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길을 같이 가면 혼자 가는 것보다 조금 목적지에 늦게 닿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멀리, 더 즐겁게 갈 수 있지요! 이것이 바로 ‘상생(相生)’의 힘입니다. 최근 기업에서도 상생, 동반성장 키워드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산업이 복합화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업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기가 어려워지므로 협력사와의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별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해 정기적으로 공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LG디스플레이가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하는 2014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동반성장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지요! 그래서 시작하는 LG디스플레이의 상생 이야기, 함께 봐주세요.
LG디스플레이의 상생 철학, 언제부터?
LG디스플레이의 상생 철학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우리의 경쟁력’입니다. 이 철학이 자리 잡게 된 시기는 바야흐로 2006년, LCD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던 때였지요.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힘을 내어 성장의 꽃을 피운 LG디스플레이, 이 성공체험과 각종 노하우를 공유하여 협력사의 체질과 역량을 키우는 데 일조하자는 아이디어가 대두된 것입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자금 지원만으로는 ‘장기적으로’ 협력사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상생’을 더한 방법을 고민했지요.
가장 중요한 것인 협력사와 LG디스플레이는 바로 하나의 팀이라는 One Team 사상이었습니다.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이자 서로가 서로를 이끌어 가야하는 팀이란 것이죠. 결국, 2007년 7월 업계 최초로 상생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상생 조직이 구성됐습니다!
초기에는 전략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이 핵심이었습니다. 2011년부터는 일등 상생이란 목표 하에 생산성, 품질, 혁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6가지 핵심 Skill 육성뿐 아니라 부품 개발 역량 등 협력사들의 개발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13년부터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위해 공정개선, 경영, 교육, 자금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기획/ 운영하고 있지요.
▲ LG디스플레이의 동반성장 역사 (출처: LG디스플레이 동반성장 포털)
더불어 성장하고 함께 나아가는 LG디스플레이의 동반성장!
LG디스플레이의 동반성장 활동은 회사가 보유한 역량과 기술을 협력사와 충실히 공유해 협력사를 Global 수준의 공급업체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모두의 경쟁력을 강화, 함께 디스플레이 업계를 이끌어가는 세계 1등 – 시장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에 상생 조직을 중심으로 구매, 생산기술, 모듈 등 관련 전문가 그룹과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성공사례와 주요한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파하고자 합니다. LG디스플레이가 추구하는 상생. 핵심 포인트들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 LGD 상생 포인트 하나, 소통만이 살 길!
1990년부터 내려온 카피 문구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의 주체는 이제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라고 말합니다. 이제는 자신을 표현하고 원하는 바를 확실히 얘기하는 것이 의사소통의 기본이 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LG디스플레이 역시 협력사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동반성장공유회 등 다양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서로의 상황과 비젼을 공유하는 한편, 협력사와 일원화된 상시적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동반성장포털(winwin.lgdisplay.com)’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도 특징인데요.
동반성장포털의 동반성장 프로그램 코너에는 자금, 기술, 교육, 경영 등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이 소개되어 있어 협력사들은 필요한 지원 부분을 바로 확인하고 언제든 문의하거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협력사들이 시간 낭비 없이도 필요할 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요!
■ LGD 상생 포인트 둘, 적극적인 자금 지원은 필수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소통뿐 아니라 협력사의 경영활동을 위한 실질적인 자금 지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우선 협력사 재정 부담 해소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총 2,150억원 규모로 협력사 대상 직, 간접적 자금 지원 확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요.
그리고 금융기관과 제휴를 통해 협력사에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펀드,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론, LG디스플레이의 추천하는 협력사에 보증기관이 신용보증을 제공하고 금융기관이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보증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직접 총 400억 원 규모로 자금을 조성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대출해주는 ‘You Dream’ 프로그램을 신설한 것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금융기관 대출이 쉽지 않은 중소업체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설비 투자를 위한 상생협력자금 및 신기술 개발과 R&D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협력자금 등을 필요로 하는 협력사는 최대 10억까지 무이자로 빌릴 수 있습니다.
■ LGD 상생 포인트 셋, 시시각각 혁신하기
내부에서도 혁신을 강조하는 LG디스플레이. 협력사와도 함께 머리를 맞대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LG디스플레이는 기존 협력사 외에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아이디어 제안 제도(e-VOS: Voice Of Supplier)를 통해 ‘14년말 기준 1,024건의 제안을 받아 146건의 제안을 실제 양산에 적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장비 개발분야에서는 미래 신기술 관련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 장비업체, 대학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신기술장비공모제’를 운영하여 공동 장비 개발 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데요. 공모제도는 1년 365일, 국내외 모든 중소기업과 연구소 및 대학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LGD 상생 포인트 넷, 근본적 경쟁력 – 인재 육성하기!
LG디스플레이 인력뿐 아니라 협력사 인재가 늘어나는 것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되겠죠?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대학교에 신설한 ‘협력사 채용 특별반’을 통해 협력사의 우수인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1, 2학기 각 20점. 총 40학점의 정규과정으로 운영되는 특별반에서는 컴퓨터전자, 정보통신, 기계공학, 산업학과 2학년 재학생 20여 명을 선발하는데요. 구미대학교 교수는 물론, LG디스플레이 및 협력사 임직원들이 실무 강사로 나서 현장에서 닦은 노하우를 전수하는 협력사 채용 특별반입니다. 품질 및 제조혁신 수업은 물론 현장실습, 안전보건 및 외국어 등 현업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직무 교육 등을 함께 익힐 수 있어요.
‘밸류 크리에이터’ 구매그룹의 동반성장 이야기 – 김동수 전무 인터뷰
▲ 사진 출처: LG디스플레이 사보 – GOO:D
LG디스플레이 구매그룹장 김동수 전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동반성장위원회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주관하는 ‘2014 동반성장주간’ 개막 행사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의 동반성장을 선도해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아 대통령표창을 받았습니다.
17년 동안 LG디스플레이의 구매 담당자로 근무해 오면서 업계 최초로 협력사 지원전담부서를 만들고, 동반성장포털을 구축하는 등 협력사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온 김동수 그룹장, 그의 미니 인터뷰까지 오늘의 포스팅에서 함께 만나보세요.
회사 내 구매그룹의 역할은 ‘밸류 크리에이터’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매그룹은 ‘우수한 재료와 부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해 생산 일정에 맞게 정확하게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는 회사의 가치 창출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신경을 쓰는 점은 바로, ‘선행’입니다. 다른 기업과 비슷한 품질과 가격으로 부품을 구매해선 회사에 제대로 된 가치를 제공하지 못합니다. 가격, 품질 모든 면에 선행해서 회사가 다른 기업이 따라오지 못하는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 때문에라도 협력사와 함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동반성장에 초점을 맞춰 상생전략을 실행해야 합니다. 협력사의 생산성과 품질이 향상되면, 우리는 좋은 부품을 정확하게 공급받게 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의 상생활동은 핵심 Skill을 보유한 전문인력의 지원이라는 차별화된 구매전략의 실행으로 협력사의 Global No.1 경쟁력 확보라는 결실을 맺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상생’이라는 이름으로 내부 실익만 추구한다던가, 단순 점검 활동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불신과 저항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협력사와 하나라는 ‘일심동체’라는 마음으로 진정성 있게 추진해 왔던 것이 지금의 LG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죠.