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하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정겨운 모습부터 떠오르는데요. 명절을 함께 보낼 가족 없이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는 되레 다른 날보다 쓸쓸한 하루가 되곤 합니다. 이에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임직원들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파주 관내 홀몸어르신들을 위해 송편 빚기 봉사활동에 나선 건데요. 온정과 웃음이 넘쳐흘렀던 봉사활동 현장을 지금 공개합니다!
송편 한 알에 정성 한 스푼
추석을 앞둔 9월의 어느 날. 파주시 노인복지관에 파주공장 임직원봉사자 40여명이 모였습니다. 오늘은 홀몸어르신들에게 전달할 송편을 함께 빚어보기로 했습니다. 매년 추석마다 송편을 먹긴 했지만,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본 경험은 전무한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선지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감이 번갈아 스치는데요.
“명절은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즐거운 날이지만,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는 오히려 더 외롭고 쓸쓸한 날이라 안타까워요. 난생 처음 빚어보는 거라 걱정은 되지만, 알려주시는 대로 열심히 배워 제대로 된 송편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비장한 각오와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봉사자들. 음식을 만드는 일인 만큼 위생모와 위생장갑, 마스크까지 잊지 않고 착용했습니다.
조별로 각자 자리를 잡고 앉자, 뜨끈뜨끈한 익반죽 덩어리가 테이블 중앙에 하나씩 놓였습니다. 오늘 봉사자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1인당 송편 30개씩 빚기. 처음 만져보는 떡 반죽을 어찌할 지 몰라 허둥대던 것도 잠시, 조장의 지휘 아래 열심히 송편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반죽을 둥글넓적하게 편 뒤 가운데에 소를 담고 엄지와 검지로 가장자리를 꾹꾹 눌러가며 모양을 잡아줍니다. 울퉁불퉁한 못난이 송편부터 당장 내다 팔아도 될 만큼 예쁜 송편까지.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만큼은 모두 넉넉하고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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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을 기울여 빚은 송편들이 어느새 쟁반을 가득 채웠습니다. 커다란 볼에 송편을 모아 담고 고소한 참기름을 뿌려 버무리니 반질반질 윤기가 도는데요. 먹음직스럽게 완성된 송편을 바라보는 봉사자들의 얼굴에 뿌듯한 미소가 한껏 피어 올랐습니다.
한가위 보름달처럼 밝게 빛나는 나눔의 행복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했는데 느끼는 점이 많네요. 제가 빚은 송편을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 좋지만, 한편으론 엄마 생각이 나면서 조금 마음이 아렸어요.” 이번 봉사활동을 계기로 어머니의 노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직원들. 그래선지 송편을 빚어내는 손길 하나하나에 정성과 사랑이 듬뿍 느껴집니다.
송편을 모두 빚었으니, 이제는 예쁘게 포장할 차례입니다. 덕담을 새긴 고급스러운 상자에 송편을 차곡차곡 담는 동안 봉사자들의 마음에도 뿌듯함이 한가득 채워집니다. “어르신들이 모쪼록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네요.” 송편을 옮겨 담느라 분주한 와중에도 봉사자들은 송편을 받아볼 어르신들 생각을 잊지 않습니다.
자고로 선물은 무거울수록 좋은 법.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은 송편과 함께 어르신들에게 전달할 LG생활건강 선물세트와 홍삼젤리를 준비했습니다. 봉사자들은 “모두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어르신들이 기쁘게 받아주셨으면 좋겠고, 늘 건강하셨으면 합니다”라고 입을 모읍니다.
오늘 봉사자들이 만든 송편과 선물은 파주 관내 1000여 홀몸어르신 가정에 전달됐습니다. 즐겁고 기쁜 날일수록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잊지 않고 챙기는 LG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의 모습에 보는 이들의 마음도 훈훈해지는데요. 따뜻한 정성을 전달 받은 어르신들의 명절이 행복으로 풍요롭게 채워졌기를 바랍니다.
미니 인터뷰 – 우리의 사랑과 정성이 큰 기쁨으로 퍼지길 바라요!
기획팀 전용관 선임
처음으로 송편을 빚어보는데다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어서 기분도 좋고 보람도 컸습니다. 어르신들이 드실 송편이라 예쁘게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서투른 솜씨라 생각만큼 쉽지는 않더라고요. 대신 송편 한 알 한 알에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았으니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봉사활동은 생각이 있어도 참여하기 여의치 않았는데, 이처럼 좋은 기회가 마련돼 정말 행복했습니다.제조검사계 최설아 주임
저 역시 늘 생각만 하고 봉사를 실천에 옮기지 못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니 마음가짐이 달라지더군요. 그래서 오늘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나눔은 관심에서 출발하는 것 같아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면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으니까요. 오늘 제가 만든 송편을 어르신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작은 선물이 큰 기쁨이 된다면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