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in LGD] 국제 표준의 힘, 기술 리더십을 이끄는 LG디스플레이! 그 중심에 있는 유장진 연구위원과의 대담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만난 화질국제표준화 Task 유장진 연구위원

어떤 기술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은 누가 정할까요? 다양한 제품과 신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품질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바로 ‘국제 표준’인데요. 디스플레이 산업 역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좋은 화질’, ‘정확한 색’이라는 개념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그 우수성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객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확고한 기준이 필요한데요. 국제 표준은 기술을 평가하는 공정한 잣대이자 시장 내 신뢰를 구축하는 요소로,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하는 리더로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최근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을 개발해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으며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는 화질국제표준화 Task의 유장진 연구위원을 만나볼 텐데요. LG디스플레이의 연구와 국제 표준화 활동이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흐름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신뢰의 척도, 국제 표준이 만드는 기술의 진가!

국제 표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유장진 연구위원

Q. 국제 표준을 개발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갖나요?

A: 국제 표준 연구는 기술의 가치를 정량화하고 객관화하는 과정입니다. 쉽게 말해, 기술을 숫자와 데이터로 증명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 표준, 특히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표준은 전 세계 국가와 기업이 인정한 기술적 약속입니다.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기까지는 약 3~5년이라는 시간 동안 치열한 논의와 검증을 거칩니다. 각국의 디스플레이 전문가들이 다양한 연구 결과와 데이터를 제시하며,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죠. 이 같은 과정을 통과한 기술은 곧 전 세계가 인정한 기술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국제 표준이 가지는 힘입니다.

Q. 국제 표준으로 선정된 기술은 어떤 효과를 가지나요?

A: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은 기술은 여러 방면에서 효과를 발휘합니다. 첫째, 고객사와 소비자들에게 기술의 우수성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죠. 예를 들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국제 표준을 따르고 있다고 하면, 고객 입장에서 이 패널은 기술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둘째, 국제 표준은 시장에서 기술적으로 신뢰받는 기준이 되며,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이나 신뢰도 면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큰 반면, 표준을 기반으로 한 기술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기업이 시장에서 보다 견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고화질 시대의 새로운 기준,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의 탄생

업적이 뛰어난 표준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IEC 1906 어워드’를 받은 유장진 연구위원

Q.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고안한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이 평가법의 의미와 중요성은 무엇인가요?

A: ‘색 인지 차이’란 시청자 개인의 시세포 민감도 차이로 인해 동일한 색상을 다르게 인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디스플레이를 보더라도 사람마다 색상을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을 고안했습니다. 이 평가법은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색을 정확하고 일관되게 재현할 수 있는지 측정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평가법을 활용한 자체 연구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이 타 기술 대비 시청자에 따른 색 인지 차이가 적은 것을 입증해냈죠.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은 자연광과 유사한 조명 아래서 7가지 표준 색을 기계로 정밀하게 측정한 색과 사람이 눈으로 느끼는 색의 차이를 수치화하여 계산하는 방식인데요.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은 시청자가 인지한 색의 차이가 업계 최저 수준인 10%에 불과했지만, 다른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최대 30%까지 색 인지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30명이 넘는 업계 전문가가 참여한 ‘색 인지 차이’ 테스트 모델

‘색 인지 차이 평가법’ 은 세계 3대 표준화 기관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국제 표준으로 채택되었고,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에서 ‘IEC 1906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죠. 이는 단순히 하나의 기술이 인정받는 것을 넘어,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색 인지 차이를 측정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연구원들

Q. 색 인지 차이를 연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고객사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최근 컬러리스트나 애니메이션 제작자와 같은 전문가들이 주로 사용하던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객사에서도 보다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 고화질 패널에 대한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일한 디스플레이를 보더라도 사람마다 색상을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점도 큰 이유였습니다. 시청자마다 시세포 민감도가 달라 색 인지 차이가 발생하는데요. 고화질 디스플레이 시대에는 특히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료, 영화, 디자인 등 색상의 정확성과 일관성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치명적인 오류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문제를 미리 인지하고 색 인지 차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것이죠.

국제 표준을 통해 입증된 리더십, LG디스플레이 국제 표준의 혁신 여정!

Q. LG디스플레이는 국제 표준화 작업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나요?

A: 초창기 디스플레이 표준화 작업은 유럽, 미국, 일본 등 기술 선진국들이 주도하였습니다. 그러나 OLED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이제는 한국이 이 분야를 이끌고 있죠. LG디스플레이는 특히 OLED 기술력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색 인지 차이 평가법은 물론 OLED화질평가법, OLED 다이나믹 레인지 평가법, OLED 국부 휘도 균일성 평가법 등 국제 표준은 객관적인 디스플레이 성능 판단에 필수적이며, 또 LG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Q. 앞으로의 목표나 비전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화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수록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요구도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화질만이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인간의 신경계나 호르몬 같은 생체 리듬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사용자의 건강과 편안함까지 고려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화면 너머의 가치, LG디스플레이가 꿈꾸는 미래

디스플레이는 화면 그 이상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수많은 연구와 혁신, 그리고 고객 가치를 위한 고민이 녹아 있죠. LG디스플레이는 기술의 경계를 넓히는 동시에, 그 가치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유장진 연구위원의 말처럼 국제 표준 연구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인정받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기술 개발과 혁신을 통해 디스플레이 업계를 선도하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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