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가 아닐까 싶은데요. 기업들 또한 DX 에 앞장 서면서 연구개발, 경영관리, 품질관리 등 기업 내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DX 조직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커지고 있죠.
이번 [피플 in LGD]에서는 디지털 혁신과 최신 IT 트렌드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LG 디스플레이 내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구성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R&D DX 팀의 배창민님, 안보슬님, 그리고 윤명철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최적의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늘 고민하는 DX 팀
Q. DX,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정확히 어떤 개념이며, DX 팀의 역할은 무엇인지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배창민: 쉽게 말하자면 DX 는 아날로그적인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것인데요. 전산화가 DX 의 첫번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일일이 손으로 입력해야 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전산화하여 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영되도록 하는 겁니다. 이를 통해 오류 발생률과 업무 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죠.
윤명철: 전산화는 DX 의 가장 기본이자 초기 개념으로, 이제는 자동화를 거쳐 지능화 단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AI 와 같은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죠. 지능화된 시스템은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까지 하니, 사람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안보슬: LG 디스플레이에는 연구개발, 생산, 구매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약 2 천여 개의 업무 프로세스가 존재하는데요, DX 조직은 이를 개선하고 관리하며 업무를 효율화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팀은 R&D 조직의 연구개발 업무 지능화와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윤명철: 하나의 프로세스가 열 개의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하면 그 단계를 다섯 개로 줄이는 것, 이것의 저희 업무의 가장 밑바탕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렇게 DX 활동을 통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으로 구성원들이 일을 보다 더 똑똑하고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큰 그림을 보며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DX 팀의 업무 혁신
Q. DX 관련 경력을 쌓기 위해, 또는 DX 팀의 구성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배창민: 하나의 분야를 심도 있게 파고드는 다른 일반 직무와는 달리, DX 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 수요가 있는 현업의 다양한 영역을 다루며 폭넓은 경험치를 쌓는데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정 분야의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있어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또한, 원활한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누군가 요구하기 전에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주도성도 중요합니다. 이렇게 팀원 개개인이 프로젝트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DX 조직의 특성 상,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윤명철: 현업 부서에서 DX 팀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현업에서 필요한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저 역시 이전에 공정 엔지니어로 쌓은 경험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DX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안보슬: 저희는 시스템 분야의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유관 부서 및 협력사와 협업할 수 있는 리더십과 함께 최신 IT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최신 IT 기술 트렌드에 항상 열려있어야, 이를 실무에 적용해 사용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죠.
업계 최초!
사내용 생성형 AI 자체 개발에 성공한 LG 디스플레이
Q. LG 디스플레이에서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에 성공한 사내용 생성형 AI 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윤명철: LG 디스플레이의 경우, 데이터 전산화와 자동화가 이미 이뤄져 있으며, 이제는 축적돼 온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AI 와의 접목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죠.
안보슬: 우리 회사는 설계, 개발, 생산 등 다방면에서 오랜 시간 누적된 양질의 자료들이 굉장히 많지만, 그만큼 어디에 어떤 자료가 있는지 일일이 파악하기가 어려워 업무에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구성원들이 필요한 지식을 빠르게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사내용 생성형 AI 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배창민: LG 디스플레이 사내용 생성형 AI 는 자사의 축적된 특화 지식을 검색하고 필요한 정보를 즉시 얻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대형 언어 모델로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검색엔진으로는 LG CNS 의 ‘키룩(KeyLook)’을 활용했습니다.
안보슬: 1 년 정도의 개발 과정을 거쳐 2024 년 5 월부터 실무에 적용하고 있는데요. 개발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바로 ‘보안’입니다. 때문에 외부와 완벽히 분리된 생성형 AI 를 자사 내부에 자체적으로 구축했죠.
배창민: 개발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는데, 그중 하나는 PPT 파일 내용을 AI 가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개발 초반에는 AI 가 PPT 내 정보의 상관관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보통 PPT 를 작성할 때 연관된 내용끼리는 가까이에 배치하니 AI 가 위치 기반으로 내용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비정형 데이터 인식률을 높이는 *전처리 규칙을 만들었죠. 전처리 성공률은 95% 이상이며, 검색 성능과 답변 요약 성능도 개선했습니다.
*전처리: 데이터를 목적에 맞는 형태로 처리하기 위해 가공하는 과정
안보슬: 사내용 생성형 AI 에 질문을 하면 단 몇 초 만에 요약된 답변을 받을 수 있고, 답변의 출처가 되는 자료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원본 문서의 몇 번째 슬라이드를 참고하면 되는지도 알려줘요! 또한, 질문 유형이나 검색 조건을 설정할 수 있어 필요한 정보에 더욱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윤명철: 사용해본 사람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업무 효율성이 매우 향상되었다는 점이었는데요. 이전에는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면 담당자를 찾아가 요청하고, 또 특정 자료에 접근하려면 권한을 받아야 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었는데, 이제는 단 몇 초 안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더 가치 있고 중요한 업무에 시간을 집중할 수 있게 되었죠.
배창민: 향후에는 특허, 안전, 장비, 구매 등 더 넓은 영역으로 생성형 AI 적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업그레이드된 AI 모델을 적용해 시스템 성능을 고도화 할 계획입니다. 또한, 사용자 관점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데이터 품질이나 UI/UX 측면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구성원들의 든든한 지원군, DX 조직
Q. DX 조직의 일원으로서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윤명철: 사내용 생성형 AI 는 오직 LG 디스플레이 직원들만을 위해,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업무를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인데요. 현업에서 잘 활용되었으면 좋겠고, 더 많은 구성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개인적으로 DX 업무는 담당자의 역량에 따라 결과물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대를 앞서는 결과물로 더 많은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보슬: 저희는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언제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복적인 일로 어려움을 겪는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드리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더 나은 방향을 제안하고 누구나 믿고 찾는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배창민: 업계 최초로 사내용 생성형 AI 를 자체 개발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구성원들이 앞으로도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 넓은 업무 분야에 DX 를 적용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직원들이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해주는 든든한 지원군, LG 디스플레이 R&D DX 팀. 현업에 대한 이해와 다양한 IT 지식을 기반으로 최선을 다하는 만큼 LG 디스플레이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R&D DX 팀의 생생한 생성형 AI 자체 개발 스토리가 궁금하다면 아래 영상을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