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어느 무더운 여름날, 얼굴도 나이도 취향도 모두 다른 세 남자가 하나의 공통사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로 톡톡 쏘는 시원한 맥주 맛에 빠진 LG디스플레이 윤현우 주임연구원, 김준영 선임연구원, 이석재 기사가 그 주인공인데요. 남다른 맥주 사랑으로 직접 수제맥주 만들기에 도전한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수제맥주 제조 공방으로 함께 따라가 볼까요?
LG디스플레이의 맥주 애호가 3인방을 소개합니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의 주인공들! 본격적으로 수제맥주를 만들어보기 전에, 각각 어떤 이유로 이곳에 모이게 되었는지 궁금해지는데요.
대학시절 ‘맥만동’이라는 맥주 만드는 동아리 활동을 했을 만큼 맥주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윤현우 주임연구원은 여행을 다닐 때마다 그 나라, 그 지역의 맥주를 마셔보는 취미이자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2012년부터는 맥주를 마시기 전에 기념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해 어느덧 80~90종류의 맥주를 마셔보았다고 하니, 당신을 진정한 맥주 마니아로 인정합니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맥주 한 잔으로 푼다는 김준영 선임연구원은 매일 블로그를 통해서만 보던 수제맥주 만들기에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그 도전의 결과는 성공적일지! 그의 ‘소울 푸드’라고 부를 정도로 맥주를 사랑하는 김준영 선임연구원의 도전을 함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산토리맥주 공장견학과 맥주 시음을 위해 일본 여행을 떠났었다는 이석재 기사는 산토리맥주 공장 견학을 마치고 마셨던 생맥주 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고 하는데요. 수제맥주라면 독일전통 맥주 맛을 어느 정도는 흉내 낼 수 있지 않을까 궁금해서 오늘의 체험을 신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 잔의 맥주가 탄생하기까지
‘와인은 신이 만드는 술이라면, 맥주는 인간이 만드는 술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와인은 포도 농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맛이 좌지우지되지만, 맥주는 제조기법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변하기 때문이지요. 바이젠, 라거, 비터, 페일에일, 포터, 스타우트 등 종류가 많은 만큼 맥주 애호가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맥주 스타일이 있기 마련인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영국 남부 잉글랜드주 버튼 온 트렌드에서 만들기 시작했다는 페일에일을 만들기로 했답니다.
수제 맥주 만들기의 첫 번째 순서는 바로 몰트(맥아) 선택입니다. 몰트란 보리에 싹을 내어 말린 다음 살짝 볶은 것을 말하는데요. 수제맥주는 어떤 몰트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따라 몰트를 고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맥주 애호가 3인방도 각자에게 꼭 맞는 맥주를 고르기 위해 사뭇 진지하게 몰트를 맛보고 있네요. 🙂
다음으로는 베이스 몰트 역할을 하는 건조 몰트 추출물과 액상 몰트 추출물에 스페셜 몰트를 첨가하여 분쇄기에 넣고 갈아낸 다음, 70도의 뜨거운 물에 30~40분 정도 우려냅니다. 그리고 나서 우려낸 물에 당분을 추가하고 맥즙을 100도까지 팔팔 끓여주는데요. 이때 당분을 넣는 이유는 효모가 당을 먹고 알코올로 바뀌기 때문이라는 사실!
마지막으로 당분 넣은 물을 100도까지 팔팔 끓인 다음 저장성을 높여주는 홉(hop)를 넣고 다시 식힙니다. 그리고 효모를 살살 뿌려주면 맥주 만들기 과정 끝!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Cheers!
정성과 기다림으로 완성된 수제맥주 만들기가 끝난 후, 3인방 모두 어색했던 처음보다 부쩍 친해진 모습이었는데요. 곡물을 우려내는 것부터 당 추가하기, 끓이기, 홉 넣기, 식히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한 오늘의 소감을 들어볼까요?
김준영 선임연구원
저는 늘 맥주의 제조 공정이 궁금했었는데, 오늘 실제로 보면서 맥주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고, 기다리는 동안 맛있는 맥주도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조법을 잘 익혀서 앞으로 집에서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윤현우 주임연구원
저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도 맥주를 만들긴 했었는데, 개인사정 때문에 5년 간 쉬었었거든요. 이번 기회를 통해 오랜만에 다시 한 번 맥주를 만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재미있었습니다.
이석재 기사
여러 가지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실제로 만들어보니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전에는 그저 마실 줄만 알았지 실제로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거든요. 앞으로 어떤 맥주를 마실 때 ‘이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졌겠구나’ 좀더 생각하면서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양각색의 외모만큼이나 공방에 모인 이유는 저마다 달라도, 맥주에 대한 애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LG디스플레이 맥주 애호가 3인방의 수제맥주 체험기! 오늘의 소중한 경험이 두고두고 꺼내어 마실 수 있는 한 잔의 추억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