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고해상도 HD (High Definition)방송이 상용화되던 때를 기억하시나요? 작은 피부 트러블마저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화질 때문에 여배우들이 울상을 짓는다는 농담을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요. 불과 몇 년 사이에 디스플레이 화질은 HD에서 블루레이급인 FHD(Full HD)를 거쳐 QHD(Quad HD)와 UHD (Ultra HD)까지 숨가쁜 발전을 해 오고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과 TV업계의 가장 중요한 경쟁요소로 여전히 해상도가 언급되면서, 더 높은 해상도를 향한 LG디스플레이의 노력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 업계는 2014년을 QHD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올해 안에 QHD급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대량 출시할 것을 예고했는데요. 지난 8일, LG디스플레이는 5.5인치에 500ppi(pixel per inch, 인치당 화소수)급 스마트폰용 QHD LCD 양산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초고해상도 화질 경쟁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오늘 LG디스플레이 블로그에서는 스마트폰에 QHD급 이상의 해상도를 적용하는 이유, 그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QHD LCD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QHD LCD패널은 5.5인치 대형화면에 1,440×2,560 해상도를 탑재해 무려 538ppi (pixel per inch, 인치 당 화소수)를 자랑합니다.
해상도는 화면을 구성하는 가로와 세로의 픽셀 수로 표기하는데요. 간단히 말해 화면을 구성하는 점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정해진 공간 안에 픽셀의 개수가 많아질수록 더욱 정밀하고 섬세한 표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개발된 QHD LCD 패널은 가로 2,560개의 픽셀, 세로 1,440개의 픽셀이 합쳐져 약 370만개의 픽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기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탑재된 FHD(Full HD)에 비해 1.7배 향상 된 것으로, 같은 사이즈의 스크린 상이라면 이미지를 표현하는 점의 수가 많은 QHD가 더욱 선명하고 섬세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겠죠?
LG디스플레이의 QHD LCD 패널은 AH-IPS 기술을 적용해 FHD와 동급 수준의 높은 휘도를 구현합니다. 기존의 기술로는 고해상도로 갈 수록 화면 안에 보다 많은 픽셀이 들어가기 때문에 빛투과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는데요. LG디스플레이는 픽셀구조와 회로설계 개선을 통해 빛 투과율을 높임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생생한 화면을 제공합니다.
현존하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이 패널은 글로벌 인증기관인 넴코에 1,440×2,560 해상도의 QHD 디스플레이임을 공식 인증 받았답니다. 뿐만 아니라 색상 검증을 통해 표준 RGB (Red, Green, Blue) 색상 영역을 100% 구현한다는 사실도 함께 인증 받았습니다.
또한, 지난 해 8월 개발한 제품보다 베젤의 크기를 50um 더 줄인 1.15mm 베젤로 최소 베젤 기록을 또 한번 갱신해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QHD LCD 패널은 상반기 출시 예정인 LG전자 G시리즈 후속 제품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핵심인 고해상도와 슬림한 디자인,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 사용자가 보다 생생한 화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FHD에서 QHD로, 소비자의 욕구를 읽은 이유 있는 변화!
그렇다면 모바일 기기 시장 초고해상도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으로 보다 많은 기능을 누리고자 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커짐에 따라 화면의 대형화가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스마트폰의 주요기능은 기존 피처폰에 비해 향상된 미디어 플레이어와 무선 웹 인터넷 브라우저 정도로, 기존 사용하던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을 보조하는 역할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보다 많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원하게 되었죠. PC를 거치지 않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다양한 문서작업은 물론, 정교한 사진 및 동영상 편집을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PC와 스마트폰의 중간 역할을 수행하는 태블릿이 개발됐지만 가격적 부담과 또 하나의 기기를 휴대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존재했습니다. 스마트폰 업계는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스마트폰에 더 많은 정보와 기능을 담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의 스크린 크기를 점점 늘리는 방법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QHD로 더 밝게, 더 선명하게!
사용자가 구별할 수 있는 화소 크기는 디스플레이의 크기, 시청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요. 화면이 커질수록 픽셀 수에 따라 화질에 대한 편차가 생기게 됩니다. 흔히 해상도를 표현할 때, ppi (pixel per inch), 혹은 1인치 안에 들어가는 픽셀수를 많이 사용하는데요. 같은 해상도를 가졌다고 해도, 4인치의 디스플레이와 6인치의 ppi는 다를 수밖에 없겠죠? 6인치의 ppi가 더 낮을 것이고, 그에 따른 선명도도 역시 낮아질 것입니다. 넓은 화면에서 선명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의 픽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QHD나는 사진작업, 비디오 편집을 수행할 때 그 빛을 발합니다. 특히 눈과 30cm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고해상도의 필요성이 더욱 높습니다.
동일한 크기의 스크린에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하는 QHD
해상도가 높아지는 것은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이미지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문서를 예로 들면, QHD화면은 저해상도의 디스플레이와 비교해 한 화면에 더 많은 문자를 담을 수 있는 것이지요. 덕분에 가독성이 월등히 좋아져, 스마트폰으로 웹서핑을 하거나 문서 작업 시에 눈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미국의 전자기기 관련 웹사이트인 씨넷(CNet)이 공개한 대화면 스마트폰에서 최적의 해상도를 보면 QHD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광받는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영상전문사이트인 레퍼런스홈시어터(Reference Home Theater)가 만든 계산기를 이용해 계산한 결과, 6인치 크기의 스마트폰을 얼굴에서 20c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상적인 해상도는 1,426×2,560으로 QHD 해상도인 1,440×2,560에 근접 하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의 QHD LCD와 그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빠르면 이번 상반기 안에 LG전자의 G시리즈의 후속작을 비롯해 다양한 신제품을 통해 QHD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나날이 변화하는 사용자의 욕구와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LG디스플레이도 끊임없는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보다 현실감 있는 화면으로 디스플레이가 단순한 기기가 아닌 사람의 삶과 구분 없이 함께 공존하는 삶으로 변화되어 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