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 2016’이 22일(현지시각)부터 25일까지 나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미래를 바꿔놓을 최첨단 이동통신 기술의 방향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는 MWC가 궁금하시다면, 오늘의 포스팅을 주목해주세요!
‘MWC(Mobile World Congress)’는 어떤 행사?
먼저, ‘MWC(Mobile World Congress)’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와 함께 세계 3대 ICT 전시회로 손꼽히는 큰 행사입니다. 유수의 IT·통신업체들이 회사를 대표하는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공개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지요.
올해는 ‘모바일이 모든 것이다(Mobile is Everything)’라는 주제로 전 세계 2,00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해 차세대 통신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는데요. 그 중에서 어떤 기술과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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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최대의 관전 포인트! ‘스마트폰’ 각축전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만큼 MWC의 가장 큰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글로벌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경쟁’입니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단말기 ‘LG G5’를 처음으로 전격 공개하며 해외 매체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 G시리즈의 5번째 모델인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식 디자인을 채택한 스마트폰으로, 제품 하단을 분리해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확장 모듈을 갈아 끼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프렌즈라 불리는 확장 모듈 중 ‘LG 캠 플러스’를 결합하면 실제 DSLR과 같은 키와 그립감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또 ‘LG Hi-Fi Plus with B&O PLAY’를 결합하면 뱅앤올룹슨의 프리미엄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죠.
이에 미국의 IT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LG G5’는 플래그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급진적인 재발명”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글로벌 경제 잡지 포브스(Forbes)는 “모듈 방식은 소비자가 원하는 착탈식 배터리뿐만 아니라 향후 스마트폰 확장성의 강점까지 제공하는 영리한 아이디어”라며 “LG는 이 스마트폰으로 큰 성공을 거둘 만하다”고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지난 <CES 2016>에서 공개했던 보급형 라인업 ‘K’ 시리즈에 이은 ‘X’시리즈와 ‘스타일러스2’ 등의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는데요. 스마트폰 업계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샤오미와 화웨이도 각각 ‘미5’와 ‘P9’을 선보이며 스마트폰 경쟁대열에 가세했습니다.
또 다른 세상을 보는 기술, ‘가상현실(VR)’
스마트폰과 더불어 웨어러블 기기로 주목받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기도 이번 MWC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는데요. 가상현실이란 360도로 펼쳐지는 영상과 음향을 통해 실제와 흡사한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기술입니다. LG전자 역시 이번 MWC에서 처음으로 가상현실기기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가상현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LG 360 VR은 스마트폰을 직접 삽입하는 타 VR 디바이스와는 달리 독립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G5와 유선으로 연결되는 방식을 채택했는데요. 특히 LG디스플레이의 IPS 기술이 적용된 LCD는 HD의 4배인 쿼드HD보다도 뛰어난 해상도(639ppi)로 최고의 화질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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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쟁사 제품 대비 약 1/3 수준인 118g의 초경량 무게와 슬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고글 디자인으로 체험객들이 부담 없이 착용하고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소니와 대만의 HTC 등 해외 전자업체들도 혁신적인 VR기기를 선보이며 홍보에 열을 올렸는데요. 영화 속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VR이 대중화될 날이 머지않아 보이네요. 😀
2016년에는 내가 대세!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5G’
이동통신사와 장비업체들의 5세대 이동통신, 즉 ‘5G’ 우위선점에 대한 관심 또한 집중되고 있는데요. 5G는 홀로그램, 가상현실, 자율주행 등 미래의 모바일 세계와 대용량, 빠른 속도를 담보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핵심 기술로 여겨지는 만큼,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그려졌습니다.
국내 최대의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실감형 콘텐츠인 ‘360도 3D 홀로그램 통신’과,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적용할 ‘초고주파 광대역 밀리미터파(mmWave)’ 등의 5G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해외 통신사와 장비업체들의 활약도 이어졌는데요. 노키아(NOKIA)는 5G 네트워크로 움직이는 무인 자동차와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인 오조(OZO)를 시연했습니다. 또 에릭슨(ERICSSON)은 현지의 행사장과 스웨덴 스톡홀름 공장에 있는 로봇의 팔이 동시에 움직이는 초저지연(eMBMS, HD급 동영상을 1초 이내 지연시간으로 다수의 이용자에게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기술)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한편 화웨이는 다른 기업과 달리 4G에서 5G로 가는 과도기 과정의 기술을 4.5G로 정의하고 진화한 LTE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는데요. 세대를 거듭하며 눈부시게 발전해 온 이동통신 기술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지네요.
‘MWC 2016’을 통해 바라본 모바일 시대의 미래, 어떠셨나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기기는 어느새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었고,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데요.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이 우리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지 무척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