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 ‘태블릿용 탠덤 OLED 패널’이 혁신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제품은 실용적이고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025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탠덤 OLED 기술은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로, 레드∙그린∙블루(RGB)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을 일컫는다. 기존 OLED 보다 밝고, 수명이 길며, 전력 소비를 대폭 줄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특히 AI(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디스플레이 부품 업계 내 탠덤(Tandem) OLED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AI 기기의 고성능 요구와 맞물리며 AI 태블릿, AI PC 등 다양한 IT 장치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혁신 기술을 개발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태블릿용 탠덤 OLED의 기술이 왜 주목받고 있는지 개발의 주역인 김홍수 상무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본다.
Q.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태블릿용 탠덤 OLED 제품에는 어떤 기술이 적용 된 것인지?
이 제품은 탠덤 OLED와 LTPO를 동시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탠덤 OLED는 발광층이 2개 층으로 독립 작동해 소비전력을 줄이고 OLED의 약점인 수명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실제로 적색(R)은 30%, 녹색(G)은 86%, 청색(B)은 115% 이상 수명이 늘었다.
여기에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던 저전력 기술인 저온 다결정 산화물(LTPO)을 태블릿에 세계 최초로 동시에 적용했다. LTPO는 화면이 멈춰 있을 때는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영상이 움직일 때는 매끄럽게 보여줘 고화질 화면에서도 전력 효율을 극대화한다. 얇고 가벼운 디자인은 ‘ATO(Advanced Thin OLED)’ 기술로 구현했다. 유리를 얇게 깎아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비 두께는 약 55%, 무게는 약 70% 줄였다.
하지만 유리가 얇아지면 외부 충격에 약해지기 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얇아진 유리 뒷면에 잉크를 바르는 ‘백 코팅(Back Coating)’ 신기술을 개발해 제품 강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Q. 하나만 구현하기도 어려운 기술들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었는데, 개발하는 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맞다. 현존 최고 사양의 제품을 개발하는 과제였다. 탠덤 OLED와 대형 LTPO기술, ATO기술까지 조합해 성능을 확보하면서 생산 안정화도 함께 달성해야 했다. 도전의 연속이었다. 주어진 개발 기간도 길지 않아 개발, 연구소, 공장, 품질, 영업 등 전 조직이 ‘원 팀’으로 협력하고 고객사와 적극 소통해 모든 성능을 구현하며 적기에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Q. 좋은 기술이어도 소비자들이 가치를 느껴야 시장에서 인정받는다. 이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
이 제품은 전문가부터 일반 사용자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도가 높다. 최근 태블릿 시장은 그래픽 디자인이나 영상 편집 등 전문가용 작업 수요가 늘면서 ‘더 밝은 화면’ ‘더 가볍고 얇은 디자인’ ‘더 오래가는 배터리’를 동시에 요구해왔다. 하지만 기존 기술로는 밝기를 높이면 패널 수명이 짧아지고 전력 소모가 커지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를 극복한 제품이 LG디스플레이의 탠덤 OLED 제품이다.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태블릿을 휴대하면서 가볍고 얇은, 수명이 긴 제품에 대한 니즈가 크기 때문에 이런 요구들을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기대하는 바가 있을지?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태블릿 시장 출하 수량은 ‘24년 1,200만대에서 ‘30년 3,200만대 규모로 지속적인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와 LTPO 기술에 확실한 기술력이 있기에 앞으로도 선행 기술 개발과 고객과 밀접한 협업을 통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제품의 핵심 기술인 탠덤 OLED와 LTPO는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분야다. 탠덤 OLED 분야에서 미국 공개 특허수 348건으로 1위를 기록했고, 주요국 특허청에 출원된 LTPO OLED 특허 중 전체 출원 수의 25%가 LG디스플레이가 출원한 특허다. 미국 특허 기준 피인용수도 1위라 질적, 양적 경쟁력을 증명한다.
불가능을 현실로 만드는 도전을 거듭하며 진화해온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력이 시장에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