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활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 탄생하고 진화하는 기술. 모든 기술과 기술의 발전 과정에서 사람을 배려하는 섬세함을 찾기란 힘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자, 예를 들어볼까요? 디자인에서는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국적, 나이, 성별, 개인의 능력과 관계없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뜻하는데요. 이와 비슷하게 테크놀로지 분야에서도 사회적 약자를 돕고 보듬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둔 기술, 그리고 그런 기술 기업들이 존재합니다. 매해 저시력 아동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이 모든 움직임의 의의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스마트폰 접근성 기능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4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4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스마트폰으로 세상을 더욱 편리하게 살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장애인들 역시 마찬가지일 테죠.
‘시각장애인’을 생각할 때 흔히 떠올리는 것은 앞이 아예 보이지 않는 전맹(全盲)이지만, 빨간색과 녹색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세상이 뿌옇게 보이는 탓에 가늘고 작은 글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그에 대한 해법으로 글자를 대신 읽어주고, 스마트폰의 화려한 화면을 모노톤으로 바꿔주는 기능이 나타났습니다.
AH-IPS 기술을 적용한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는 작고 복잡한 글씨도 깨지지 않고 또렷하게 보여주는 등 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구현함으로써 이러한 접근성 강화 기능들이 오롯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었죠.
그렇다면, 스마트폰의 접근성 기능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모든 사용자들의 손쉬운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iOS
▲ iOS의 ‘보이스오버’ 기능을 켜면, 선택된 항목을 음성으로 읽어줍니다.
‘설정’의 일반 항목에서 ‘손쉬운 사용’을 선택하면 애플이 아이폰에 내장한 기능을 확인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표적인 접근성 기능은 단연 ‘보이스오버(VoiceOver)’를 꼽을 수 있겠죠.
시각장애인들이 책을 읽을 때는 올록볼록한 점자를 활용하지만, 아직까지 스마트폰에 점자를 구현해내는 시스템은 없습니다. 따라서 활자를 목소리로 대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죠. 보이스오버가 그 임무를 수행합니다. 메시지, 날씨 아이콘은 물론이고, 잠금화면에 제시되는 현재 시각까지 모두 읽어주지요. 화면을 쓱 쓸어 넘기는 제스처만으로 메뉴를 듣고 선택할 수 있는 접근성 기능, 알고 보니 무척 신기하네요.
화면의 모든 색깔을 보색대비나 흑백으로 바꿔주는 ‘색상 반전’, ‘흑백음영’도 저시력자들의 스마트폰 활용을 돕는 기능입니다. 이 밖에도 확대/축소 기능을 통해 보고 싶은 글자를 키우거나, 볼드체 텍스트 기능을 통해 글자를 더 잘 보이게 할 수 있죠. 아이폰을 쓰고 계시다면, ‘손쉬운 사용’ 메뉴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시험해보세요. 생각보다 다양한 기능에 깜짝 놀라실 테니까요.
더욱 친절하게, 안드로이드 OS 접근성
▲ LG전자 G2의 색상 반전 기능
구글이 개발 · 배포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도 마찬가지로 장애인들의 접근성 기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애플 iOS에 ‘보이스오버’ 기능이 있다면, 안드로이드에는 ‘톡백(TalkBack)’ 기능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앞을 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디스플레이에 제시된 메뉴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이죠.
▲ 안드로이드5.0(롤리팝)의 접근성 기능
안드로이드 롤리팝의 접근성 기능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버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접근성 기능 역시 향상이 되었네요. 톡백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접근성 기능을 처음부터 익힐 수 있도록 강의가 시작됩니다. 사실 사용 교육을 충분히 받지 않으면, 비장애인도 접근성 기능을 수월히 익히기 어렵죠.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구글의 배려가 느껴지네요.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힘들 것 같았던 스마트폰. 접근성 기능을 알아보니 서로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이 드시나요? 앞으로도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다 같은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따뜻한 기술, 만세입니다.
사람을 보듬는 기술 기업, LG디스플레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술을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그만큼 중요한 것이 그 같은 기술을 만들어내는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지키는 일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사례를 알아볼까요? LG디스플레이는 2008년부터 시각에 제한이 있는 ‘저시력’ 아동들을 위해 매해 야외 체험 캠프를 열고 있습니다.
2013년 여름 캠프에서는 저시력 아이들의 오감을 깨워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높은 호응을 받았는데요. 촉각을 키워주는 ‘샌드아트 배우기’, 청각을 깨우기 위한 ‘오카리나 만들기’, 미각을 키우는 ‘쿠키 클레이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만 봐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죠? 이 캠프에는 저시력 아동뿐 아니라 아이의 형제와 친구들도 함께 참여했는데요. 덕분에 ‘틀리다’와 ‘다르다’는 것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를 보듬을 수 있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외에도 전국 40여 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눈 건강 교실’을 운영해 어린이들에게 눈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특히, 눈 건강 관리 방법을 아동극으로 번안해 눈 건강을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세상을 보는 창,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깨끗하고 밝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겠습니다.
‘기술’ 하면 어떤 느낌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어쩌면 차갑고 냉철하고 어려운 이미지로 느껴지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기술이 우리에게 주는 편익을 생각해보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빠르게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 초행길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돕는 GPS,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까지. 앞으로의 테크놀로지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나갈지 기대가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