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 9000, 에이바, 사만다, 자비스. 위 단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영화 속에 등장한 AI(Artificial Intelligence), 즉 인공지능 캐릭터라는 점입니다. HAL 9000이 등장한 1968년작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는 인간과 유사하거나 인간을 뛰어넘는 지능을 가진 AI가 2001년에는 존재할거라고 믿는 당시의 시대상이 반영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영화 속에만 등장하던 AI가 진화를 거듭해, 단순히 기존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초점을 둔 ‘생성형 AI’이라는 이름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일반인들도 일상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생성형 AI’ 활용 붐이 일면서 IT 생태계에 점차 확산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생성형 AI’ 기술이 일상화되고 있지만, 기업에서만은 사용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생성형 AI를 통해 업무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반면, 기업의 기술 정보를 AI시스템에 입력해 민감 데이터가 사외로 유출되는 등 보안 이슈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죠.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문제점을 ‘완벽히’ 해결한 ‘자체 개발’ 생성형 AI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밝혔는데요. 그 비결을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사내’에 구축한 생성형 AI의 핵심 ‘LLM(Large Language Model, 대형언어모델)’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어 활용되는 생성형 AI의 경우는 전세계 웹 상의 정보를 탐색, 수집, 학습하는 과정을 통해 사용자의 질문에 결과를 도출해 내는데, 바로 이 질문의 과정에서 기업의 민감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더군다나 디스플레이의 경우 국가 핵심기술이기 때문에 더 높은 수준의 보안 유지가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죠.
Large Language Model, 즉 대형언어모델은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로 지식을 학습하도록 훈련된 AI 모델로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의 경우는, 바로 이 LLM을 ‘사내에 구축’한 것이 핵심입니다.
이를 통해 외부의 LLM을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기술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사내에 오랜 시간 누적된 LG디스플레이만의 특화 지식 정보를 생성형 AI가 학습, 분석하기 때문에 양질의 결과를 구성원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체’ 생성형 AI개발을 위한 LG AI연구원, LG CNS와의 협업
LG디스플레이는 자체 생성형 AI 개발을 위해 ‘AI전문가 그룹’ LG AI연구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기업’ LG CNS와 적극적으로 협업했습니다. 사내 특화된 지식정보를 학습하고 분석하기 위한 LLM으로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EXAONE)’을, 사용자의 특정 질문에 맞춰 사내문서 30만여 건에서 답변을 찾아내는 역할은 LG CNS가 자체 개발한 검색엔진 ‘키룩(KeyLook)’을 활용했습니다.
개발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사내 문서 약 91%가 함축적인 용어, 도표 등이 많은 PPT 형식이라는 점, 그리고 사내에서만 사용되는 용어에 대해 AI가 이해를 못하는 점 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키룩이 문자 뿐만 아니라 테이블, 도표 등 비정형적 텍스트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15개 전처리 알고리즘을 개발, 적용하였고, 엑사원이 약 7천개의 LG디스플레이 특화 용어집을 추가 학습하게 하여 사내 용어 이해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노력으로 결과물의 검색, 요약 성능을 월등히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 한번으로 단 몇 초만에 얻을 수 있는 구성원들의 오랜 노하우
이런 과정을 거쳐 업계 최초로 구축한 생성형 AI는 LG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지식을 학습해 최적화된 결과물을 도출해 냅니다. 문제 검토, 해결에 길게는 수개월 소요되던 시간을 초 단위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예를 들어, 생성형AI 시스템에 제품 품질과 관련된 “OO 품질 강화 방법 알려줘”라는 ‘질문’을 입력하면 축적된 사내 지식을 단시간 내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즉각 제시해 주는 방식입니다.
임직원들은 업무 담당자에게 개별 문의하거나 과거 자료를 일일이 찾아보지 않고도 데이터로 자산화된 구성원들의 십 수년의 노하우를 단 몇 초 만에 획득할 수 있게 된 거죠. 또 업무 효율이 높아지면서 고객가치 혁신 활동 등 핵심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생성형 AI의 지속적인 진화와 영역 확장
‘정보 유출’이라는 외부 위협을 철저한 현상 분석과 해결방안 도출, 전문가 그룹과의 협업으로 해결해 SF 영화에서나 보던 ‘생성형 AI’ 라는 혁신 도구를 실제 업무에 도입한 LG디스플레이의 노력, 어떻게 보셨나요?
LG디스플레이는 구성원들의 사용 내용을 지속적으로 학습시켜 하반기에 더욱 고도화된 생성형 AI를 선보이고, 적용 범위도 품질과 더불어 특허, 안전, 장비, 구매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진화하는 LG디스플레이의 업무 혁신, 앞으로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