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2015년 LGenius 5기’가 선발되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채용 중에서도 파격적인 대우와 알찬 프로그램으로 해마다 지원자 수를 2배로 늘려가고 있는데요. LG디스플레이 채용에 대해 관심 있는 전공분야 대학, 대학원생이라면 모든 과정과 그 이후의 입사생활이 너무나 궁금할 것입니다. 짜릿한 LGenius 1년 과정을 마치고 이제는 실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각 기수 연구원들을 만나 LGenius 생활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각 기수마다 한 분씩을 모셔봤습니다. 자기 소개와 LGenius 지원동기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겠어요?
저는 융합기술연구 3팀 연구원 이원식입니다. 부산대학교 전자과 졸업했구요. LGenius 1기예요. 저 때는 LGenius가 뭔지도 몰랐어요. LG디스플레이에서 운영하는 산학프로그램 정도로만 알았죠. 4년 동안 난이도나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들었어요. 제가 정말 운이 좋았다 싶네요.(웃음)
컬러팀에 근무하는 김다은입니다. 전북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기 전 2기로 선발되었습니다. 저는 한 학년 전액 장학금과 취업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제안도 매력적이었던 것 같네요.
3기를 마치고 작년부터 PO기구설계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중앙대 기계공학부 민다은이라고 합니다. 저희 때는 LGenius에 대한 좋은 입소문이 점점 늘어나던 때에요. 지원도 파격적이고요. 인재확보팀 어승수 과장님의 제도와 회사를 소개해주시는 말씀에 더 혹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막내 4기입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마치고 이번 1월 5일에 입사해서 이제 막 적응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LG트윈스 팬이라서 LG디스플레이라는 기업에 대한 느낌이 좋았어요. LGenius는 막상 해보니까 밖에서 생각하던 것보다 프로그램이 훨씬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입사 전 미리 부서에 배치되어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하는 ‘Business skill up’에서 배운 것은 무엇이었나요?
당연한 일이지만 입사하기 전에는 보안상의 이유로 많은 걸 경험할 순 없어요. 하지만 실무에서 오가는 용어들을 실제 업무환경을 접하다 보니까 LG디스플레이에 입사 후 훨씬 적응이 빠르더라고요. 꼭 알아야 하는 전반적인 것들을 한 번 듣고 시작하는 셈이니까요.
인턴 때 방진복을 입고 라인 팹 안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지금 늘 하는 일인데 당시에는 뭔가 그리도 신기했던지….
실무를 겪다 보니까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 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 지 더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전공에서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수업들 뿐 아니라 디스플레이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은 학과 공부들 까지도 공부할 것이 꽤 많았어요. 그래서 2학기 때 전엔 생각도 안 했던 수업을 수강신청 했어요. 또, 이걸 배우면 실무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수업에 더 열심히 참여하게 되었구요. 이론을 배우고 현장에 가기도 하지만, 현장을 보니까 더 알고 싶은 것, 더 많이 공부해야 할 것들이 보였다고나 할까요? 스스로 필요를 느껴서 시작한 공부는 열정도 배가 되지만, 향후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팀을 구성해 과제를 수행하는 합숙 면접 ‘LGenius Camp’는 어땠나요?
전 아무 준비도 없이 갔는데 과제 폭격이 시작되더라고요. 유일하게 인성 검사에 대비한 답을 준비했는데, 계획한대로 쓸 수가 없어요. 쉴새 없는 캠프 일정을 마치고 심신이 지쳤을 때 하니까 피곤해서 제 본성(?) 그대로 쓰게 되는 거에요. ‘아, 이런 거였구나’ 무릎을 쳤죠.
저희 수준에 맞춰 실무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을 과제로 주셨어요. 정말 정신 없었어요. 자지 말란 말 안 할 테니까 충분히 휴식하라고는 하시는데… 과제가 안 끝났는데 어떻게 자겠어요?(일동 웃음)
과제수행을 하다 보면 팀 별로 경쟁하는 게 있어요. 수단방법을 안 가리고 이기려는 친구도 있고, 포기하는 팀원도 있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LG디스플레이라는 기업이 룰을 지키는 지원자와 결과물을 내놓는 지원자 중 어떤 사람을 인재로 보는지 알 수 없다는 거에요.
실제로 결과에 집중한 나머지 팀워크를 헤친 팀원이 있었어요. 나중에 설문조사에서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은 팀원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팀원들이 그 친구를 정말 거기에 적었는지, 그 결과 때문인지 모르지만 그 친구는 결국 최종 합격자 명단에는 들지 못했죠. LG디스플레이는 인재상에서부터 팀워크를 중시하는데, 그 기준에서 보면 팀워크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인재가 아닐까요?
1박 2일의 발대식, LGenius MT와 8박 9일의 LG Young Challenger까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간에서 얻은 것이 있다면요?
맞는 대답인지는 모르겠는데, 전 ‘사랑’을 꼽고 싶어요. 이렇게 사람을 공들여 뽑는 데가 LG디스플레이 말고 또 있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LGenius는 어렵게 뽑은 과정만큼 입사포기가 현저히 적다고 하는데, 그 만한 이유가 있어요. 세심하게 신경써 주시고, 때로 학교 앞으로 찾아와 고민도 들어주시고, 입사 후에도 회사에 잘 다니고 있는지도 지켜봐 주시거든요. 거기에 하나 더! 함께 갈 동기들을 얻었다는 거죠.
동기를 얻었다는 말에 동감해요. 연구소 안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어요. 하다못해 연구 샘플 하나 얻는 것부터 밥은 어디가 맛있나 하는 것까지 ‘동기 찬스’를 쓰게 되거든요. 동기 단체방 카톡 한 번이면 믿을 만한 빠른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동기라고 해서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에요. 업무를 하다 보면 자기 팀, 자기 생활에 더 몰입하게 되죠. 그래도 카트 끌고 오며 가며 보는 얼굴들은 늘 반가워요.
저는 이제 입사해서…(웃음) 하지만 확실한 건 회사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거에요. 어승수 과장님께서 학교 근처에 오시면 가끔 연락도 주시고. 사실 기업이 사람을 뽑는 건 이윤을 내기 위한 거고, 직업을 구하는 내가 더 절실해야 맞잖아요? 그런데 가끔 “내가 뭐라고 이렇게 잘해주지?” 할 정도로, 저를 소중하게 대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5기가 선발되었고, 2016년 선발을 준비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선배기수로서 해줄 조언이 있다면요?
됨됨이나 예의가 정말 중요해요. 회사생활에서는 전문지식 하나보다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기본이 더 필요합니다. 이곳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는 다양한 5만 명 임직원이 있어요. 그 중 아무리 안 맞는 사람을 만나더라도 그들과 함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개인도 인정을 받죠. 옆 사람, 타 팀, 학력도 다른 이들 사이에서 “난 연구하는 사람인데”라는 뻣뻣한 자세로는 아무것도 되지 않아요. 진심으로 인정해주고, 팀워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발된 멤버들은 졸업 전 미리 취업 전쟁이 끝났다는 생각으로 느슨해지지 말았으면 해요. 입사 후 할 실무를 미리 당겨서 한다고 여기고 좀 더 빨리 남다른 전문성을 쌓길 바랍니다. 한 발 먼저 앞서 걸어야 할 시간이라는 거, 꼭 기억하셨으면 해요.
‘4학년에 온전히 전공을 쌓으라’는 것이 LGenius의 취지거든요. LG디스플레이에 이사해 실무를 하다보면, 전공이 진짜 많이 쓰여요. 입사하면 업무를 하다보면 공부만 할 수 있는 1년이 정말 아쉽습니다.
인턴을 마치고 나면 대학생활의 마지막 여름 방학이 와요. 전 그 때 유럽여행을 가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긴 사회생활 전, 일정 시간이 필요한 경험은 꼭 해두세요. 자사 공장이 있는 중국을 염두 해서 관련 외국어도 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LGenius(엘지니어스)란?
LG디스플레이 채용과정중 하나로 LG Display와 Genius(인재)의 합성어입니다. ‘LGenius’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유관된 전공, 대학 연구실 등의 우수 인력을 졸업 전에 미리 뽑아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학부생은 3학년 재학 시, 석사 이상은 석사 입학 시 선발됩니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인 학부생은 석사 진학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이들은 졸업 시까지 디스플레이 유관 분야의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등록금, 학비 보조금, 학회 참가비 등을 지원받는 것은 물론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부서와 1대 1 멘토링 등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2010년 첫 도입 후 매년 100여명의 인원을 최종 선발하며 경쟁률은 10대 1에서 매년 2배 이상 지원자가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