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에 디스플레이 구동을 위한 필수품인 메인 Chip을 설계하는 팀이 있습니다. 그 팀에 인기 웹소설 작가가 있다는 소문이 들리는데요?! 일터에서는 유능한 일원, 일상에서는 재치 넘치는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는 김태궁 책임의 파주 라이프를 공개합니다.
오늘의 주인공, 김태궁 책임
안녕하세요! 오늘 파주 라이프를 소개할 김태궁입니다. 저는 Chip에 적용되는 코드를 설계하고, 알고리즘을 짜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화에 기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2009년에 입사해 어느덧 햇수로 14년차를 맞이했는데요. 세계 최초 4K 및 8K OLED TV를 출시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정보통신학을 전공했습니다. 정보통신학을 공부하던 중 ‘언제 어디서든 컴퓨팅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시대가 오면 남는 것은 디스플레이밖에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생각을 계기로 디스플레이 산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김태궁 책임의 하루
저는 매일 아침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합니다. 여러 지역에 통근버스가 배치되어 있어 아주 편리하죠. 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파주 R&D동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엽니다. 15층에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 후 그날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업무 준비를 하죠. 근무 시간에는 OLED와 관련된 일에 집중하고, 퇴근 후에 저의 또 다른 직업인 웹소설 작가로서의 일과를 시작하는데요. 소설 쓰는 직장인, 저 김태궁 책임의 흥미로운 하루를 더욱 자세하게 보여드릴게요!
정리, 더 효율적인 하루를 위한 루틴
제가 매일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정리’인데요. 가장 먼저 사무실에 출근을 하면 컴퓨터를 켜서 메모장에 기록해 놓은 할 일을 확인하고 우선순위를 정합니다. 또한, 제가 속해 있는 팀의 경우 업무 특성상 디스플레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많은 자료가 생성됩니다.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일이다 보니 마인드맵을 통해 주기적으로 정리하고 있죠. 이 외에도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맡은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명확하게 정리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기록을 해두면 불필요한 일에 힘을 쏟지 않아도 되고, 함께 일하는 상사나 동료를 보다 쉽게 설득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요.
OLED, 최고의 디스플레이와 함께 한다는 가치
저는 OLED에 큰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선도적인 제품을 만들어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에서 OLED를 연구하는 것 자체에 가치를 느끼는데요. 보고서나 아이디어, 특허 및 논문 작성에 있어 세계 1등 회사의 파워를 실감하죠. 저는 입사 때부터 시작해 꽤 오랜 기간 OLED 개발 업무에 참여해왔습니다. 제가 이렇게 OLED 개발에 확신을 가지고 빠져들 수 있었던 건 OLED 디스플레이의 매력 덕분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OLED의 가장 큰 장점은 ‘완벽한 블랙’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15인치 OLED를 보았을 때 완전히 까만 블랙을 구현하는 화면과 입체감에 매료되었죠. 저는 진행하는 업무 하나하나가 OLED의 발전을 돕는다고 느껴요. 그래서 미래에 한 차원 진화된 OLED를 개발하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매일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웹소설,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는 시간
저는 현재 웹소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집필한 웹소설 ‘상남자’가 네이버 인기 웹툰이 되었고,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죠. 제가 어떻게 웹소설을 쓰게 되었냐고요? 저는 LG디스플레이에 입사 후 회사 블로그에 디스플레이 기술 관련 글을 올리면서 글을 쓰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김태궁 책임 LG디스플레이 뉴스룸 기고글) 그러던 중 책을 쓰는 LG인에 대한 영상을 보며 ‘작가’라는 개인적 목표를 가지게 되었죠. ‘어떻게 책을 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웹소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웹소설 ‘상남자’에는 제 개인적인 경험이 상당 부분 녹여져 있습니다. 특히 작품의 분기점이 되는 주요 에피소드들은 실제 디스플레이의 역사와 시기적으로 일치합니다. 이 외에도 회사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저의 사회생활 스토리도 녹아있는데요. 덕분에 독자분들께서 디테일이 훌륭하고 몰입감이 있다는 평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웹소설을 쓴다고 하면 두 가지 일을 어떻게 동시에 병행할 수 있는지를 가장 궁금해하십니다. 저는 제가 근무하는 LG디스플레이라는 회사가 명확한 목표를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저희 부서는 OLED TV의 성공을 중점으로 중요한 업무들을 진행하기 때문에 개개인에게 자율권이 주어지죠. 또한 일정을 어느 정도 조율할 수 있는 LG디스플레이의 탄력적인 업무 환경도 한 몫 했답니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한마디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자”
저에게 많은 기회와 경험을 준 회사인 만큼 입사를 꿈꾸는 취업준비생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만의 컨텐츠’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스펙이 중요한 시대는 지났다고 느끼는데요. 워낙 스펙이 상향되었다 보니 한 장의 이력서, 면접 때 말하는 짧은 자기소개에서 특별함을 보이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으면 훨씬 효과적으로 본인의 특별함을 보여줄 수 있어요. 관련 주제나 분야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한 내용을 다양한 콘텐츠로 하나씩 쌓아간다면 이는 곧 자신만의 독특한 스펙이 되고, 또 다른 기회로 안내할 수 있습니다. 마치 제가 회사 블로그에 디스플레이 기술 관련 소식을 업로드하다 웹소설을 쓰게 된 것처럼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