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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모바일 다음은 ‘인공지능(AI)’…사람을 향하다

▲ MWC 2017이 2월 27일~3월 2일 일정으로 열린다 (출처: MWC 홈페이지)
MWC 2017이 2월 27일~3월 2일 일정으로 열린다 (출처: MWC 홈페이지)

세계 3대 IT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 2017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MWC에서 눈 여겨 봐야 될 기술로 인공지능(AI)을 첫 손가락으로 꼽았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에는 따뜻한 감성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람’을 향한다는 건데요. AI는 우리를 더욱 편하게 해주고,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기 때문이죠. 오늘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할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7을 살짝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바일 그 다음은 무엇?

올해 MWC는 “Mobile. The Next Element(모바일. 그 다음 요소)”란 주제로 열립니다. 스마트폰 시대 이후를 논하겠다는 거죠. MWC는 불과 1년 전에는 “Mobile is Everything(모바일의 모든 것)”을 주제로 했습니다.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작년에는 모바일이면 다 된다고 그러더니 1년 만에 모바일 이후의 것을 논하기 때문입니다. 그 만큼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삶보다 빠르다는 이야기겠죠.

때문에 전시 컨셉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작년에는 4G로 구현되는 고화질 동영상, 앱 기반의 플랫폼, 스마트폰 및 태블릿 디바이스를 이야기 했다면 올해는 5G로 구현되는 4K 동영상, AI 기반의 플랫폼, AR/VR 디바이스가 주를 이룹니다.

▲ MWC 2016 VS MWC 2017 전시 컨셉의 변화 (출처: KT경제경영연구소)
MWC 2016 VS MWC 2017 전시 컨셉의 변화 (출처: KT경제경영연구소)

AI – 편리한 삶으로 이끌다

최근 로봇세가 이슈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미국의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고도의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재교육뿐 아니라 보호가 필요한 노인과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에 로봇세가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반해 같은 날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는 로봇세 도입 반대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세금문제는 로봇의 윤리 문제와 분리시켜야 하며, 자칫 로봇 업계의 기술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반대론자들의 주된 논리입니다.

가치판단의 이슈이기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하지만 가치 중립적인 한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로봇기술이 확대 되면 인간은 그만큼 편리해 진다는 것이죠.

로봇기술의 핵심은 인공지능입니다. 그리고 이 인공지능은 가전, SW, 번역,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CES에서 AI가 적용된 다수의 제품이 소개된 바 있습니다.

모바일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MWC에서 AI 기술이 융합된 모바일 제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 LG가 MWC 2017에서 공개할 예정인 G6 스마트폰 (출처: LG전자)
LG가 MWC 2017에서 공개할 예정인 G6 스마트폰 (출처: LG전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MWC 2017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G6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국내 출시는 3월 중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LG전자가 G6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대중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G6에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개인비서를 필두로 듀얼 카메라, 화면 확대, 오디오 기능 등 소비자 경험을 높이는 기술들이 추가됐다고 합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받는 것이 구글의 음성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것입니다. 모바일 단말기가 두뇌를 얻은 것이죠. G6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하고 명령을 수행하는 개인 비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됩니다.

또한 G6는 디스플레이 화면비율이 18대 9가 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보다 많은 정보를 한 번에 확인가능하며, 화면을 2개로 분할해 멀티태스킹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하면서 동시에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MWC를 통해 공개 될 G6, 많은 기대가 됩니다.

음성비서 탑재 단말의 확대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는 MWC 2017을 전망하는 보고서에서 “AI 음성비서 탑재 단말 확대로 UI가 음성 기반으로 진화”하는 것을 올해 MWC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술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구글홈’, 아마존의 ‘에코’ 등 글로벌 사업자에 이어 국내에서도 통신사를 중심으로 음성비서 기반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음성비서 서비스가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타
LG G6(구글 어시스턴트), 화웨이 P10(아마존 알렉사), 노키아 P1(비키, 자체개발 등)LG 워치 스포츠 + 스타일(구글 어시스턴트) 외 안드로이드웨어 2.0 탑재 단말삼성 갤럭시탭S3(미정, 자체개발 음성비서 빅스비)

MWC 2017에 공개될 음성비서 탑재 디바이스 (출처: KT경제경영연구소)

지금도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데이터가 축적돼 음성 인식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UI(사용자경험)의 중심이 터치에서 음성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스로 길 찾아 가는 자율 주행차에도 적용

인공지능 기술은 모바일 외에도 다양하게 적용됩니다. 대표적 예가 스스로 알아서 길을 찾아 가는 자율 주행차량입니다.

이른바 지능형 자동차로 불리는 미래 자동차는 AI, IoT, VR/AR, 5G 등의 기술이 융합돼 있습니다. 이제 운전자는 스스로 핸들을 조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목적지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자동차는 스스로 교통규칙을 준수하면서 안전하게 탑승자를 목적지로 인도합니다. 탑승자는 개인의 업무를 할 수 있으며, 차량의 인공비서에게 업무를 지시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이 주행하면서 각종 상점과 건물을 지날 때에는 할인행사, 맛집 정보 등이 창문에 VR/AR로 표현됩니다.

▲ BMW가 CES 2017에서 인텔, 모빌아이와 함께 공개한 자율주행차 (출처: BMW그룹)
BMW가 CES 2017에서 인텔, 모빌아이와 함께 공개한 자율주행차 (출처: BMW그룹)

이번 MWC 행사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BMW는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포드, 벤츠, 폭스바겐 등도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렇게 자동차에 적용되는 AI 기술도 결국은 사람이 주행 중 더욱 편하고 편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AI 기술은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드론, 가전제품(냉장고) 등 다양한 ICT 제품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 MWC에서 실제 적용 사례 등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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