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블로그에서는 디스플레이 상식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디스플레이 상식 사전’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LCD 화질을 보다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기술! ‘로컬디밍(Local Dimming)’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컬디밍(Local Dimming)
화면 분할 구동을 뜻한다. 백라이트를 다수의 영역으로 구분, 휘도를 영상 신호와 연계해 영상의 어두운 부분에 해당하는 영역은 백라이트를 끄거나 빛을 줄이고, 밝은 영역은 휘도를 높여줌으로써, 명암비 및 소비전력을 대폭 개선한 기술이다.
화면 분할 구동이라… 조금 어렵게 느껴지시나요? 아래에서 더욱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로컬디밍의 역할 – 밝아야 하는 부분은 밝게, 어두워야 하는 부분은 확실히 어둡게!
위 사진의 좌측은 로컬디밍이 적용된 화면이고, 우측은 적용되지 않은 화면입니다. 색상의 명암차가 느껴지시죠? 이처럼 로컬디밍은 밝게 표현되어야 할 부분은 더 밟게, 어둡게 표현해야 할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즉 명암비를 높여 보다 현실에 가까운 화면을 구현합니다.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와 달리 항상 광원이 필요한 LCD에 아주 유용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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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디밍의 원리를 알아보자
로컬디밍의 핵심 원리는 바로 광원에 있습니다. 과거에는 CCFL와 같은 선광원을 면광원으로 바꿔 활용했다면, 요즘은 LED와 같은 점광원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위 그림 중 왼쪽의 면광원은 선광원에서 나오는 빛을 도광판을 통해 면으로 퍼뜨려주는 것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그래서 입자 하나하나를 끄고 켜는 것이 불가능하죠.
반면 점광원은 입자 하나하나를 스위치로 껐다 켰다 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구동이 가능하답니다. 이 때문에 같은 화면 내에서도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보이게 할 수 있는 거죠!
이미지 하나를 더 보여드릴게요. 왼쪽은 로컬디밍이 적용되지 않았고, 오른쪽은 로컬디밍이 적용된 구조입니다.
일반적인 LCD 액정은 아무리 완벽하게 뒤틀어 빛을 막으려 해도 1000cd/sq.m를 넘나드는 강렬한 백라이트의 빛을 완벽하게 막을 수가 없는데요. 반대로, 로컬디밍이 적용된 쪽을 보면 블랙을 구현해야 하는 영역의 빛을 아예 차단해버립니다. 액정이 통과시킬 빛 자체가 없도록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거의 제로에 가까운 블랙 휘도를 구현할 수 있게 됩니다. 필요한 부분에만 빛을 쏠 수 있으니 더 효율적인 소비 전력도 가져다 주지요.
로컬디밍을 적용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LG디스플레이의 울트라 HD LCD가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울트라 HD LCD가 올레드 TV 못지않게 사실적인 블랙을 표현할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었네요.
구역별로 빛의 밝기를 조절해 좀 더 깊은 명암비를 표현해주는 똑똑한 기술, 로컬디밍. 백라이트의 광원을 껐다 켰다 할 수 있게 한 것이 OLED와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보면 두 디스플레이 관계는 참 재미있습니다. OLED로만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높은 명암비를 LCD가 로컬디밍 등의 기술을 통해 따라잡으려 하고, OLED에서는 힘들다고 여겨졌던 대형화, 고해상도 구현이 어느새 이루어져 제품화까지 되었습니다. 앞으로 LCD와 OLED의 발전은 또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또 다른 혁신적인 기술이 나오면 디스플레이 상식사전에서 꼭 소개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