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로 들어서며 날씨가 눈에 띄게 따뜻해진 요즘, LG디스플레이에도 봄 기운 만큼이나 따뜻한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지난번, LG디스플레이의 사내 동호회인 IG(Informal Group) 소개 시리즈의 1편으로 사내 밴드 동호회 마린스를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이번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봉사단, 따봉의 소식입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하나되어 15년 이상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따봉에는 1,000시간 이상 봉사를 한 멤버들이 10명 이상인데요. 그 중에는 무려 2,000시간 이상 봉사를 해 온 멤버들도 있다고 합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이웃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는 따봉의 봉사활동 현장에 찾아가 멤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봉사단,
‘따봉’
따봉이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 중 한 곳인 파주시 노인복지관에서 가장 먼저 만난 멤버는 따봉의 회장 광윤님입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따봉에 대한 자부심이 누구보다 컸던 광윤님에게 따봉의 소개를 부탁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광윤: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봉사단, 따봉! 안녕하세요. 따봉 회장 한광윤입니다.
Q. ‘따봉’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광윤: 따봉은 2010년 구성된 LG디스플레이 사내 봉사활동 동호회입니다. 봉사활동 동호회답게 첫 시작도 봉사활동 자리에서 비롯됐어요. 당시 회사에서 진행하는 저시력 아동을 위한 재활캠프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자원봉사자들끼리 뜻이 맞아 시작하게 됐거든요. 현재 따봉에서는 80명 이상의 멤버들이 모여 지역사회를 위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Q. 평소 동호회 활동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한광윤: 멤버들마다 회사 근무 스케줄이 다르기 때문에 근무 스케줄에 따라 시간이 맞는 멤버들끼리 팀을 구성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기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지역기관은 4곳 정도가 있는데요. 어르신들을 위한 시설인 ‘사랑의 쉼터’와 ‘파주시 노인복지관’, 장애인 복지시설인 ‘교남시냇가’, 지역 아동들을 위한 ‘솔로몬 지역아동센터’ 등입니다. 어르신과 장애인 분들을 위해 말벗이 되어드리거나 함께 명절음식을 만드는 등 각종 활동을 함께 하고 어린이들과는 문화 체험학습을 진행하기도 해요. 오늘 파주시 노인복지관에서는 중식 배식 봉사활동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 만드는 큰 행복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종종 내 몸 하나 챙기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 만큼, 이웃을 위해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따봉 멤버들이 너무나 대단하게 느껴지는데요. 더 많은 멤버들을 만나 어떤 계기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각자에게 봉사활동이 가지는 의미는 어떻게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Q. 바쁜 일상 중에 이웃을 위한 시간을 낸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계기로 따봉에 가입하고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윤귀식: 저는 우리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도 봉사활동을 했었어요. 평소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 나서기도 했거든요.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입사 후에는 자연스럽게 따봉에 가입했죠. 사실 처음에는 잘 할 수 있을지, 오히려 피해가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도 많이 됐는데 저의 지나친 걱정이었던 것 같아요. 봉사활동이 주는 보람이 커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조대정: 저는 사실 활동적인 편이 아니라 쉬는 날이면 항상 기숙사에만 있기 마련이었는데 당시 룸메이트의 권유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었어요. 여러 사람들도 만나고 봉사활동의 뿌듯함도 느끼면서 생활의 활력이 되는 것을 느꼈고 지금은 습관이자 취미처럼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따봉에 가입하게 되었고 지금은 총무 역할까지 하고 있죠(웃음).
신승권: 저 역시 성격은 내향적인 편이나 처음 참여했던 봉사활동에서 느꼈던 그 보람을 잊을 수가 없어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어요. 작은 도움의 손길이지만 그것을 통해 힘을 얻는 사람들을 보면 제가 더 행복하기도 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아직도 세상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꾸준한 봉사활동으로 그분들께 웃음과 희망을 드리고 싶어 따봉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한광윤: 봉사활동의 가장 큰 매력은 나의 작은 실천이 큰 행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정년을 맞은 저로서는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밝은 미래를 선물해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봉사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고요.
Q. 봉사활동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한광윤: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목욕봉사를 했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선천적, 후천적인 다양한 이유로 장애를 얻게 되어 혼자서 씻기가 어려운 분들을 돕는 활동인데요. 장애인 분들께 꼭 필요한 활동이었기에 제가 느끼는 보람도 컸거든요. 우리한테 씻는다는 건 정말 일상적인 일이잖아요. 그만큼 목욕봉사는 꼭 필요한 활동이지만 지원자가 별로 없기도 해서 안타깝죠.
조대정: 모든 순간이 좋기는 하지만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 저를 기억해주시고 반겨주실 때가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양 시설이나 아동센터에서의 활동이 특히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윤귀식: 어르신들께서 저희에게 응원의 말씀을 해주실 때가 가장 좋아요. ‘따봉에서 와서 그런지 점심 너무 맛있어. 고마워’, ‘우리집에도 LG 가전제품 있는데 너무 좋고 최고야’ 하시면서 응원해주시면 봉사활동 할 때도 더 힘이 나고 우리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더 생기는 것 같아요..
신승권: 보육시설에서 한 아이를 만났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보육원에서 자란 친구였는데 봉사활동을 위해 자주 방문하던 저와 유난히 친하게 지냈었죠. 아이에게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어 저도 더 자주 봉사활동에 참여했었고요.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의 미국 입양이 결정되었어요.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저를 생각해서 ‘이제 멀리 가게 되었으니 오지 말라’는 너무 빨리 철이 들어버린 아이의 모습을 보며 생각이 많아졌었습니다. 그 일이 있었기에 제 삶이 봉사활동과 더 끈끈하게 연결된 것 같아요.
더 큰 에너지가 되어 돌아오는 사내 동호회 활동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오늘 봉사활동이 예정되어 있는 파주시 노인복지관 식당의 복도에 어느새 많은 어르신들께서 찾아와주셨습니다. 덩달아 따봉 멤버들의 손도 점점 빨라졌는데요. 많을 때는 500인분 이상의 식사를 준비해야 한다니 정말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일임에도 쉬는 날 시간을 내어 꼭 봉사활동을 하는 따봉 멤버들에게 따봉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Q. 따봉을 생각하시는 마음이 모두 남다른 것 같습니다. 각자에게 따봉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조대정: 동반자입니다. 10년 이상 따봉과 함께 했고, 앞으로 20년, 30년도 같이하고 싶으니까요. 거의 가족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죠.
윤귀식: 저한테도 따봉은 동반자예요. 이제는 봉사활동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도 없거든요. 예전에는 직장과 집을 기계적으로 오고 가면서 허무한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따봉을 통해 봉사를 실천하면서 인생이 더 즐거워졌어요.
승권님: 따봉은 제 삶의 원동력이에요. 누구나 활력을 얻는 활동 하나 정도는 있을 것 같은데요. 제게는 그게 봉사활동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웃을 도와주며 얻는 보람과 행복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고 이 선물을 제게 선사해 준 곳이 따봉이에요. 가능하다면 살아가는 동안 꾸준히 봉사를 실천하고 싶습니다.
한광윤: 저에게 따봉이란 밝은 미래를 만드는 등불이라고 할까요? 나눔이 모이고 선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인생이 더욱 따뜻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밝은 세상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눌 줄 아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따뜻한 마음을 가진 봉사단, 따봉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오늘은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LG디스플레이 봉사 동아리 따봉의 멤버들을 만나봤는데요. 봉사활동을 통해 오히려 더 큰 삶의 에너지를 얻는다는 따봉 멤버 분들의 이야기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사회와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꾸준한 활동 이어나가시기를 응원하며 다음 편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사내 동호회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