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써 내려온 OLED 혁신의 기록,
미래 기술이 현실이 된 OLED Heritage 여정을 살펴본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던 ‘투명 디스플레이’가 우리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상점의 쇼윈도, 공항 안내 시스템, 지하철 승강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가 새로운 정보 전달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편에서는 미래 기술로 여겨졌던 투명 OLED가 현실이 되기까지의 개발 여정과 기술적 진화 과정을 살펴본다.
투과율의 한계를 넘어, OLED가 완성한 진정한 ‘투명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는 말 그대로 화면 뒤의 배경이 보이는 디스플레이다. 정보를 표시하지 않을 때는 투명한 유리처럼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필요할 때만 콘텐츠를 띄워 개방감과 정보 전달을 동시에 구현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투명 디스플레이는 미래형 상업 공간, 모빌리티, 건축 인테리어 등에서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초기 투명 디스플레이는 LCD 기반 구조로 제작됐다. 백라이트가 필수적인 LCD 특성상 완전한 투명도를 구현하기 어려워 투과율이 약 10~15% 수준에 머물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자발광 소자’인 OLED 기술을 투명 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OLED 구조는 불필요한 광 반사를 줄이고,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특성 덕분에 높은 투과율과 얇은 패널 설계를 가능하게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발광 재료와 전극 구조를 반복적으로 개선하며 30%의 투과율에서 40%대 이상, 그리고 현재는 45%까지 점차 높은 투과율을 구현하는데 성공해왔다.
이 투명도는 업계에서 실현하기 어려웠던 수치로, 투명 디스플레이가 ‘개념 기술’에서 ‘상용 기술’로 전환되는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이후 LG디스플레이는 패널의 크기, 해상도, 내구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투명 OLED의 상용화 가능성을 더욱 높여왔다.
세계 최초 15인치 공개에서 77인치 플렉시블까지
투명 OLED 기술 진화의 타임라인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개발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세계 최초 15인치 투명 OLED 패널을 공개하며 기술적 가능성을 제시했고, 이후 2014년 18인치, 2016년 차량용, 2017년에는 UHD 해상도의 77인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잇따라 선보이며 기술 영역을 확장했다.

공항·지하철·리테일까지 현실이 된 ‘투명한 미래’
과거 실험적 기술로 여겨졌던 투명 OLED는 이제 우리 일상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 승강장 안전문에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가 적용됐다. 평범한 유리문처럼 보이지만 그 위로 노선도·운행정보·안전수칙이 실시간으로 표시되며, 공용공간의 효율적 정보 전달과 시각적 개방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를 통해 모빌리티, 홈&오피스, 리테일,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공간 경험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디스플레이가 단순한 ‘화면’을 넘어 인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발전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