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n LGD] LG디스플레이 연구원이자 육아 서적 작가,
황성한 님이 알려주는 일과 가정의 균형 이야기!

가정의 달 5월,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가정의 달을 맞아 LG디스플레이에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면서 가족들과의 뜻 깊은 시간도 놓치지 않는 구성원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봤는데요. 연구원 황성한 님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회사에서는 연구원으로서, 회사 밖에서는 육아 전문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육아서적까지 집필한 성한 님에게 육아 철학,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과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연구실에서 업무 중인 성한 님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재료연구4팀 황성한입니다. OLED의 성능 개선을 위한 Panel 유기 재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회사 밖에서는 고1, 초6 두 아이의 아빠이자 짧은 시간 밀도 있는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육아서를 집필한 작가입니다.

Q. 육아서적을 집필하셨다니 회사에서 연구하시는 모습과는 사뭇 다른데요. 어떤 계기로 책을 쓰게 되셨나요?

‘기적의 아빠육아’와 ‘기적의 놀이육아’를 집필한 황성한 님

A. 책을 쓰게 된 데에는 아내의 역할이 컸어요. 저는 연구원이고 공대 출신이라 책을 쓴다는 건 생각도 못 했어요. 그런데 아내가 ‘당신의 육아 경험과 노하우가 초보 아빠에게 큰 도움이 될 거야’ 라고 말해준 게 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어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때마다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이라도 더 밀도 있게 보내고 추억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는데요. 이런 제 모습을 보고 아내는 저의 육아 경험과 노하우가 초보 아빠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격려해 줬어요. 그 한마디에 용기를 얻어 진짜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지금은 육아서적 두 권을 집필한 아빠 작가가 되었어요. 첫 번째 책에서는 놀이, 독서, 영어, 대화법 등 육아 관련 전반의 내용을 다뤘고 두 번째 책에서는 놀이법을 담았어요. 이 외에 초보 아버님들에게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육아 칼럼도 쓰고 있고요.

아이의 ‘선한 영향력’을 위한 육아 철학,
‘질문과 대화로 함께 성장하기’

Q. 지금까지 해오신 다양한 활동들은 모두 아이들과 질 높은 시간을 보내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고민의 결과인 것 같은데요.
성한 님만의 육아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저는 아이가 행복한 삶을 넘어 선한 영향을 주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선한 영향이라 하면 추상적이거나 거창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주변 친구들에게 자신의 말과 행동이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또한 아이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친구나 또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육아에서 중요한 것은 아빠와 아이의 긍정적인 애착을 형성하는 것이라 믿어요. 그래서 바쁘고 피곤하지만 제가 아이와 같이 보내는 시간만은 귀찮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아이의 질문이 폭발할 때는 제가 아는 것은 차근차근 풀어서 설명해 주었고 비슷한 주제의 책을 찾아 읽어주었어요. 예를 들어, 공룡이 어떻게 멸종했는지 물어보면 공룡과 멸종 이유를 다룬 책을 읽어주고 지구의 역사와 태양계 이야기까지 주제를 확장해서 책을 읽어 주었어요. 부족한 부분은 다큐멘터리를 함께 시청하고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하여 호기심을 채워주었죠.

아이의 성장에 따른 관심사를 저도 궁금해하고 좋아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특히 아이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대화를 했던 것이 아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아이들이 많이 성장한 지금까지도 아빠와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고 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응원해줄 때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함께 열심히 보낸 것 같아 정말 뿌듯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쌓아온 모든 순간이 절대 사라지지 않고 우리 가족 안에 살아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일과 육아가 만드는 의외의 시너지

Q. 좋은 아빠 되기와 회사생활을 병행하는 게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A. 물론 연구원으로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됐을 때는 업무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저녁시간을 항상 아이들과 보낼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퇴근이 좀 늦더라도 아이들 목욕만큼은 꼭 제가 시키고 재우려고 노력했어요. 목욕은 아이와 친밀하게 교감하며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거든요.

기본적으로는 회사 제도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대표적으로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함으로써 아이 등하원을 시키는 등 육아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죠. 유연근무제와 연차 사용을 독려하는 회사 분위기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아빠들이 충분히 아이와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저도 아이들이 저를 필요로 하는 상황 마다 유연근무제를 사용하고 있고요.

이제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했지만 요즘 제 주변을 보면 육아휴직이나 육아기 유연근무제를 이용하는 아빠들이 많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회사가 구성원들의 가정을 존중하고 아빠도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육아를 훌륭하게 해내고 계신데, 육아를 잘해냄으로써 오히려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된 경우가 있었을까요?

A. 저는 연구직이라 창의성이 많이 필요한데 아이들과 놀면서 고정된 틀에 박혀있던 생각이 전환 될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요. 저에게는 당연해진 일들이 아이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거죠. 저도 업무를 하면서 아이들의 시선으로 업무를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업무를 하면서도 기존에 익숙했던 실험 설계를 그대로 반복하기 보다는 ‘혹시 이 방식 말고 더 좋은 방법은 없을까?’, ‘기존에는 왜 이렇게 했을까?’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연구 방향을 새롭게 설정한 경험이 있어요. 육아와 글을 쓰는 것은 단순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넘어서 회사에서도 업무를 대하는 유연하고 적극적인 태도와 창의적인 사고를 일깨워준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Q. 성한 님처럼 워킹대디, 워킹맘으로 일하면서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지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꿀팁을 주신다면?

자녀와 ‘1주 1놀이 미션’을 수행 중인 성한 님

A. 아이들과의 놀이시간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퇴근 후 아이와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회사 업무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놀아주는 것은 쉽지 않죠. 그렇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저도 직장인 아빠로서 짧은 시간이라도 밀도 있게 놀고 아이에게 오래 기억될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노력했어요.

그래서 ‘1주 1놀이 미션’을 정했어요. 1주일에 한 가지 놀이를 정해 아이와 온전히 몰입해 놀아보자는 다짐이었죠. 놀이하면서 틈틈이 사진을 찍고 놀이가 끝나면 날짜와 아이의 반응을 짧게 메모장에 기록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놀이 기록이 쌓였고 이후에는 놀이 사진을 문서 파일로 정리하면서 그날의 에피소드와 제 감정까지 함께 기록했어요. 예를 들어, 아이가 왜 화를 냈는지, 어떤 순간에 웃었는지, 또 아빠로서 무엇을 느꼈는지를 구체적으로 기록했어요. 이렇게 만든 놀이 앨범은 아이가 성장한 후에도 함께 꺼내 보며 그 시절의 추억을 나누는 소중한 자산이 되었어요. 그래서 바쁘고 놀이가 어렵게 느껴지는 아버님들께 ‘1주 1놀이 미션’을 추천해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과 긍정적인 유대관계를 만들어줄 거라 확신해요.

신뢰받는 동료이자 멘토 같은 아빠

Q. 마지막으로 회사와 가정에서 각각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회사에서는 신뢰받는 꼭 필요한 동료로, 가정에서는 인생의 길잡이이자 멘토 같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LG디스플레이에서 연구원으로 일한지도 올해로 벌써 17년 차인데요. 입사 이후 줄곧 Panel 재료개발 분야에서 연구해오면서 여러 도전과 성장을 경험했어요. 특히 최근에는 팀원들과 주요 고객사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제품 성능 개선을 위해 동고동락 했던 시기가 기억에 남아요. 매일 숨 가쁘게 돌아가던 2년이 넘는 시간은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든든한 동료들과 상사분들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유관부서의 도움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할 수 있었어요. 결국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때의 성취감과 뿌듯함은 지금까지도 저에게 큰 힘이 되고 있어요.

돌아보면, 이렇게 회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기에 지금 가족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상 또한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저와 함께해온 회사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신뢰받는 꼭 필요한 동료로 남아 영속하는 LG디스플레이가 되도록 끊임없이 성장하고 기여하는 연구원이 되고 싶어요.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멘토 같은 역할을 하며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어요. 친구 같은 아빠도 물론 좋지만 앞으로 아이들이 인생을 살며 겪을 다양한 일에 있어 실질적인 가이드를 주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아빠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이들이 성장해서 아빠와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행복한 기억들을 삶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는 것 같아요.

우리 구성원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킬 수 있도록

오늘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누구보다 멋지게 소화해내고 계신 성한 님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일에 진심인 만큼 육아에도 진심이기에 회사와 가정에서의 행복을 모두 잡은 성한 님. LG디스플레이에는 성한 님과 같은 워킹대디, 워킹맘들이 다양한 회사 제도를 활용해 일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돌발 상황이 많은 영유아기에는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육아기 자율근무제’나 ‘유연근무제’를 통해 아이를 케어할 수 있고, 회사에서 추가로 제공하는 1년의 육아휴직 사용 가능 기간도 아이의 나이 제한을 만 12세까지로 확대해 아이에게 필요한 시기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 구성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18%, 2023년 23.3%에서 지난해 28.9%로 지속 상승 중이며 남성 구성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최근 2년 간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유·사산 휴가의 경우에는 본인 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사용까지 가능하고 난임 휴가, 휴직 제도도 마련되어 있죠.

이렇듯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제도가 정착되어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성한 님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이 회사와 가정에서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통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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