말해줄 스승 같은 존재를 갈구하기 시작했는데요. 혜민 스님, 법륜, 정목 스님, 이병률 시인, 김난도 교수 등이 이 시대의 ‘국민 멘토’로 각광 받게 된 이유입니다.
힐링 열풍은 멘토들이 쓴 에세이들이 출간하자마자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혜민 스님의 신작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쌤앤파커스, 2012), 방송작가 강세형의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김영사, 2010), 일본 대표 멘토라고 불리는 사이토 다카시의 <부러지지 않는 마음>(국일미디어, 2015) 등의 멘토 도서들이 최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책들은 멘토들의 경험이라는 거울로 마음속 꼭꼭 숨겨놓았던 상처를 공감하고 치유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처음엔 유행에 휩쓸려 읽기 시작한 사람들도, 위로가 되는 문장들을 읽으며 어느새 책에 빠져들었다는 후기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마음 치유’에 발벗고 나선 기업들
이러한 사회적인 흐름에 따라 기업들도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첨단 IT산업의 메카인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명상을 통해 삶을 충전하게 하고 창의성과 리더십을 키우게 하는 교육이나 직원들 간의 자발적 명상 모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혁신 기업인 구글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2007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면을 검색하라(Search Inside Yourself)’라는 명상기반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직원들은 교육 이후 업무 집중도와 삶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 구글 직원들이 명상을 하고 있는 모습/ 구글 명상가 Chade Meng Tan (출처: google official blog)
LG디스플레이 역시 ‘행복’이란 것이 개개인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고 판단, 직원들이 외부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는 마음 근육을 키워주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각 사업장에 MBTI(성격유형검사), MMPI(다면적 인성검사) 등 심리 테스트는 물론 팀 빌딩, 집단상담, 가족상담 등을 제공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 새로 마련된 명상실 Health & Wellness Room에서는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의 개개인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전문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한국뇌과학연구원과 서울대학교 병원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명상을 하면 스트레스가 55%가 줄어들고 주의력, 사고력, 기억력, 정서조절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LG디스플레이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창동 소장님께 한 마디를 들어보겠습니다.
뫔대로연구소 김창동 소장
LG디스플레이는 직원들의 몸·마음 치유에 진심 어린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특별한 기업입니다. 그 일환으로 부서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해 힐링하는 ‘몸마음명상으로 팀힐(TeamHeal)’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여한 많은 직원 분들이 ‘오랜만에 여유를 느끼고 마음이 편안해졌다’,’차분히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 힐링이 되었다.’며 한결 밝아진 얼굴과 가벼운 발걸음으로 명상실을 나서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의 뇌는 입력되는 정보의 20~40%밖에 처리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개개인의 행복도는 물론이거니와, 업무 효율성도 크게 떨어진다는 이야기겠죠. 오늘만큼은 스스로의 마음 치유를 위해 ‘쓰담쓰담’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