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써 내려온 OLED 혁신의 기록,
미래 기술이 현실이 된 OLED Heritage 여정을 살펴본다.

디스플레이의 폼팩터 혁신이 있기 전, 오랜 시간 동안 디스플레이는 딱딱하고 변형이 어려워 기술 발전의 한계가 있다는 고정관념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구부릴 수 있는 곡면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고 이후 벤더블(Bendable), 폴더블(Foldable), 그리고 ‘돌돌 말리는’ 롤러블(Rollable) OLED까지 다양한 폼팩터 개발을 통해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롤러블을 가능하게 한 구조적 혁신
자발광 특성과 초박형 유리 기술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OLED는 자발광 특성과 초박형 유리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LCD와 달리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OLED는 패널을 극도로 얇고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유리를 미세하고 얇게 가공해 구부러질 수 있도록 만든 ‘글라스 박형화’ 기술이 적용되면서, 말리고 펴는 동작을 반복해도 색 왜곡이나 화질 저하 없이 선명한 화면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65인치 롤러블 OLED 패널의 경우 약 3mm의 초박형 두께를 구현했다. 기존에는 대면적 유리가 깨지기 쉬워 롤러블 디스플레이 구현에 큰 제약이 있었으나, LG디스플레이는 ‘글라스 박형화’ 기술을 통해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충족시켰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열었다.
수만 번의 테스트가 만든 혁신
TV 공간을 다시 정의한 새로운 폼팩터
LG디스플레이는 수만 번 말았다 펴도 문제가 없는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신뢰성 평가를 진행했다. 또한, 초박형 글라스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 구축과 패널이 자연스럽게 말리고 펼쳐지도록 하는 롤링 기구 설계도 처음부터 새롭게 만들어야 했다. 이러한 기술적 도전의 축적이 ‘대형이면서도 말리는’ 디스플레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 CES 2018에서 선보인 LG디스플레이의 65인치 UHD 롤러블 OLED
기존 TV는 거실의 가장 큰 벽을 차지하며 공간 구성의 제약 요소로 작용해왔다. 하지만 롤러블 OLED TV는 화면을 필요할 때만 꺼내어 펼치는 구조로 TV가 ‘항상 존재해야 하는 물체’라는 개념을 바꾸었다. 바닥·가구·창가 등 다양한 위치에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사용자 취향에 따라 화면을 부분적으로만 노출하거나 완전히 숨겨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TV가 공간을 지배하던 기존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기술과 공간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 것이다.
롤러블 OLED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수상으로 입증된 기술력
2018년 1월, CES에서 첫 선을 보인 세계 최초 65인치 UHD 롤러블 OLED는 ‘돌돌 말리는 TV’라는 개념을 현실로 구현하며 글로벌 기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9년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21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디스플레이학회인 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 연혁은 롤러블 OLED가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닌, 연속된 기술 축적과 장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된 LG디스플레이만의 독보적인 기술임을 보여준다.


형태의 자유도와 고화질을 동시에 갖춘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OLED는 디스플레이가 더 이상 고정된 물체가 아닌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는 유연한 매체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거실 TV를 넘어 상업 및 전시 공간, 차량·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스플레이의 활용 범위를 한층 더 확장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