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3월, LG디스플레이 구미 사업장에서는 특별한 대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구미 사업장 최고의 요리왕을 뽑는 콘테스트였는데요. 구미 지역의 조직별 대표 20팀이 2인 1조로 참가해 숨은 요리 실력을 뽐내는 것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P61 Cell 제조계를 대표해 참가한 P61 Cell 공정반 황준용 주임의 생생한 입담으로 매콤달콤했던 현장을 소개합니다!
구미 사업장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의 숨은 요리 실력을 맘껏 펼치고 수상한 팀에 회식비와 간식비를 지원하는 ‘쿠킹 콘테스트’! 개인적으로는 올해 입사 10주년을 기념하고자 특별히(?) 참가하게 되었는데요. 다년 간의 자취 경험을 바탕으로 면접관님들께 사르르 녹는 손맛을 선보일 계획이었습니다.
이번 요리 대회의 메인 테마는 바로 ‘바다의 풍미’! 회사에서 키조개, 관자, 오징어, 새우, 홍합, 바지락 등의 주재료는 물론 각종 채소, 양념, 조리 도구는 준비를 해줍니다. 그 외 들어가는 재료만 본인이 준비하면 되는데요. 많은 시간 고민 끝에 제가 결정한 요리는 특제 갈비찜 소스와 해산물의 독특한 조화를 이룬 ‘해물 소갈비찜’! 이 때문에 저는 소갈비 구입하느라 돈 좀 썼습니다ㅠㅠ
대회 시작! 요리 하는 데 2시간이 주어줬는데요~ 무슨 자신감인지 몰라도 콘테스트가 시작했음에도 다른 팀들을 정탐(?)하기 위해 콘테스트 장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다른 팀들의 요리 실력을 보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본격적으로 요리에 들어갔죠!
해물 소갈비찜을 만들기 위한 저만의 레시피! 궁금하시다고요?
소갈비 반근, 물 3컵, 간장 1컵, 다진 마늘 1컵, 흑설탕 1컵, 물엿 1컵, 후추 1스푼, 다진 배. 다진 배가 없다면 배즙 음료로도 대체 가능합니다^^
본격적으로 요리에 들어가려고 하니 소갈비를 찌기 위한 찜통이 없네요. 그래서 무척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여기에 갖춰진 도구를 이용해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 것도 바로 실력!
뚜껑을 닫고 무거운 물건으로 눌러 결국에는 갈비찜을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찜통이 없어 역시 소고기가 질겨졌네요. 결국은 이것이 심사의 당락을 좌우했다는 사실.ㅠㅠ 제 추측입니다.
이번 심사는 상대 평가 및 전문가 평가의 총합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5팀이 팀 회식비와 간식비를 받게 되는데요, 저희는 참가한 다른 팀들로부터는 1등을 차지했으나 전문가 평가에서는 무참한 결과를 받고 말았습니다. 1등은 구미검사장비기술계 대표 허성준 주임, 김귀현 주임의 ‘키조개 관자 스테이크’를 만든 6팀이 차지 했습니다. 짝짝짝!
결과적으로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자칭 저의 입사 10주년 기념 쿠킹 콘테스트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제까지 참가했던 많은 행사들을 뒤돌아 보니 LG디스플레이 직원들 중 엄청난 실력의 요리 고수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처럼 재미난 행사를 통해 저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