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각종 야생 생물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한상범, 韓相範)가 지역 생태계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2일, 경기도 파주사업장에서 환경보호 관련 단체인 파주환경운동연합과 생물 다양성 보존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서식지 보존과 파주 공릉천 습지 생태 보존을 위한 것으로 보존 대상인 금개구리는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파주지역의 논에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파주환경운동연합은 금개구리 및 습지 생태 보존 활동에 대한 이론 및 현장 교육을 제공하고,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들을 ‘LGD 환경 지킴이’로 양성해 금개구리 서식지 보존 및 구축 등의 활동을 실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생물 다양성 보존 활동을 기점으로, 기존의 ‘1社1 하천 정화’ 등과 같은 ‘환경보호’ 활동을 ‘환경공헌’ 활동으로 격상시켜 자연환경과의 상생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멸종위기종 보존과 더불어 습지 생태 보존을 위한 생태 교란 외래종 제거, 습지 정화, 철새 모이 주기 활동 등도 함께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추진 성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환경 지킴이’를 지역사회 주민으로 확대하고, 활동 범위도 구미 사업장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CPO (최고생산책임자) 정철동 부사장은 “생태계 파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생물 다양성 보존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시작 단계로 파주지역의 깃대종(Flag Species)*인 금개구리 보존 활동을 추진하고, 계획에 따라 보존대상과 활동 범위를 넓혀나가는 등 환경공헌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개구리는 양서류 개구릿과로 등에 금색의 선이 있으며 국내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희귀종’으로 주몽 설화에서 금와왕으로 등장할 만큼 “복과 행운”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4~5월 겨울잠에서 깨어나 5~7월까지 산란하며, 번식지와 활동지의 장소가 동일하고 대부분의 활동을 물속에서 하기 때문에 농약 살포나 수질 오염으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
*깃대종(Flag Species): 유엔환경계획이 만든 개념으로서, 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중요 동·식물을 뜻한다. ‘깃대’라는 단어는 해당 지역 생태계 회복의 개척자적인 이미지를 부여한 상징적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